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디 과일 야채 신선한 해독 건강 바이오 맹독 제거 장 당뇨병 비타민 면역 건강
▲ⓒ픽사베이
본문: 베드로전서 4장 7-11절


기본기를 갖춰라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갖춰야 할 중요한 것이 많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하라고 하면 저는 기본기라고 말한다. 기본기가 갖춰져야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기를 갖춰야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경지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농사꾼을 분류할 때 삼종(三農)으로 분류한다. 바로 상농(上農), 중농(中農), 하농(下農)이다. 상농은 땅을 기경하는 것을 말한다. 중농은 곡식을 기르는 것을 말한다. 하농은 풀을 기르는 것을 말한다.

하농은 게으름이 특징이다. 게으르니 밭에 알곡보다 잡초가 더 무성하게 자란다. 중농은 부지런히 알곡 농사를 잘 지어 처자식을 굶주리지 않게 한다. 즉 가족은 건사하면 이웃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부지런히 토양을 가꾼다. 그 결과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다. 결국 상농만이 기본기가 충실한 농사꾼이라 할 수 있다.

공부도 기본기가 중요하다. 공부는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평생 해야 한다. 그러므로 공부의 기본기를 잘 갖춰야 한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의 특징이 있다. 공부에 대한 기본기가 남과 다르다.

나우영 교육컨설팅 대표인 김도윤은 그의 책 《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에서 1994학년부터 2018학년까지 25년간 수능만점자 201명 중 30명을 분석했다. 이런 학생들은 특징은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었다.

공부이 기본기는 공부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다. 김도윤은 공부의 습관이 되어져 있으면 언젠가 공부로 훨훨 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공부 습관으로 닦아 둔 탄탄한 기본기는 내가 날고 싶을 때 훨훨 날 수 있도록 튼튼한 날개가 되어준다.”

기본기가 탄탄하면, 공부에서 남다른 결과를 이끌얼 낼 수 있다. 기본기가 튼튼해야 수능 만점을 받을 수 있다.

그는 학생이 갖출 공부의 기본기는 세 가지가 있다고 이야기 한다.

첫째,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라.
둘째, 공부를 꾸준히 하라.
셋째, 독서를 많이 하라.

위의 세 가지도 공부의 기본기다. 제 생각은 한 가지를 더 갖춰야 된다고 생각한다. 공부도 ‘내가 하는 것’이다. 자기주도 학습법에 따라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야 한다.

운동도 기본기가 중요하다. 요즘 사람들의 화두는 ‘웰빙’이다. 잘 사는 것이다. 웰빙에서 중요한 한 가지가 건강이다. 우리가 건강하게 살려면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는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

건강의 기본기도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날마다 30분 이상 운동한다.
둘째,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셋째, 기쁨으로 산다.

기본기를 갖추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기본기를 갖출 때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다. 운동 전문가들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기본기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야구선수인 이승엽은 후배들에게 프로의 기본기는 책임감과 노력이라고 이야기한다.

“프로페셔널, 프로는 책임이 따른다.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은 없다.” 그는 재능의 한계를 느꼈을 때, 노력의 가치를 알았다.

프로는 노력과 책임에 대한 기본기가 잘 되어 있다. 남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릴 기본을 갖추고 있다.

신앙생활도 기본기가 관건이다

농사도 기본이 중요하다. 공부도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 운동도 기본기에 의해 결정된다. 그렇다면 신앙생활은 어떤가?

신앙생활에서도 중요한 것이 ‘기본기를 갖추었는가?’이다. 신앙생활의 기본기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가?’이다.

본문 11절에 신앙의 기본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신앙생활의 기본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냐?’이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가?’ 여부다.

신앙생활도 기본기가 중요하다. 선교사역도 기본기가 중요하다. 그 기본기는 자기를 드러냄이 아니라 하나님을 드러냄이다.

베트남에서 선교 사역을 하시는 김광균 장로(선교사, 호치민 호프 사역)는 선교 사역의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다. 선교 보고를 할 때도 자신의 자랑거리가 될까봐 조심한다.

선교 사역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이 나타나기만을 원한다. 그의 잘 갖춰진 기본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귀하게 사용하신다고 생각된다.

저도 제 삶에서 기본기를 중시한다. 제 삶의 기본기는 삶 속에서 루틴을 변함없이 지속하고 있는가의 여부다.

시간 날 때마다 서점에서 책을 읽는가? 책을 읽지 않을 때는 글을 쓰는가? 를 어제,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하고 있는가?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듯이 돌리고 있는가?

