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정일웅 박사(전 총신대 총장)가 11월 11일 국제독립교회연합회(설립자 박조준 목사) 제8회 전회원교육에서 '현 시대 속 목회자의 나라사랑'이라는 제목으로 한 기조강연 원고를 주 1회 연재합니다.

정일웅 목사
▲정일웅 목사
둘째, 세상나라정치와 권력은 언제나 하나님나라와 복음의 관점에서 주목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목회자들은 세상나라의 일들, 특히 정치와 권력사용과 관련하여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며 행동해야 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의 대답은 역시 "하나님나라와 복음의 관점에서 세상나라와 권세의 사용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각을 보여주는 성경말씀은 바로 로마서13:1-7절 사이에서 발견합니다.

1절에서 바울은 "각 사람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고 일러줍니다. 그 이유는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으며,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고 말씀합니다. 즉 세상정부와 정치와 권력(칼)은 그들 독자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한 것이며, 하나님의 영역에 속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 때문에 오늘날 세상나라의 최고 권력자이며, 통치자인 대통령이 국민의 손에 의하여 뽑아 세워지는 민주적인 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역시 권력자는 하나님이 세우셨음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주권과 경륜과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불신앙 자가 통치자가 된다 할지라도, 그를 통하여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일찍이 종교개혁자 루터도 두 왕국론(세상나라와 하나님나라)을 말하면서, 그 모두가 하나님의 통치 가운데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칼빈은 포악한 독재자(폭군)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그를 세우셨다고 그의 국가관(기독교강요 4권)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로마서13장 2절에서 바울은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세상정부에 대항하면, 하나님의 권세에 대항하는 모습과 같음을 비유한 것이며, 결국 세상정부의 권세는 기본적으로는 하나님에 대한 복종의 유비관계에서 이해하고 순종해야 할 것을 말해 줍니다.

다시 정리하면, 사도바울은 세상정부의 정치권력은 하나님이 허락한 것이며, 그것은 근본적으로 천지만물의 주권자이며 통치자이신 하나님이 하신 것이며, 하나님은 이와 같이 세상정부를 통하여 인간사회의 질서가 지탱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1-2). 그리고 국가의 사법적인 권력(칼)을 통하여 선이 포상을 받으며, 악이 징벌을 받게 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3-4).

그것은 현대적으로 말하면, 입법권과 경찰권과 사법권의 행사에 해당하는 것이며, 사회적으로 선과 악의 분별을 통한 통치권의 상징적인 표현으로 하나님통치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5절에서 권세자들에 대한 복종은 우리 기독인들이 양심으로 행할 것과, 6절에서 각종세금납부에 관한 것을 말하고 있으며, 7절에서는 국가의 다양한 대표자들에 대해, 기독인들은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는 사회질서의 중요성을 일러줍니다(벧전2:17).

그렇지만 바울은 이 본문에서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국가의 통치 권력이 악을 저지르며, 총체적인 불의를 행하는 국가로 전락될 경우에 그 통치자에 대하여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자세히 말해주고 있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깊은 신학적인 행동철학의 양심적인 통찰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이 교훈하시는 비유의 말씀을 통하여 더 깊은 이해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예수님은 천국(하나님의 나라)복음을 전파하시면서, 병행했던 일이 바로 병자치유와 특히 귀신들린 자를 치유하는 사역이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의 지상사역의 전체를 종합하면, 귀신(악령)을 내쫓는 모습으로 요약됩니다(막 9:14-29, 마 8:28-34, 마 12:22-30). 여기에 귀신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부정한 악한 영(사탄)들을 뜻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러한 귀신축출사역은 역시 복음전파의 맥락과 종말론적인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서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즉 귀신축출은 복음이 전파되는 곳곳에서 하나님의 영, 즉 예수의 영이 임하는 자리를 내어주고, 악한 영들이 쫓겨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것은 또한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영역이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기독교(교회)의 복음전파는 이 땅에 그리스도의 통치영역의 확장이며, 동시에 세상의 악한 영들과 대립하여 싸워야 하는 영적전쟁을 뜻합니다. 악한 영을 쫓아내고, 그리스도의 영이 다스리는 환경으로 바꾸는 일이 기독교복음전파의 사명입니다.

