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재정 운용’ 주제 발표
WEA 총회 참석 보고도 진행

2019 12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한복협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2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현장. ⓒ김신의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 이하 한복협) 12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한국교회 재정, 성경적으로 운용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13일 오전 서울 도곡동 강변교회(이수환 목사 담임)에서 개최됐다.

먼저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히 4:13)’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유관지 목사(한복협 감사, 북한교회연구원 원장)는 “‘결산의 달’이라 불리는 12월을 맞았다. 성경은 용서할 줄 모르는 종의 비유와 달란트의 비유 등으로 결산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러분 모두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과 같이 칭찬받길 바란다”며 “오늘 본문이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고 한 것처럼 우리 삶의 결산을 받으실 이는 하나님”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교회와 기독교 단체, 크리스천 CEO 등 우리는 하나님 앞에 결산을 내놓는 것임을 알아야한다. 정직하고 정확하고 떳떳하게 '이것이 나의 최선이었다'고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세상에선 적자이지만, 하나님의 결산은 흑자일 수 있다. 예수님의 삶은 세상의 결산으로는 참혹한 십자가이지만 하나님의 결산으로는 인류를 구원한 전무후무한 흑자였다. 저와 우리 그리고 한국교회가 오늘의 말씀을 기억하며 한 해를 결산하고, 주님을 기쁘게 하는 새해 계획을 세우길 되길 축원한다”고 했다.

이어 이수환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강변교회 담임)와 이요셉 목사(한복협 협동총무, 대학로 UBF 담임)가 2019년 한해에 감사하고 새해 한국교회와 사회에 하나님의 섭리가 가득하길 기도했다. 이후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 담임)와 정현구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서울영동교회 담임)가 각각 ‘교회재정 어떻게 성경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의 재정 운영 사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화종부 목사 정현구 목사
▲발표를 맡은 화종부 목사(왼쪽)와 정현구 목사. ⓒ김신의 기자

화종부 목사는 “자신만을 보는 세상에서 우리의 죄짐을 지고 가신 예수님을 닮은 재정사역을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힘에 지나도록 희생해야 한다. 같이 성장하고 함께 울고 함께 우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교회의 설립 목적과 목회 계획과 성도들의 작정한 선교 운동, 한국교회를 섬기기 위해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주님의 몸 된 공동체로 부서별 사역을 달성할 수 있도록 형평성과 공정성, 객관성과 환경적응성을 살피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전체 항목 중 가장 많은 항목을 차지하는 것이 대외사역비”라며 “또한 군선교와 여러 단체, 교도소를 지원하고 개척한 교회를 인큐베이팅해 분립을 돕고 있다”고 했다.

정현구 목사는 “우리가 계획하고 정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어떤 장애가 되지 않을까 해서 예산을 두지 않았는데, 계획성의 부족을 보고 10여년 전부터 예산을 책정하기 시작했다”며 “헌금에 대한 설교를 자주 하지 않지만, 은혜에 대한 감사와 하나님께 드리는 것임을 교육하고자 하고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성도들이 헌금만 하지 않고 감사 제목을 적어 넣는 것을 본다”고 했다.

정 목사는 “우리 교회에서는 헌금을 하는 것보다 헌금을 성경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중요히 하고 있기에 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헌금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꾸준히 40~50%의 예산을 외부에 지출하고자 하고 국내외 선교와 통일 선교, 작은 규모의 개척교회 등 선교에 집중하고 신학대학교와 신학생 지원을 비롯해 사람을 키우는 일에 집중해 왔다”며 “한국교회가 따라갈 수 있는 재정 원칙과 원리가 발표되고 공유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중석 목사 김영한 박사
▲김중석 목사와 김영한 박사가 WEA(세계복음연맹) 총회 참석 보고 및 전광훈 목사규탄 촌평을 발표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이어 WEA(세계복음연맹) 총회 참석 보고 및 전광훈 목사의 발언을 규탄하는 촌평 낭독이 진행됐다.

김중석 목사(한복협 회계, 사랑교회 원로)는 “일주일간 열린 총회에 92개국 800여 명의 복음주의 대표들이 모여 진지한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서는 WEA 전 회장이신 김상복 목사님과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김윤희 총장을 비롯해 총 18명 정도 참석했다. 주제는 ‘유어 킹덤 컴(Your Kingdom Come)’이고 목표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전세계 전반적 제자화를 이루는 것이었고 세대 간 신앙 전승에 대해서도 논의 됐다”며 “일주일 내내 도전을 받았다. 또한 세계교회의 한국교회에 대한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다. 우리 사정이 어렵다고 도외시해선 안 된다. 감당하고자 애쓰면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실 것을 믿는다. 적극 참여하고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의 발언과 관련해 김영한 박사는 “하나님과의 친밀성을 과시하는 전광훈 목사의 발언은 신성모독적이며 내면의 교만을 들추어내고 있다”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섬겨야 한다. 교만은 모든 죄들 중에 최악이다. 전 목사는 발언을 거두고 사과하고 철저히 교만을 회개하고 낮아지길 바란다”고 했고, 임석순 목사는 “전 목사님이 잘 하시는 것도 물론 있다. 그러나 한국복음주의협의회에서 하는 지도를 겸손하게 받으실 수 있으면 더 잘 하시리라 생각한다. 전 목사님이 더 좋은 나라를 향해갈 수 있도록 지도를 겸손히 받아들이는 목사님이 되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2019 12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한복협
▲‘사랑 나누기’ 현장. ⓒ김신의 기자

한편 한복협은 매년 12월 모임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고자 ‘사랑 나누기’ 봉투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 이옥기 목사(UBF), 조지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이수환 목사, 황건원 목사(계동감리교회), 박범석 목사(성락성결교회)가 각각 탈북성도 10인과 외국인노동자 7인, 은퇴 여교역자 7인, 노숙인 6인과 장애우 6인, 탈북 목회자 3인과 탈북 신학생 5인과 올해의 ‘아름다운 목회자’ 탈북민 사역 노원한나라교회 김성근 목사, 청년사역 홍대 '움직이는 교회' 김상인 목사, 청소년학원사역 최새롬 목사 3인에게 ‘사랑 나누기’ 봉투를 수여했다.

이날 기도회는 설교자와 기도자, 발제자, 그리고 ‘사랑 나누기’ 봉투를 받은 이들과 전달한 이들이 다함께 나와 찬양 ‘사랑의 종소리’를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광고는 이옥기 목사(UBF 대표)가, 축도는 김명혁 목사(한복협 명예회장, 강변교회 원로)가 맡았다.

2019 12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한복협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2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관계자와 ‘사랑 나누기’ 봉투를 받은 각계 각층이 사랑의 종소리’를 부르고 있다. ⓒ김신의 기자

한복협은 내년 1월 10일 오전 7시 종교교회(최이우 목사 담임)에서 ‘사회 통합과 기독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2020년 첫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