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카라모자 지역 2년 만에 재 방문
17일 ‘MBC 희망더하기’ 통해 방영될 예정

박미선
▲박미선과 소년가장 버나드. ⓒ월드비전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방송인 박미선과 함께 열악한 생활 환경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우간다 카라모자 주민들과 아이들을 만나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미선의 아프리카 우간다 카라모자 방문기는 12월 17일(화) 오후 12시 20분 ‘MBC 희망더하기’를 통해 방영된다.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카라모자의 카봉 지역은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 약 620km 떨어진 곳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목축업이나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카라모자는 우간다 내에서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모든 면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 곳의 남자아이들은 가축을 돌보고 여자아이들은 집안일을 하거나 가정부로 일하며 경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못하거나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성폭력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조혼과 가사노동 등 문화적인 이유로 대부분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해 도움이 절실하다.

박미선은 아프리카 우간다를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박미선은 생계 부양을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일터에 나서는 아이들을 만나 일상을 함께 나누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지난번 방문에서 만났던 아이들을 다시 만나 방송 이후 생겨난 변화도 점검했다.

먼저 박미선은 앞이 보이지 않는 할머니를 대신해 세 동생을 돌보는 로틴골레(여, 12세)를 만났다. 로틴골레는 동생들을 학교로 보내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사금과 돌을 캐서 받은 돈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지만 금을 찾기 어렵고 돌을 사가는 사람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박미선은 로틴골레가 기침을 하는 할머니를 위해 보건소를 방문했으나 돈이 없어 약을 구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 보건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박미선은 부모님을 잃고 세차를 하며 동생을 돌보는 소년가장 버나드(남, 10세)와 허물어져 가는 집에서 살아가는 고아 파스카(여, 10세) 자매를 만나 희망의 손길을 건넸다. 박미선은 동생에게 교복을 사주는 것이 꿈이라는 버나드에게 교복을 선물하고, 파스카 자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며 시간을 보냈다.

한편 박미선은 지난 2017년 방문 시 만났던 아이들을 다시 만나고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먼저 허물어져 가는 집에서 동생 두 명과 살고 있어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이콜롱(여, 10살)은 지난 방송 이후 이어진 후원으로 안전하고 튼튼한 집에서 살고 있었다. 이콜롱은 방송 후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안전한 집에서 살게 됐고, 두 동생들과 함께 학교도 다닐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전했다. 앞선 방문에서 박미선과 함께 산에 올라 엄마의 이름을 외쳤던 비키(여, 14살) 역시 작고 왜소했던 이전과는 달리 훌쩍 큰 키와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박미선을 놀라게 했다.

박미선은 “지난 방송 이후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가난으로 고통받던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해 기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 일터로 내몰리는 등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더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카라모자의 아이들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학업을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등 가난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생계 때문에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이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월드비전 한국은 전쟁고아와 과부들을 돕기 위해 1950년 9월 미국 선교사 밥 피얼스 목사와 한경직 목사에 의해 설립됐다. 설립 초기 월드비전(World Vision)이란 명칭을 한국선명회(韓國宣明會)로 번역,1998년 9월까지 사용했으며 이후 국제이사회 결의에 따라 월드비전으로 바꿨다. 현재 월드비전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4만5천여 명의 직원이 3억 명이 넘는 어린이와 이웃을 돕는 세계 최대의 민간국제기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