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11월 16일 광화문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유튜브 ‘너알아TV’ 영상 캡쳐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16일에도 대규모 광화문 집회가 이어졌다. 여성과 청년, 시민단체와 교회가 어우러져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종교의 자유 수호를 외쳤다.

이 집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대한민국은 번성했다. 문제는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국가도 반성하면 타락한다는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 타락의 가장 큰 조짐이 바로 주사파다. 이들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려고 한다. 절대 용서하면 안 된다"고 했다.

전 목사는 "그리고 우리가 회개해야 한다. 가장 큰 죄는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지 못한 죄"라며 "오늘 이 시간, 회개하고 부르짖자. 그럼 하나님께서 지도자를 보내주실 것이다. 이 나라를 건질 지도자를 보내달라고 기도하자. 이승만과 박정희를 이을 세 번째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심하보 목사(은평제일교회)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해외 동포의 편지를 소개하며 "이제 온 세계에 흩어진 우리 동포들이 점점 잘못되어 가는 나라를 근심하며 애통해 하고 있다. 외국에 나가 있어도 이렇게 조국을 걱정하는데, 우리나라에 있으면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심 목사는 "다른 날은 교회에서 기도하더라도 토요일엔 이 광장에 나와 모두 함께 힘을 보태야 한다. 그래서 나라를 바로 세우자. 제2의 건국을 하자"고 역설했다.

강원식 목사(평택순복음교회)는 "우리의 싸움은 악한 영들과의 싸움이다. 기독교인들이 더욱 뭉쳐야 할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우리가 이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미스바광장에 모여 금식하며 기도한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도 금식하며 회개하자"고 외쳤다.

김은구 대표(트루스포럼)는 "우리의 싸움은 진실과 거짓의 싸움이다. 결국에는 진실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끝까지 진실을 붙들고 나아가자"며 "그리고 이 싸움은 대한민국 모든 거짓의 뿌리인 북한 정권이 무너지는 날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 해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날 한 신학생이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국부 이승만 대통령님께'라는 제목의 이 편지에서 그는 "당신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덕분에, 나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김일성의 노예가 되지 않았다. 당신이 신앙의 자유를 보장한 덕분에, 나의 어머니는 교회에 나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