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핑계 대며 어린이집·유치원·학교 안 가려는 아이, 상상력 때문? : 교육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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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지나친 아동이 있다.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 아동이다.

이런 아동은 겉으로는 단순히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것 같지만, 심리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보이는 것이다. 서둘러 개선해 주어야 할 이유이다.

상상력이 지나친 아동은 내면이 허약한 아동, 분리불안을 경험하는 아동, 사회적응력이 결여된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상상력이 지나친 아동은 다음 원인에서 이해해야 한다.

1. 자아 발달의 문제

상상력이 지나친 아동은 자아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자아기능이 주변 대상과의 관계에서 정상적인 발달해야 함을 상정한다.

자아기능의 발달은 물론 신체 및 생리적인 요인과 관련하여 발전되는 측면이 있다. 생리적 요인에는 신체적 측면으로서 체질적 요인을 중요시한다. 체질적 요인은 정신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신체 요인은 감각적 자극 능력이 자아기능에 손상을 초래한다. 즉 아동은 감각적 자극에 대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대단히 민감해서, 행동이 분열하게 된다.

행동 분열은 조숙한 발달변화를 일으켜 감각적 자극에 더 이상의 분열을 방지하려 한다. 때문에 자아기능이 고르게 정위되지 못하고, 적응 능력에 약화를 초래하게 된다. 체질 상상적 소인이 근본적 자아기능 결함을 유발시키는 요인이라는 시각이다.

그리고 자아기능 결함의 아동들은 심한 증오감과 공격성을 지니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그런 이유로 모자관계가 왜곡되고 성장 후에는 어떤 특정한 스트레스에 대해 강하지 못하는 인격체계를 갖는다.

반면 비현실성 원인적 요소로서 모자관계의 장애에 대해 다른 의견도 있다. 다른 의견에서는 자폐성 또는 공생정신병 아동을 예로 든다.

자폐성 아동들이 살아 있는 생물체에 대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대하는 것이나, 어머니의 존재가 독립되거나 분리된 존재임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이다.

게다가 공생 정신병 아동들은 유아기에 어머니와 맺던 밀접하고 의존적인 단계에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다.

이들의 증상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즉 어머니가 눈앞에 없을 때 나타나는 파괴적인 행동, 생물과 무생물과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 내적 정신세계와 외부사건과의 혼동, 어른에게 기대고자 하는 강한 욕망 및 마술적이며 비현실적 사고 등이다.

2. 사고 발달의 문제

언어발달은 아동기의 상상력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생각은 언어로 될 때 분명해진다. 그러나 언어보다는 비현실적인 상상력이 많고, 그 상상을 언어로 표현할 때 이는 언어적 측면과의 상관성을 생각할 수 있다.

정신분열증 아동은 특히 언어발달에서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언어발달의 문제는 원인이라기보다는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전구 증상의 하나이다. 전구 증상이란 정신분열증의 첫 경고 신호로 여겨질 수 있는 특성들이다.

위생관리에 신경 안쓰고 옷을 입음,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 같지만 논리나 일관성이 없음, 노려보거나 엄하니 있음, 단어나 언어 사용이 이상함, 부적절한 웃음을 웃음, 불합리한 말을 함, 사회관계를 피하고 고립되어 지내거나 은둔함, 소리나 빛 등 자극에 지나치게 민감함, 쉽게 흥분하고 심한 피로나 졸음이나 불면이 있음, 정서표현을 잘하지 못함, 의미 없는 글을 쓰거나 이상한 자세와 행동을 취함, 중요한 일조차도 무관심함, 집중하지 못하거나 작은 문제도 혼자서 해결 못함 등이다.

물론 이런 증상을 모두 정신분열증으로 확신할 수는 없다. 이 증상 중에는 정상인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행동이나 증상도 있고, 상황에 따라 자연스러운 반응도 있다. 그러므로 그 정도와 빈도, 상황에의 적절성 여부를 고려해서 판단해야만 한다.

이런 가운데서도 언어 문제를 중요시하는 학자들은 아동기의 정신분열증 과정에서 나타나는 언어행동에 연구의 초점을 맞춘다. 언어문제는 뇌와 발달과 직결되어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3. 부정적 대상개념 문제

상상력이 지나친 아동은 대상관계 이론에서 이해될 수 있다. 상상력이 지나친 아동은 자신 외에 다른 대상에 대하여 부정적인 대상개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다.

부정적 대상개념은 자신이 더 나은 존재로 인정받고자 하는 보상적 행동을 유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것이 지나친 상상력, 즉 이상한 행동인데, 이는 관심을 끌려는 마음이라고 해야 한다.

이런 마음을 가진 아동이라면 누군가로부터 소외되어 있다는 심리적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자신에게 관심을 끌려고 하면 이상한 행동을 해야 한다.

다만 이들의 행동은 매우 의도적이지는 않기에,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관심을 끌려는 아동은 대개 형제들이 여럿인 경우에도 많지만, 종종 혼자인 경우에도 있다.

일찍부터 자신의 모습을 인정받고 싶은데 아직은 그 방법을 모르기에 갈등하는 모습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부정적인 대상개념은 그 반대적인 측면인 긍정적 대상개념을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긍정적 대상개념을 가진 아동은 자신이 지각한 자신의 특성에 긍정적인 가치를 주며, 자신의 성공과 실패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 질 줄 알고, 자신의 부모나 타인과도 적극적 관계를 맺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긍정적 대상개념을 가진 아동은 매일의 생활이 기쁘고 행복하며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지만, 부정적 대상개념을 가진 아동은 불안하고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며, 자신이 나쁘다고 다른 사람이 싫어할 만하고 무가치하고 무능력하다고 판단하게 된다는 점에서다. 이는 아동의 성장경험과 부모의 양육태도가 관련성이 있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