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품교회
▲'일품(일터를 품는)교회 포럼' 현장. ⓒ김신의 기자
'일품(일터를 품는)교회 포럼'이 18일 영락교회 50주년 기념관 드림홀에서 개최됐다. ‘일품교회’는 성도로 하여금 일상적인 생활과 일터에서 성경적 세계관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한 취지의 운동이다.

일품교회 파트너스와 (사)일터개발원(이사장 방선기 목사)가 주최한 이 포럼에선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담임)가 설교하고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담임)와 이전호 목사(충신교회 담임)가 발표했다. 또 고직한 이사((사)청년의뜰)의 인도로 ‘공동체성경읽기(PRS)’와 ‘JSU(Just Show Up) 북클럽의 융합 콘텐츠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 김명소 목사(일산대림교회), 방선기 목사((사)일터개발원 이사장)가 주강사로 나서 ‘일품교회가 되기 위한 담임목사의 R&R(Role & Responsibility)’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김명호 목사는 ‘팀 켈러의 <일과 영성>’에 대해 소개했다. 김 목사는 “팀 켈러 목사는 창조, 타락, 구속을 통해 이야기를 펼쳐간다. 하나님께서 주신 일이 원래는 선한 것이었다. 일은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한 설계의 일부분”이라며 “그러나 노동이 축복이 아니라 저주, 악이라고 여기는 그리스적 세계관, 헬라적, 유교적, 샤머니즘적 세계관이 자리잡아 성경적 세계관에서의 일을 보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팀 켈러 목사는 발상의 전환을 준다. 일은 자유로 이끄는 초대라고 말이다. 자유는 자신과 본질에 부합하는 한계 속에 살아갈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로 예시를 들면, 기름을 넣지 않을 자유가 있지만 설계에 따라 살 때 가장 잘 작동된다. 즉 하나님의 계명에 따라 처신해야 제대로 작동된다”며 “또 일과 신앙의 균형을 잡는 신학적 기초가 필요하단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에는 하찮은 일이 없고, 일은 그것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일은 하나님을 닮아 가는 수단이고 목적이 있는 소명”이라고 했다.

일품교회
▲발제하고 있는 방선기 목사((사)일터개발원 이사장, 왼쪽), 김명호 목사(일산대림교회, 오른쪽). ⓒ김신의 기자
또 김 목사는 일터 사역의 제자 훈련 접목에 대해 “기존에 있는 제자훈련에 일터에 대한 생각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저희 교회에서는 아직 교제가 나오진 않았지만, 직장에서 전도하고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측면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일터에 대한 것을 더 추가하고자 고민하고 있다. 특히 실제 적용 문제에 대해 도와주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하나는 커리큘럼, 하나는 큐티와 성경공부에서의 적용 문제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방선기 목사는 “성경을 연구하고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함인데, 삶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결국 설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해 설교가 기본이라 생각한다”며 “성경은 일터에 대해 아주 직접적으로 이야기한다”며 골3:23, 엡6:5~9, 살전4:11~12, 딤전6:1~2 등의 성경구절을 언급했다.

또 “성경에 토기장이, 목자를 비롯해 하나님을 직업으로 표현한 부분이 있다. 이 직업은 당시 시대에 천한 직업인데 하나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본문이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더라도 본문과 성경 속 인물을 통해 얼마든지 일터와 직장 상황에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일터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터치하지 않을 수 없다. 위대한 신앙의 인물도 직업의 관점에서 보면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고 했다.

방 목사는 “복음은 명확하다. 그런데 교인들의 신앙 수준과 일터의 상황이 다 다르다. 그렇기에 정죄하는 메시지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성도들이 각자 결단하도록 해야 한다”며 “약한 자에게 약한 자 같이 다가간 사도 바울의 말씀을 적용해 지혜롭게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엄상일 목사(고향교회 담임), 백상욱 목사(요한서울교회 담임), 황영식 목사(빛으로교회 담임), 심준호 목사(데이처치 담임)가 패널토의를 진행하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밖의 프로그램으로 일품교회를 위한 자료 소개 전시 등이 준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