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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손을 잡고 기도하고 있다. 하늘 위로 무지개가 보인다. ⓒDavidBegnaud 트위터
지난 7일 진도 6.4의 강진이 발생한 푸에르토리코의 주민들이 기도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미국 CBS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BS 디스모닝(CBS This Morning) 데이비드 벡노드(David Begnaud) 특파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푸에르토리코 폰세(Ponse)에 사람들이 모여 손을 잡고 기도할 때 무지개가 보였다. 지진의 여파로 인한 피해와 공포가 있지만, 이곳에는 정신적으로 나약해지길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이들에게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충만하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새벽, 푸에르토리코 남쪽 바다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AP 통신 등은 지진으로 거동이 불편한 남성 1명이 무너진 주택 잔해에 깔려 숨졌으며, 진앙과 가까운 해안도시 폰세에서 최소 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또 수도 산후안을 비롯한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도로가 끊기기도 했다. 가옥이 부분적으로 무너졌다고 한다.

미국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이후 지난 10일에도 카리브해 인디오스 남쪽에서 약 14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상해 라레스, 앗훈타스, 폰세, 상헤르만 등 일부 지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에르토리코 주민 이스라엘 벨레즈 이리자리는 여진을 피해 숙모의 집 밖에 세워둔 차 안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지나치다. 우리는 샤워를 비롯한 어떤 것도 할 수가 없다. 흔들리고 계속 흔들린다.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와 가족들은 12일부터 첫째 아들이 있는 켄터키에 머물고 있다.

이매큘레이트 컨셉션 교회(Church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성도들 50여 명은 교회 밖에 흰색 텐트를 치고 지내고 있다.

루즈 토레스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신체적으로는 괜찮지만, 정신적으로 그렇지 않다. 이 지진이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의 목격자인 다니엘 아미치는 “폭스61과의 인터뷰에서 “11일 푸에르토리코에서 돌아왔다. 일주일 동안 정전됐었다. 한달동안 정전인 곳도 있다. 이곳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그들을 위한 기도가 된다”고 전했다.

그레이터 애틀랜타 소재 125개 교회 네트워크인 눈데이 어소시에이션(Noonday Association)은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3개 교회가 현재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 시설로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