이런 기본기로 인해 선한 열매가 나타날 때 제가 영광을 취하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가? 다.

기본기를 갖추면 ‘사익’이 아니라 ‘공익’을 추구한다

한국교회는 기본기에 문제가 있다. 그 이유는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을 지나 걱정거리가 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사익 추구가 아니다. 공익 추구다. 즉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다. 세상의 만연한 물질주의가 아니다. 영적 추구를 통한 하나님 영광의 나타남이다. 하지만 교회는 사익을 추구하고 있다. 개인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발버둥친다.

믿음의 사람들은 사익을 추구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한다. 김형석 교수는 그의 책 《교회 밖 하나님 나라》에서 기본기가 잘 갖춰진 인촌 김성수를 언급한다.

저는 인촌이 2018년 친일파로 몰려 건국공로훈장을 박탈당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신앙적인 면에서는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촌 김성수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민족자본으로 동아일보를 창간했다. 그는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기에 신문사 사장을 친구 송진우에게 맡겼다. 재정난으로 위기에 처한 중앙고등학교를 인수했다.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기에, 건물을 보충하고 교사를 채용하는 등 모든 준비 단계를 직접 챙긴 뒤 운영권을 다른 사람에게 맡겼다.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기에, 우리나라 최초로 민간인으로 세운 대학인 고려대학도 설립했지만, 총장직은 교육자인 현상윤에게 맡겼다.

인촌은 공익 추구에 있어 기본기가 잘 되어 있었다. 우리에게 신앙인으로서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공익을 추구해야 함을 교훈해 준다.

한때 사랑의교회는 담임인 오정현 목사의 학력 위조 등으로 사회와 교계가 시끄러웠다. 사익 추구를 위해 신앙인의 기본기를 버렸다. 총회도 기본기를 버렸다.

분명히 대법원에서 교단이 정한 목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총회는 편법으로 이를 정당화시켰다. 교인들도 96% 이상 찬성해 담임 목사로 인정했다. 이런 여러 사람들의 사익 추구를 보고, 공익 추구를 원하는 세상은 교회로부터 등을 돌리게 했다.

신앙인은 신앙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 기본기가 잘못 되어 있으면 하나님께로부터 책망을 받는다.

하나님께서는 라오디게아 교회를 책망했다. 사도 요한은 라오디게아 교회의 문제를 요한계시록 3장 15절과 16절에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한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라오디게아 교회가 신앙의 기본기를 버리니 회색을 띤다. 기본기는 회색이 아니다. 색이 선명하다.

신앙생활에는 기본기가 중요하다. 오늘 베드로는 신앙생활의 기본기를 이야기 한다.

첫째, 기도하라.
둘째, 맡겨진 것의 책임을 감당하라.
셋째, 서로 사랑하라.
넷째, 기준을 하나님으로 두라.

기본기를 갖춰야 인정받게 된다

왜 기본기를 강조하는가?

신앙의 기본기를 갖춰야 교회가 든든히 서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세상이 교회를 인정해주게 만들기 때문이다.

교회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면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로 들어온다. 더 나아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다.

1990년대에 잊혀지지 않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어떤 분은 교회에 나오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주위의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려거든 교회로 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당시는 그랬다. 지금은 “아직도 교회를 다녀?”, “교회는 너와 같은 사람은 가면 안 돼”라고 말한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한다. 고등학생 때 친구들이 제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엄청 부러워했다. 그 때는 ‘교회 가자!’ 한 마디만 해도, 친구들이 거절하지 않았다. 교회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갈 때도 기본기를 잘 갖춰야 한다. 기본기를 잘 갖춰야 오래, 아니 끝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은 기본기가 더욱 중요하다. 튼튼한 기본기를 갖춰야 기초가 튼튼해지기 때문이다.

하체가 튼튼해야 장수한다고 한다. 저는 하체가 부실해도 장수하고 싶지 않을 듯싶다. 어쨌든 하체가 부실하면 오래 서 있기가 힘들다.

사람들이 집을 지을 때도 기초를 튼튼해야 한다. 최근 추적 60분에서 아파트 부실공사를 다뤘다. 시공사, 감리사, 허가낸 관청 등이 부실 공사의 주범이었다.

