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지성호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지성호 대표의 입당을 환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대표 황교안)이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인 지성호 나우(NAUH) 대표를 영입하고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환영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 대표의 입당을 환영한 황교안 대표는 "몇 개의 단어로 그 상징성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자유'다. 자유를 찾아서 만리길을 넘어 힘들고 어려운 길을 걸어온 그 용기와 도전에 감사를 드린다"며 "둘째는 '용기'다. 정말 엄혹한 북한에서 탈출해 길고 긴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를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또 북한 인권의 실상을 유엔과 국제사회에 알리는 그것도 용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어떤 나라인가. 자기 이복형까지도 암살한 그런 나라 아닌가. 지성호 대표가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찾아 용기를 내서 왔다. 우리 자유대한민국, 우리 지성호 대표의 용기를 정말 열렬히 응원한다"고 했다.

이어 "젊은이답게 새로운 도전을 해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인권을 낱낱이 알리는 정말 살아있는 증인이 되고 있다"며 "2016년도에 북한인권법이 만들어졌다. 자유한국당이 선도해서 반대하는 다른 정당들 설득하고, 북한인권법을 제정을 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들을 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나니까 그 북한인권법이 산화되어가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 와서 북한인권법 등 우리를 위해 꼭 필요한 법들이 다시 집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그 선두에 지성호 대표가 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대한민국에 들어온 것을 격려하고, 자유한국당에 용기 있게 입당한 것을 감사드린다. 그냥 영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인권의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 당과 함께 노력하는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저희 당이 최선을 다해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성호 대표는 환영식 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입당 배경에 대해 "우리 사회의 약자라 할 수 있는 탈북민들의 아픔, 그리고 얼마 전 우리 정부에 의해 추방된 탈북민들을 보면서, 북한 인권 활동가로서 활동의 한계를 느꼈다"며 "그러던 중 자유한국당이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일하겠다는 약속을 해주셔서,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에 입당하게 됐다"고 했다.

지 대표는 또 앞으로의 당내 활동 계획에 대해 "북한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북한 인권 활동가로서의 정체성을 계속 가지면서,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사명을 이뤄가려 한다"며 "북한 정권에 맞서고, 대한민국 사회에서 탈북민들이 정착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