그 때문에 사도바울은 벌써 성도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권고하였으며, 우리의 씨름(싸움)은 혈과 육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한 것"(엡6:10-13)임을 일러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지상의 교회는 예수의 영(성령)에 붙들린 택함 받은 성도들을 모으는 곳일 뿐 아니라, 이 땅에 정의롭고, 공정하며, 평화로운 그리스도의 나라가 임하도록 복음의 영향력을 사회적으로 미칠 하나님의 일꾼을 양육하며, 훈련하는 영적전쟁준비의 장소인 것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세상정치를 예의주시하며, 특히 그곳에서 악한 영들이 좌지우지하는 환경이 되지 않도록 항상 기도해야 하며, 하나님나라가 확장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생각하면 세상의 통치자, 또는 권력자가 기독인이라면 자기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하나님 앞에서 더 분명하게 인식하고 사명을 책임 있게 수행할 것입니다(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처럼). 그러나 비기독인의 통치자라 할지라도, 근본적으로 오늘날 민주화가 이루어진 국가에서는 국민을 위하고, 인권존중과 사회적 약자보호와 사회복지실현을 통한 경제평등과 평화지향의 환경조성에 정치적인 책임을 다하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우리는 불신자 통치자를 통하여서도 하나님나라와 복음의 가치실현이 땅에서 부분적으로 이루어짐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회자의 나라사랑은 그런 점에서도 선한 정치가 펼쳐지기를 위하여 대통령과 위정자들을 위해서 주일 공 예배에서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각 지역의 교회들은 국회의원과 사법부의 책임자들과 각 지역의 시장, 시의원, 구청장, 경찰과 각 주민 센터의 장과 직원, 통반장들을 위해서도 하나님께 기도해주는 나라사랑이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목회자의 나라사랑의 중요한 방법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국가의 통치자들의 모습이 그 반대일 경우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인 설교를 통하여 불의한 일과 부당한 정치행위에 대하여 선지자적인 역할(설교)을 수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면 우리는 청와대 앞과 광화문에서 대통령하야운동을 지속하고 있는 전광훈목사의 나라사랑 행위를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여전히 질문입니다. 물론 그분의 행동에 대한 우리 국민의 찬반과 한국교회의 찬반이 있는 줄 압니다. 지난 8월경 한 통계는 전광훈목사의 행동에 대한 국민여론은 반대가 86%, 지지가 14%로 보도된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의 여론은 오히려 정 반대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본 강연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전광훈 목사가 내건 시국선언과 투쟁에는 중요한 명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이 부정되고, "자유민주주의"적인 정치체제가 무너지게 되는 국가적인 위기에 관한 그의 통찰입니다. 아마도 전목사는 이러한 중요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대통령과 집권여당에게서 잘 계승되고 있기보다는 허물어지는 위기감을 느낀 것 같습니다. 특히 대통령의 그간의 친북성향의 언행들에서 의심과 불신을 가진 것이 분명합니다(전목사가 제기한 7가지 대통령정책비판 참고).