공무원들만이라도 기본기대로 하면 부실 아파트를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들도 기본기대로 하지 않고 허가를 내주니, 전 재산을 들여서 입주한 아파트가 살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이런 아파트는 국가와 시공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모두들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 이는 국가와 대기업이 기본기가 잘못되어 있다는 반증이다. 오래 전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것은 기본기가 잘못됐기 때문임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본기가 무너지면 기초가 부실해진다. 기초가 부실하면 전체가 망가진다.

공자가 《논어》에서 한 말이 있다. “가닥을 잘못 잡고 시작하면 전체를 망치고 만다.” 기초가 부실하면 전체가 망가진다는 것이다.

공자는 군자들에게 ‘전체가 망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근본에 힘쓰라’고 말한다. 《논어》에서 “무릇 군자는 근본에 힘쓴다”고 했다.

군자는 근본에 힘쓴다. 그렇다면 신앙인들은 더욱 근본에 힘써야 한다. 근본, 즉 본질인 말씀에 힘써야 한다. 근본, 본질에 힘쓸 때 튼튼한 기초를 다질 수 있다.

몸도 기초가 중요하다. 몸의 기초는 장이다. 장이 튼튼해야 장수한다. 장이 튼튼하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 일상이 편안하다. 하지만 저는 장이 나빠 일상을 대단히 불편하게 살아가고 있다.

삶과 신앙생활에서도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그럴 때 끝까지 멋진 삶을 살 수 있다. ‘추적 60분’의 한 하청업체 대표는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아파트는 10년만 지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유럽은 500년이 넘는 건물들이 수두룩하다고 한다. 이런 건물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튼튼하게 지었기 때문에 관광 명소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믿음의 사람들은 기초가 튼튼하다

구약이나 신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은 신앙의 기초가 튼튼했다.

여호수아는 말씀의 기초가 튼튼했다. 그가 가나안 정복 전쟁에 탁월한 리더가 될 수 있었던 근원이 말씀 묵상이었다. 그의 묵상이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다니엘은 기도의 기초가 튼튼했다. 그는 죽음의 위기에서도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다. 죽음을 불사한 기도로 사자의 굴에서도 살아날 수 있었다.

‘버티기’를 잘 해야 한다

신앙의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그럼 신앙의 기초가 튼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버티기’를 잘해야 한다. 군대에서 훈련이 힘드니 자주 들었던 말이 있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 그럼 큰 소리를 지르며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세상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일본 바둑 기사인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9단이 승부에 대해 던진 바둑 명언 중 이런 말이 있다.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한 것이다.”

요즘은 이 말을 바꿔서 이렇게 말한다.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자가 강한 것이다.” 그만큼 버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장사를 하면 3년 버티기가 힘들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장사를 시작해 망하는 비율이 미국보다 ‘3배’가 높다.

저는 지금 11년 때 독서 중이다. 독서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중 하나가, “하나님 잘 버티게 해 주세요”, “끝까지 버티게 해주세요”였다. 지금 11년 째 버티고 있다.

신앙인들은 내 힘으로 버틸 수 없다. 하나님 주시는 힘으로만 할 수 있다. 저를 버티게 하는 힘은 다름 아닌 예배다. 매주 드리는 예배로 한 주 한 주 버텼다. 지금도 예배로 버티고 있다.

신앙생활하면서 그리스도인들에게 버티게 해주는 힘은 예배를 통해 공급받는 하나님의 은혜다.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다. 우리가 받고 있는 고통이 예수보다는 훨씬 덜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직까지도 살아 있다. 그러니 받는 고통은 예수님과는 비교할 조차 안 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지 않았는가?

‘절박함’이 기초를 튼튼하게 해준다

그럼 어떻게 해야 기초를 튼튼하게 할 수 있는가? 절박함으로 살아야 한다. 바로 베드로는 7절 말씀에서 말세를 절박함으로 살라고 말한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

절박한 마음으로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며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영적으로 깨어 있게 한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기도를 급박한 상황이 닥칠 때에야 비로소 한다. 평상시의 기도는 시간 때우기일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절박함으로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그럴 때 정신을 차린 상태로 살아갈 수 있다.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

신앙의 기초는 절박함에서 그치면 안 된다. 한 발 더 나가야 한다. 포기할 것을 포기해야 한다.

9절 말씀처럼, 대접받기를 포기해야 한다. 대가 바라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우리가 자기의 욕망을 포기할 것 포기할 때 하나님만 붙들고 살아갈 수 있다.

