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이 학업과 진로로 이어지는 ‘지저스 컨퍼런스’! : 선교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학교에 있는 다음 세대 살려서 교회로 파송 정착시켜
정체성과 관계, 실행력, 사명감 고취시키는 컨퍼런스
컨퍼런스 통해, 작은교회에 다음 세대 부서 세워지길

▲서울 광장 예배 사진. ⓒ지저스 무브먼트

구약 이스라엘 민족의 미스바 광장 모임처럼, 최근 2년간 서울시청에서 ‘광장 예배’를 드려온 단체가 있다. 지난 20년간 다음세대 사역을 묵묵히 감당해 온 지저스 무브먼트(Jesus Movement)다. 대표 박래성 목사가 전하는 사역과 수련회 이야기를 아래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먼저 ‘지저스 무브먼트’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지저스 무브먼트란 어떤 단체의 이름이 아닙니다. 저희는 대형 청소년 선교단체에서 부천, 김포, 시흥, 인천을 담당하던 지부였습니다. 이후 해당 단체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노회 요청으로 탈퇴했습니다.

사역자만 1,000명이 넘었고, 서울시청 광장에서 5만명 넘는 청소년들이 모이는 대형집회를 하던 단체가 왜 사라졌을까 기도하고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이름 없는 단체’를 만들고 싶었는데, ‘노브랜드(No brand)’는 이미 이마트에서 쓰고 있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저희는 기독교 역사를 살펴보다,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와 칠십 명의 제자들과 하신 운동을 ‘지저스 무브먼트(Jesus Movement)’라고 불렀던 것을 알게 됐고, 그렇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단체 대표를 예수님이라 적고, 어떻게든 주님이 주인이 되시게 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박래성 목사. ⓒ지저스 무브먼트

-지저스 무브먼트는 어떤 사역을 하고 있나요.

“기본적인 사역은 ‘학교에 있는 다음 세대를 살려서 교회로 파송, 정착시키는 사역!’입니다. 학교에서 비공식적으로 교파를 뛰어넘은 기도모임을 만들고, 공식적으로는 학교의 인가를 받아 선생님들과 함께 창의적 체험학습 시간에 예배를 드립니다.

그런데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힘있게 기도모임을 만들고 1년에 2차례씩 전도집회를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유를 살펴보니, 아이들이 뜨거운 신앙훈련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데, 공부를 잘 못하는 겁니다.

공부를 잘 못하니 자연스럽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그들이 대학에 진학해서도 멘토가 될 수 없고, 사역을 하다 보니 대학 졸업 후에도 제대로 직장을 갖지 못해 사역에 어려움이 예상되어 기도하던 중 해답을 얻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학업과 진로 그리고 신앙의 균형을 세우는’ 지저스 컨퍼런스(중·고등학생, 대학생 대상)과 예수아이 캠프(초등학생)입니다.”

▲지저스 컨퍼런스에서 강의를 듣는 학생들. ⓒ지저스 무브먼트

-‘지저스 컨퍼런스’는 어떻게 학업과 진로, 그리고 신앙을 균형있게 잡을 수 있나요.

“지난 20년간 다음세대 사역을 하면서, 학생들의 신앙이 답보 상태인 이유가 정체성과 관계, 실행력(플래닝), 그리고 사명감이 없어서임을 알게 됐습니다.

따라서 매년 주제에 따라 다양한 접근법을 사용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나는 누구인가?’에 답을 찾고, 학생들이 고민하는 관계 문제, 나아가 매일의 삶 속에서 플래너를 통해 하나님 말씀대로 시간과 물질을 주님께 드리는 삶을 훈련하는 법을 가르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사명 선언서’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 복음을 전하러 가는 ‘학교 사역자’로 양육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학업은 국어, 영어, 수학, 중독, 학교폭력 등의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실제 학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라잡이를 만들고, 컨퍼런스 이후 더 공부하고 싶은 친구들에게는 멘토링을 통해 기본 학습법을 가르치며, 좀 더 구체적인 학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섬기고 있습니다.

▲지저스 컨퍼런스 강사진.

그리고 진로에 대해서는 제가 9년간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수시 컨설팅을 해 왔습니다. 학생들이 진로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12명의 헤드 멘토님들을 허락하셨습니다.

각 분야에서 탁월하고 신앙적으로도 존경하시는 분들입니다. 단지 일회성 강의가 아니라, 요청에 의해 매달 또는 분기마다 직접 직장 체험과 멘토링을 해 주실 것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예수는 사랑이시다’라는 주제로 어떤 마음의 상처가 있는 학생이나 부모님들에게도 회복을 주시리라는 확신을 갖고, 매일 6시간씩 사역자들이 기도하면서 1,000명의 명단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수아이 캠프 포스터.

-초등학생 대상의 예수아이 캠프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준비되는지요.

“예수아이 캠프는 컨퍼런스의 초등학생 버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은 많이 뛰어놀아야 예배를 잘 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들을 위해 축구, 농구, 피구, 탁구 등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지상봉 선생님(강남스타스포 원장)과 태권도선교회를 하시는 김성문 관장님께서 직접 태권도 십자가 드라마와 격파를 가르쳐 주십니다.

또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파워댄스와 연극을 통해 충분한 마음을 준비한 뒤 예배를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순수하게 1시간 이상 울면서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 ‘어린아이와 같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을 깊이 체험하고 있습니다.”

▲예수아이 캠프 참여 학생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있다. ⓒ지저스 무브먼트

-이렇게 훌륭한 컨퍼런스와 캠프를 준비하셨는데, 참여하는 교회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바가 무엇일지요.

“저희들은 오랫동안 지역 교회들을 직접적으로 발로 뛰며 방문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다음 세대가 줄어드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캠프와 컨퍼런스를 자체적으로 열 수 없는 교회들을 위해 5명 이하 등록교회 학생들(교사, 사역자님들 제외)에 한해 캠프와 컨퍼런스를 무료로 섬기고 있습니다.

캠프와 컨퍼런스를 통해, 작은교회에는 다음 세대 부서가 세워질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중형교회에는 좀 더 힘있는 교회간의 연합운동과 학교 복음화의 실제 비전을 안내할 것을 기대합니다.

저희가 이렇게 캠프와 컨퍼런스를 하면서, 현재 112개의 학교기도모임을 섬기고 있습니다. 저희가 다 섬기는 것이 아니라, 각 교회가 캠프와 컨퍼런스 이후 요청하시면 학교 사역자들을 파송하고, 이를 통해 학교 사역이 정착되고 교회에 열매가 맺어질 때 까지 섬기는 학교들입니다.

저희는 너무나 작고 보잘 것 없는 단체이지만 하나님께서 매번 큰 일을 하시기에, 이번 캠프와 컨퍼런스에서도 크신 일을 하실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