물론 전광훈목사의 지나친 기우이거나 오해일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문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미회담의 중재자역할에서 보여준 그간의 지나친 친북적인 언행들이 단초가 되었으며(신영복씨와 김원봉씨 거론), 더욱이 현 정권의 배후세력으로 회자된 소위 정치권에 등장되었다는 주사파인물들의 활약에 관한 이야기는 결코 단순한 루머로만 넘길 수 없는 근거들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목회자들의 나라사랑은 현 정치시국을 예의주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특별히 문대통령의 정치사상이 자유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정통성과 현행 헌법을 얼마나 충실히 계승하고 있는지가 질문이며, 무엇보다도 이승만정부와 박정희정부로 이어진 자유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치체제를 의도적으로 부정하며, 오히려 대한민국건국의 역사를 1919년 3.1운동과 1919년 4월11일 상해임시정부수립으로 보려는 대통령의 주장에서 우리 국민들의 불신은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수년간 전교조들에 의하여 한국역사가 왜곡되어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교육된 좌편향(친북)적인 교육행위들은 너무 많은 자유가 주어진 대한민국에서만 경험되는 결코 한국교회가 외면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 대통령이 종교자유를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인권탄압을 지속하고 있는 저 북한을 너무 쉽게 판단하여, "우리민족끼리"라는 단순한 민족감정을 앞세워 지금 회자되는 연방제통일안을 정치적으로 고집하고 밀어붙인다면,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분명히 이의를 제기하고, 전광훈목사와의 연계투쟁도 깊이 고려해야 하리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 정부와 우리 대통령이 참으로 안타깝게 여겨지는 것은 공산주의적이며 사회주의적인 정치체제의 이념실험(1919년-1990년)은 벌써 구소련과 동유럽에서 실패한 작품이며, 폐기처분 된 것이 언제인데, 이제 와서 대한민국과 한반도에 그 실패한 이념을 또 실험하려고 선동하거나, 용납하려는 시대착오적인 행동에 대한 것입니다.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의 나라들은 일찍이 공산주의 정치이념이 개인의 자유를 전제하지 않는 정치상황에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에, 줄곧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적인 시장경제이념체제를 전제한 가운데, 자본주의가 결코 해결하지 못하는 "빈익빈 부익부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노동자, 농민과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들의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사회주의적인 이념의 정당 활동을 허용했던 것입니다. 그 당시 서독은 그들 사회의 정치권 내에 사회당(SPD)이나, 기독민주연합(CDU), 또는 기독사회연합(CSU), 자유민주당(FDP) 등이 서로 대립하면서 정당 활동을 지속하였습니다.