문제는 우리에게 가장 힘든 것이 포기라는 것이다. 권리 포기, 야욕 포기. 이익 포기가 아주 어렵다. 반대로 채움은 쉽다. 그러나 포기는 어렵다. 그래서 기초를 잘 갖춰야 한다. 기초가 제대로 갖춰있지 않으면 포기가 불가능할 정도가 된다.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이 있다. 인간의 욕망이다. 이 욕망을 추구하는 것은 기초가 제대로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욕망이 극대화되는 것은 기초가 제대로 세워지지 않았다는 증표다. 탐욕을 포기하지 못하니 세상이 그렇게 반대를 해도 세습을 강행한다.

그리스도인은 삶의 포기는 물론 재물도 포기해야 한다

포기에는 두 가지가 있다. 삶의 포기와 재물의 포기다. 재물 포기도 어려운데, 삶을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스도인들은 기쁨 보따리를 이고 살아가야 하지만, 현실은 근심 보따리를 이며 살아간다. 그 이유는 제물을 포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는 11년 간 공부하면서 욕심을 포기하는 기도를 했다. “하나님 밥만 먹여주세요.”

이 포기는 내 힘으로는 못한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만 할 수 있다. 밥만 먹여달라고 했기에 은혜의 보따리를 매고 살아올 수 있었다.

삶의 포기와 재물 포기는 배워야 한다. 그럼 누구에게로부터 배울 수 있는가?

첫째, 예수님께로부터 배울 수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기의 생명까지 포기하셨다. 그 포기가 세상에 희망과 구원 그리고 생명이 선물로 주어졌다. 생명을 포기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물질쯤은 포기할 수 있다.

둘째, 재물의 포기는 베네딕트 수도원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

캐나다 벤쿠버 텐스 교회 담임 켄 시게마츠(Ken Shigematsu)는 그의 책 《상황에 끌려 다니지 않기로 했다》라는 책에서 불교인들이 베네딕트 수도원에 대해 평가한 것을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한다.

“베네딕트 수도원의 규율을 접한 불교인들은 수도원의 삶이 포기하는 삶이다”고 말했다. 베네딕트 수도원은 초대 교회의 삶을 실천하며 개인적인 소유를 포기한다. 또한 자신의 전 재산을 수도원에 헌납하거나 친구나 가족에게 준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면 포기할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포기할 수 있는가?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면 된다.

소설가인 G. K. 체스터턴(G. K. Chesterton)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명예나 돈을 얻을 희망이 없어도 뭔가를 연습하고, 심지어 잘하게 될 가능성이 없어도 연습하려면 그것을 정말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면 가능성이 없어도 가능성이 생긴다. 희망이 없어도 희망을 품을 수 있다.

면역력을 준비하라

삶에서는 면역력이 중요하다. 저는 장이 안 좋은데, 면역력의 문제 때문이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신앙의 면역력을 만들어야 한다. 신앙의 면역력이 만들어질 때까지 할 것은 반복이다.

면역력이 만들어질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포기를 연습하고 포기를 반복하면 포기할 수 있는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튼튼한 기초 아래서 끝까지 가려면 견딜힘이 있어야 하는데 그 힘은 바로 면역력이다.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집 밖에 나가지 않도록 권장한다. 하지만 정상인인 성인은 스스로 선택해서 밖으로 나가도 된다. 면역력, 즉 저항력이 강한가 약한가의 여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9절부터 11절까지 말씀처럼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려면,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려면 원망의 면역력, 섭섭함의 면역력이 길러져 있어야 한다. 신앙의 면역력이 없으면 대접하다가 금세 원망한다.

면역력이 있으면 선한 청지기로 시작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악한 청지기로 전락한다. 봉사도 신앙의 면역력이 있으면 하나님의 힘으로 하지만, 신앙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자기 힘으로 한다. 결국 불평과 원망 그리고 시비가 발생한다.

신앙생활에서 갖춰야 할 것은 하나님의 면역력이다. 하나님 은혜로 인한 면역력이 있을 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갈 수 있다.

우리는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신앙은 기본기 닦기라는 것이다. 그 기본기가 신앙생활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게 한다.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것을 끝까지 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힘으로 끝까지 살아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기 이익 추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신앙생활을 끝까지 할 수 있다.

김도인 아트설교연구원
▲김도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도인 목사
아트설교연구원 대표(https://cafe.naver.com/judam11)
저서로는 《설교는 인문학이다/ 두란노》, 《설교는 글쓰기다(개정 증보)/ CLC》, 《설교를 통해 배운다/ CLC》,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 좋은땅》,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 좋은땅》, 《출근길, 그 말씀(공저)/ CLC》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