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터키의 이스탄불. ⓒUnsplash
예루살렘포스트가 22일(현지시간) 한국인 터키 선교사 사망 사건을 보도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국제기독연대(ICC)를 인용해 “터키에서 5년 간 생활해 온 A씨가 19일 디야르바키르(Diyarbakir) 시의 한 거리에서 칼에 찔렸다”면서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재 터키 당국은 16세 용의자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들은 A씨를 살해한 동기가 휴대폰 절도 때문이었다고 밝혔으나 현지 기독교인들은 “A씨가 표적이 된 이유는 신앙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터키 현지의 한 기독교인은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A 선교사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나도 협박을 받았다. 이것은 단순한 강도가 아니며, 그들은 A 선교사를 죽이려고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위협을 받고 있다. 그들은 내가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 표적으로 삼았을 수 있다. 이것은 하나의 신호”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교회의 한 지도자는 “지난 2007년 이후 첫 순교사건이다. 터키 정부가 수년 동안 터키를 위해 봉사해 온 개신교 지도자들을 대량으로 추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추방으로 그치지 않았다. 이러한 공격은 전도자들을 두렵게 할 수 있다. 중국과 같이 되는 것, 이것이 마지막 계획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고도 덧붙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월 코냐(Konya) 시의 버스 정류장에는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을 협력자로 여기지 말라는 내용의 코란을 인용한 광고가 등장하기도 했다고.

이와 관련, 중동 지역 뉴스 평론가인 다니엘 파이프 박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의 영향력 아래서 터키가 또 다른 이슬람국가(수니파 무슬림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세계가 언제 위험을 각성하게 될 지 궁금하다”는 글을 남겼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