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지저스 아미 2019년 9월
▲십자가를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힘써 기도하시는 예수님. ⓒfreebibleimages.com
본문: 마태복음 21장 21-22절

무화과나무의 저주 이야기입니다. 주님께서는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를 향해, 이제부터 영원히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하셨습니다.

종교의 모양을 갖추고 있지만, 내용이 없는 것에 대하여 질타하신 것입니다. 이는 신앙의 형식에만 치우치고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교인에게 주시는 경고성 메시지입니다. 그러면서 이 무화과나무가 열매를 맺는 기적을 위해, 믿고 기도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믿고 구하는 기도’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의심하지 말고 구해야 한다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만 할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21-22절)”.

의심하지 말고 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믿고 구하는 기도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의심하는 태도입니다. 의심하면서 하는 기도는 헛된 행위입니다. 기도를 잘못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의심하면서 하는 기도는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나을 정도입니다.

우리는 왜 기도하면서 의심할까요? 기도의 영적 잠재력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되고, 기도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체험을 한 사람들은 모두 말합니다. “기도는 엄청난 영적 잠재력을 가졌다”고요. 전에는 우랴늄을 별 이용 가치가 없는 희고 무거운 광물 정도로 알았습니다. 거기에 엄청난 위력의 방사능이 잠재하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기도의 영적 잠재력이 꼭 그렇습니다. 계발만 하면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간구하는 기도를 할 때, 의심하지 말고 믿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2. 올바른 믿음으로 구해야 한다

간구하는 기도를 할 때는 잘못된 믿음이 아니라, 올바른 믿음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올바른 믿음으로 기도하라는 것은, 기도가 정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를 많이 했는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그때 우리는 나의 기도가 정당했는가에 대해서 점검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잘못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거나 원수를 갚아달라는 기도, 복수하는 기도, 정욕에 사용하려는 기도는 모두 정당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 것은 기도로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노력하면서 되는 것은 노력을 병행해야 합니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입으로만 구하는 것은 믿음의 간구가 아닐 수 있습니다. 게으른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이는 마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도할 때 올바른 믿음으로 정당하게 기도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 받은 줄로 믿고 구해야 한다

21-22절은 응답될 때까지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라는 뜻입니다. 아직 받지 않았지만 받은 줄로 믿고 구하라는 태도는, 끝까지 신뢰하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을 구해놓고, 기다리지 못해 불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구한 것을 불신하는 태도입니다. 구하는 기도를 해 놓고 불평하는 것은 자신의 기도에 대해 스스로 부정하고 있는 꼴입니다.

‘산장의 여인’이나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같은 가요가 대중의 박수갈채를 받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노래들은 모두 비애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를 부른 가수들도 노래처럼 비극의 주인공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는 응답될 때까지 신뢰를 바탕으로 확신하고 기다려야 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개인적으로 받은 줄로 믿고 구해야 하는 태도는,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시험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이 과정에서 포기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때가 차지 않는 까닭에, 또는 적절한 때가 아니어서 응답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신뢰를 바탕으로 확신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이미 받은 줄 신뢰하고 확신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가는 인생의 길에 기도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기도의 영적인 잠재력을 활용하여 놀라운 축복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의심하지 말고 기도하게 구하게 하소서. 올바른 믿음으로 정당한 것을 구하게 하소서! 그리고 받은 줄로 믿고 구하게 하소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도의 영적인 잠재력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믿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