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평 교수
▲경기도청 앞에서 텐트 농성에 돌입한 길원평 교수 ⓒ동반연
길원평 교수(부산대, 동반연 운영위원장)가 '경기도 성평등 조례' 개정을 촉구하며 26일 경기도청 앞에서 '텐트 농성'에 돌입했다.

길 교수는 "최근에 경기도의회에서 성평등 정의를 조금 보완하고, 종교단체에 대한 예외조항을 넣은 개정안을 제안했지만,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바꾸는 본질적인 개정은 아니었다"며 "그런데 본질적인 수정이 아닌 개정안조차도 의원총회에서 부결시켰다. 이 사실은 경기도의회는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바꿀 마음이 전혀 없음을 나타낸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경기도민이 하나가 되어 조례 개정 청구 서명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경기도에서 성평등 조례를 막지 못하면, 다른 지역도 막을 수 없고 결국 서구와 똑같이 패망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만큼은 서구의 전철을 따라가면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에, 약한 몸이지만 텐트 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길 교수는 지난해 여름에도 제3차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에 반대하며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텐트 농성을 벌인적이 있다. 

한편, 길 교수의 텐트 농성 소식을 전한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대표 주요셉 목사)는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바꾸고, '사용자' 조항을 삭제하고, 헌법과 지방자치법 제22조 단서 규정을 위반한 '성평등위원회 설치 대상 사용자' 조항 삭제 등의 재개정안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