생각하면 그것이 서독이 동독과의 국가이념체제의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개방정치의 방법이었으며, 동독 공산주의적이며 사회주의적인 정치이념체제를 극복할 수 있었던 방법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북한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체제전복"을 위한 주체사상의 망상에 사로잡혀 위장된 평화통일주장을 펼치는 일을 대한민국 안에서는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며, 어디까지나 대한민국의 미래는 역사적인 국가이념체제의 정통성을 가진 자유민주주의체제와 헌법을 존중하는 전제하에, 서유럽의 나라들에서 성공한 기독교적인 사회주의, 또는 사회주의적 정당의 허용을 실험하는 논의를 이제부터 우리는 시작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그러한 방식의 도입을 조심스럽게 한국정치인들(야당)에게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의 정당정치에서도 기독교사회주의 정당이나, 사회주의적인 정당 활동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져 남북과의 이념체제경쟁을 본격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통령은 친북성향의 언사들로 한국사회의 보수우파를 자극하며 충동질로 떠볼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통노선의 정치이념제체를 전제하여, 사회주의적인 정당의 필요성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사회적 담론으로 펼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야당정치인들도 이러한 사회주의적인 정당 활동에 대해서 지나치게 비판과 거부만을 일삼을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대안의 담론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견지해 온 자유민주체제와 시장경제체제의 자본주의적인 가치를 전제한 가운데서의 정치적인 담론의 허용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생각하면 현재 우리 사회에 소위 진보정당(더불어 민주당과 정의당)이 존재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으며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장점이 실현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체제전복적인 북한전략의 행태를 진보정당들이 숨기고 지나친 친북성향의 맹목적인 추종태도의 행동은 앞으로 그 어떤 면으로도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생각하면 이미 해방이후 지난 74년 동안 겨루었던 남북한의 정치이념대립의 체제경쟁은 분명히 북한이 실패하였습니다. 북한은 핵무기로 더 이상 권력연장을 꾀하지 말고, 억압당하며 개인의 자유를 짓밟히고 있는 저 북한 국민들의 인권을 생각해서라도 동독처럼 솔직히 우리 대한민국에 북한정부를 자발적으로 넘겨주는 것이 최선일 것이며, 만일 더 유지하겠다면, 또 다시 백년의 세월이 흘러간다할지라도 성급한 남북통일을 기대하지 말고 다시 정치이념체제경쟁에 지속해야 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인도적 차원에서 서로의 협력과 경제적인 지원과 문화교류를 순차적으로 지향해 나가는 과정을 밟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대통령은 남쪽 대통령이 아니라, 당당히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남북관계를 선도해야 하며, 대북관계와 국제관계를 견지해가야 합니다. 그것이 문대통령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길이며, 야당들을 잠재우며, 전광훈목사의 정치적인 광화문의 저항을 잠재우는 길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대통령은 지금 전광훈목사를 비롯하여, 수많은 한국교회의 성도들이, 전체는 아니지만, 왜 광화문과 청와대 앞에서 밤을 새며 하나님께 기도하며. 울부짖고 있는지를 현 집권당과 대통령은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와 그들 국민 앞에 납득할만한 대통령의 솔직한 대답을 신속히 내 놓아야 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국론분열의 단초를 제공한 분이 대통령이며, 그것을 수습해야 할 분도 바로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대한민국의 정치적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일전에 기독언론지에 설교문(칼럼)하나를 또 발표한 일이 있었습니다(10월). 그것은 마 12장 41-45절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작성했던 것입니다. 제목은 "지금은 대통령을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한국교회 성도님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인용했던 성경본문의 말씀은 한 사람에게서 떠났던 악령이 되돌아와 깨끗하게 수리된 집에 더 악한 일곱 귀신을 데리고 들어와서 그 집을 온통 지배함으로, 그 사람의 형편이 이전보다 더 악해지게 되었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그 단락의 말미에 "이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고까지 말씀했습니다(45). 이 말씀은 예수님의 전체사역이 악령(귀신)을 내쫓는 일임을 제자들에게 상기시키면서, 그러한 일들이 발생한 곳에는 자칫 잘못하면, 도리어 쫓겨난 악한 영들이 더 많이 들어와서 현재의 상황보다 더 악한 상황을 만들게 될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대비하는 유일한 대책은 선한 영들로 그 빈집을 가득 채우게 하는 것이며, 예수님과의 지속적인 관계유지를 통하여 예수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인 성령으로 그 집을 가득 채우게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우쳐 준 것입니다. 즉 성령의 능력을 힘입고 예수의 복음을 더욱 열심히 전파하는 일임이어야 함을 깨우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목회자 여러분, 생각하면 바로 3년 전, 한국정치는 그 당시 박대통령을 탄핵하였고, 우리사회에 만연된 정치권력남용의 적폐(불의)가 청산되며, 불의한 법과 제도가 고쳐지는 정치개혁의 과제를 안고,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문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하여 '기회는 평등하며,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한 공약(의지)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기대감을 갖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2년 반이 지나는 지금, 대통령의 공약은 빈공약이 되어가는 듯하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그 말은 바로 지금의 이러한 혼란스러운 나라를 말한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도 됩니다. 역시 정치인의 레토릭(수사)은 참으로 현혹스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 때가 그토록 국민의 불신을 받던 법무부장관후보자를 임명한 때였습니다. 매스컴의 연일 보도는 자신뿐 아니라, 그의 가족의 불의한 행태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문정부의 인물들이 적폐의 대상임을 국민들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후보자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소요는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극을 치닫고 있는 모습이 바로 지난 10월 이었습니다.

이러한 대통령의 정치행위는 더 심각한 국론분열로 이어졌고, 결국 우리 사회는 참으로 악한 영들에 지배당하는 정황으로 돌변하였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저의 마음에는 우리 문대통령이 또 탄핵당하면 어쩌나 하는 염려와 함께 예수님의 이 본문말씀이 생각되었습니다. 예수님은"이악한 세대가 또한 그렇게 되리라"고도 말씀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사회가 3년 전에 박근혜정부의 부패와 불의를 비난하면서 대통령을 탄핵했던 일이 또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 한국교회는 대통령을 위하여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한국교회의 성도들에 기도를 호소하였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우리사회의 국론이 분열되지 않고, 우리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며, 정치가 화합과 안정을 되찾고, 우리 국민들의 염원인 올바른 사법개혁이 이루어지며, 평등하며 공정하며, 정의로운 사회로 발전되도록,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임하게 되기를 기도할 것을 제언했던 것입니다.

또한 우리 대통령은 참으로 포용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여 지지자만이 아니라, 반대자의 대통령이 되어 남남갈등을 극복하며, 마침내 남북평화통일의 초석을 놓는 일에 크게 기여하는 대통령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기를 호소했던 것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