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워십
ⓒ찬미워십
찬미워십(대표 민호기 목사)의 첫 앨범 ‘Renew’ 앨범이 ‘Rewnew All’이라는 이름으로 리마스터링 돼 출시됐다.

찬미워십의 민호기 목사는 “이미 완결된 작품에 다시 손을 대는 것만큼 위험하고 무의미한 일은 없다고 단언하던 제가 15년이 지난 음반을 다시 꺼내 들었다”며 “첫 마음은 오래된 가족사진들을 뒤적이는 가벼움이었으되, 어느 순간 부끄러움과 자랑스러움이 동시에 몰려오는 신비체험을 했다”고 했다.

민 목사는 15년 전 당시를 “CCM 아티스트와 예배 인도자 사이에서 해리성 인격장애 같은 혼돈을 겪던 시절, 예배의 감격과 라이브 콘서트의 열기를 구분해내기에는 지나치게 열정적이던 시절”이라고 회고 했다.

이어 “뜨거웠으나 미숙했던 제가 거기에 있고, 여전히 그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팀원들의 젊은 시절이, 그 치열했던 땀과 눈물이 훈장처럼 흉터처럼 거기에 있었다”며 “먼지를 툭툭 털어내고 빛바랜 부분에 광을 살짝만 내봤다. ‘편곡’의 영단어 ‘Arrangement’의 원래 의미가 ‘정리정돈’인데, 어느 정도 정리정돈을 하고 보니 마음이 조금 홀가분해졌다”고 했다.

그는 “다시 들으니 버리고 싶은 부분 마저도 우리의 소중한 일부였음을 인정하며 품어줄 만큼, 저에게도 여유란 것이 생겼다”며 “다시금 정리정돈한 저희의 오래된 첫 작품을 여러분께 뻔뻔하게 내놓는다. 추억팔이라 뭐라 하셔도 달게 듣겠다. 부디 그 시절에 이 음반으로 하나님을 예배하셨던 분들께는 되새김의 즐거움을, 처음으로 이 음반을 만나는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뉴트로(new-tro)의 감성을 선사하기를 바란다. 거룩한 ‘역주행’을 꿈꾼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