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차별금지법반대, 낙태합법화 반대, 중독 예방을 위한 백만국민대회
▲백만국민대회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차별금지법과 낙태 반대, 중독 예방을 위한 백만국민대회가 오는 2월 29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개최 된다.

백만국민대회준비위원회(대회장 류정호 목사, 준비위원장 이용희 교수, 사무총장 홍호수 교수, 이하 준비위)는 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다뉴브 프린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의 개요와 개최 취지 등을 밝혔다.

국민대회 1부는 ‘거룩한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자’라는 주제로 연합기도회로, 2부는 ‘차별금지 반대, 낙태 반대, 중독 예방을 위한 백만국민대회 및 천만서명운동’으로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3부에서는 ‘행동하지 않는 다수는 다수가 아니’라는 주제로 ‘사랑행진’ 퍼레이드를 한다.

준비위는 “국민대회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전통 결혼을 위협하는 문화를 파쇄하고, 생명을 경시하는 낙태를 반대하며, 각종 마약, 게임, 성중독으로부터 대한민국과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뜻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1월 셋째 주부터 2월 넷째 주까지 전국 24개 교회에서 ‘한국교회 특별기도회’를 진행하고, 1월 둘째 주부터 2월 둘째 주까지 차별금지법 및 낙태반대, 중독 예방 공동기도문을 제공해 함께 기도한다. 또한 2월 3~7일까지는 ‘한국교회 목회자 성도 금식 성회’를 개최하고, 2월 23일을 ‘차별금지법 및 낙태 반대, 중독 예방 설교주일’로 정하고 설교문을 배포할 예정이다. ‘천만서명운동’은 대회 당일뿐 아니라 올 한 해 동안 진행한다.

류정호 목사 심만섭 목사
▲류정호 목사(왼쪽)와 심만섭 목사. ⓒ김신의 기자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한 대회장 류정호 목사(기성 총회장)는 “지난해 7월, 성평등 기본조례 일부 개정안이 기습 통과돼 경기도 교회가 혼란과 위기에 빠졌다. 정의당은 지난 9월, 올해 총선 이후 차별금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동성애자를 차별금지법추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차별금지법을 막지 못하면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기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서로 연합하고 사회를 치유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며 “대회가 잘 진행되어서 침몰해 가는 서구 사회의 모습을 우리가 답습하지 않고, 성경적 가치관으로 이 나라와 사회를 치유하는 귀한 일에 쓰임 받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대회 준비위원장인 이용희 교수를 대신해 이날 대회의 취지를 설명한 심만섭 목사(한국교회언론회 사무총장)는 “인간 존엄성의 핵심인 생명 훼손의 길을 연 낙태 합법화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각종 중독이 초래하는 죽음과 자유 박탈성을 경고해 중독 예방을 위한 전국민적, 전국가적 각성 운동이 일어나도록 하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또 “동성애를 포함하는 개념인 성적 지향과 젠더정체성을 차별금지 사유로 포함하는 동성애차별금지법의 겉모습 때문에 실체를 모르고 지지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동성애차별금지법은 반대 혹은 다른 의견을 표명만 해도 ‘인권침해 차별자’ 혹은 ‘혐오자’로 낙인을 찍고 범법자로 처벌하거나 양심, 신앙, 학문, 표현의 자유를 박탈할 수 있는 심각한 전체주의적 독재성을 가진 악법”이라고 했다. 이어 “교육 및 문화 현장에서 동성애 옹호 조장으로 인해 청소년들은 세계의 흐름과 달리 에이즈의 희생양이 되었고, 각종 감염과 질병 확산, 가정 파탄과 같은 폐해를 초래해 왔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이를 국민들이 모르고 있다. 동성애차별금집법이 초래하는 보건적, 재정적, 도덕적 폐해와 양심, 신앙, 학문, 표현의 자유를 박탈할 수 있는 독재적 참상이 널리 알려져야 한다”며 “또 인간의 생명은 모든 가치와 인권보다 가장 앞서야 하는 인간 존엄성의 핵심이며, 따라서 태내의 인간도 존엄성을 인정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연합기도회 공동준비위원장인 이억주 목사는 “골방에서 기도하는 것을 넘어 한국교회가 밖으로 나와 하나돼 기도해야 한다”며 “시대마다 그리스도인의 사명이 있다. 우리의 사명은 신앙과 교회를 지키는 것 이상으로 또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대회 사무총장인 홍호수 목사는 “동성애 문제는 영적 싸움과 같다. 이번 백만국민대회도 여러 연합 단체와 주요 교단이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다. 이 대회가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기회가 되고 동성애차별금지법을 막는 큰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영길 조영길 이명진
▲(왼쪽부터) 김영길 대표, 조영길 변호사, 이명진 원장. ⓒ김신의 기자
이후 각 전문위원들도 발언했다. 김영길 대표(바른군인권연구소)는 “전세계적으로 동성애 축제가 많이 일어나는 나라 두 곳 중 하나가 우리나라”라며 “우리는 다음세대를 살릴 마지막 갈림길에 와 있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이 운동을 잘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차별금지법 전문위원장 조영길 변호사는 “이 대회는 동성애를 하지 말라고 하는 대회가 아니라 동성애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리고자 하는 대회”라며 “우리의 취지는 양심과 신앙,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독재법을 만들지말라는 것, 독재국가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또 “민간 차원에서 대중적으로 13년째 차별금지법을 저지시킨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동성애차별금지법은 동성애에 따른 보건적, 문화적, 재정적 실상을 알려서 이런 선택을 하지 말라고 호소할 자유를 막는 법”이라며 “동성애차별금지법의 실체를 알면 전국민이 동참할 수 있다. 양심과 이성을 가진 국민이 이 대회를 지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리나라가 동성애차별금지법을 잘 막은 모델이 되어 이를 따라 세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룩하고 윤리적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낙태반대 전문위원인 이명진 원장(명이비인후과)은 “지난해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결은 큰 죄를 공언한 결정이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생명을 죽이고 없애 버리자는 위험하고 무서운 결정이었다”며 “이제 생명을 살리는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생명을 지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가정을 지키고 신앙을 지키며 교회와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 이제라도 생명을 죽여서 행복을 찾지 말고 생명을 살려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며 “법보다 위에 있는 것이 윤리이고, 절대적 윤리 기준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말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학이 무너지면 신앙이 무너진다. 신학이 바로서야 신앙을 지킬 수 있다. 세상 풍조에 밀려 성경적 가치관을 포기하고 세상과 적당히 타협해서는 안된다”며 “헌재 판결보다 중요한 것이 생명존중사상과 윤리의 회복이다. 성경적 세계관과 신학적 교리를 바로 세워 진리의 빛으로 악을 몰아내고 어둠을 몰아내야 한다. 생명의 소중함과 존엄함, 가정과 교회와 국가를 살리는 데 목소리를 높여 가야한다”고 했다.

한편 준비위는 이번 국민대회와 별도로 같은 날 서울광장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사랑나눔문화축제’(이하 축제)도 개최한다. 축제 1부는 아마추어 아티스트들의 ‘심쿵’ 콘서트, 2부는 무대부터 광장까지 모든 곳이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청소년이 함께할 수 있는 ‘손에손잡고’ 콘서트로 진행한다. 3부는 힙합을 비롯해 청소년들이 마음껏 놀고 외칠 수 있는 장으로 기획된 ‘세이러블리 세이해피’ 콘서트다.

축제의 김정신 감독은 “나라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청소년이 많이 있다. 그 모두를 모아 장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마음과 열정을 쏟아 함께하고 외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기획하고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