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교회 제공
‘2019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청주 직지로 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다종교 시대, 왜 예수만이 구원인가?’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8년째를 맞은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안환균 목사(변증전도연구소 소장)가 ‘현대 사회, 왜 예수가 필요한가?’, 김기호 교수(한동대)가 ‘이슬람과 기독교, 어디에 구원이 있는가?’, 황윤관 박사(LA작은자교회)가 ‘종교 다원사회와 예수의 탁월성’, 박명룡 목사가 ‘왜 예수만이 구원자인가?’를 각각 강연했다.

1. 현대 사회, 왜 예수가 필요한가?
예수님은 창조자인 동시에 구원자
유일한 구원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

안환균 목사는 “예수님이 자신을 ‘길’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자신이 단지 훌륭한 모범을 보여준 특정 샘플이거나 도로 표지판에 불과한 분이라는 의미가 아니다”며 “위대한 성현이라 불리는 인물들은 다 좋은 샘플이거나 도로 표지판 정도이다. 반면 예수님만이 친히 길이 되셔서 모든 사람이 죽음을 건너뛰어 하나님이 계시는 천국에까지 이를 수 있는 구원의 대로를 여신 유일한 분”이라고 밝혔다.

안 목사는 “예수님은 본인이 진리라고 말씀하셨다. 기독교에서 진리는 어떤 사물이나 개념 같은 게 아니라, 예수님이라는 인격이다”며 “예수님은 자신과 같은 인격체를 가리켜 진리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진리를 있게 하신 진리, 총체적 진리의 총합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진리와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이신 주님의 길을 끝까지 따르는 일”이라며 “그래서 구원은 사실 길과 진리와 생명이 다 함께 어우러져, 총체적인 삶의 변화를 경험할 때 온전히 이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 사실은 자연스럽게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자신을 생명이라고 하신 의미를 깨닫게 한다”며 “예수님은 생명이시되, 지금뿐 아니라 영원토록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생명이시다. 또 예수님은 신적 생명을 우리의 생명에 결합시키심으로, 지금뿐 아니라 영원토록 생명이 되신다. 예수님 외에 다른 생명의 근원은 없다”고 역설했다.

안 목사는 “창조주 하나님이 나와 똑같은 사람으로 이 땅에 오신 이유가 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 무시하고 살아왔던 삶 가운데 지은 모든 죄에 대해, 그들 각자가 당해야 할 형벌을 대신 지시기 위해서였다”며 “이렇게 예수님은 창조자인 동시에 구원자로서, 모든 사람 각자에게 유일한 구원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실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19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교회 제공
2. 이슬람과 기독교, 어디에 구원?
알라와 하나님 같다? 심각한 모순
이슬람 ‘동일신’ 논리, 설득력 없어

김기호 교수는 “국내 이슬람 지도자들은 이슬람에 대한 사회적 반감을 완화시키려 노력하는 한편, 기독교의 핵심 교리를 강력히 비판해 이슬람 포교 저변을 확대하려 한다”며 “그들은 꾸란을 근거로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같은 신‘을 믿는 종교라고 하지만, 삼위일체,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아담의 원죄 교리, 성경의 충족성과 무오성 등 기독교의 핵심 교리들을 완전히 부인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꾸란의 알라를 구약성경의 여호와와 같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이고, 특히 삼위일체론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 꾸란에서 예수님의 성육신과 신성이 거부되고 있다”며 “만약 이슬람교의 주장처럼 동일한 신이라면, 지금까지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을 우상숭배자로 죽이고 있는 무슬림의 행동은 심각한 모순이다. 이런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슬람교가 말하는 동일신 논리는 조금도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꾸란은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부인한다. 이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모조리 부인하는 것으로, 이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부터 신성, 십자가 죽음과 부활, 재림과 심판에 대해 완전하게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며 “꾸란의 이사와 복음서의 예수는 부분적으로 유사한 특징을 공유하는 듯 보이더라도, 핵심 부분에서는 양립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외에 천국과 계시, 이슬람의 성경변질론 등에 대해 검토한 그는 “C. S. 루이스는 다른 종교들에도 좋은 진리들이 있지만 기독교는 진리의 총합을 갖고 있으며, 교리가 일관성이 있는 종교라고 평가한다”며 “하지만 지나친 단순화를 통해 이슬람 세계 전체를 테러집단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로잔 언약의 선교 원칙대로 무슬림을 포함한 다른 종교인들을 이웃으로 간주하고, 타종교를 진리로 수용하지 않고서도 타종교인들의 자유를 변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리했다.

김 교수는 “우리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교리적 차이를 설명할 능력을 가져야 한다. 꾸란의 단점을 지적하는 것보다, 꾸란과 성경의 장점을 논하는 생산적 방식이 필요하다”며 “그런 후에 성경의 예수의 참 모습과 복음을 전하면 된다. 꾸란 이사와 성경 예수의 차별성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바탕으로, 성경적 복음과 이슬람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과 평가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9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
▲왼쪽부터 안환균 목사, 황윤관 목사, 박명룡 목사, 김기호 교수. ⓒ교회 제공
3. 종교다원 사회와 예수의 탁월성
동양종교와 과학문명의 각종 도전에
공격적·무례, 대화 대신 설교로 대응
예수, 진정한 평등과 자유 개념 제시

황윤관 목사는 한국인들의 세계관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종교들과 그 세계관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한국 개신교는 자신보다 훨씬 더 긴 역사를 갖고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지배해 온 강력한 경쟁 종교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황 목사는 “유대교의 이단으로 시작된 기독교는 지중해 그리스 철학과 다신교와 부딪쳐 그것을 극복함으로 로마를 지배하고 중세를 지배한 고등 종교가 됐으나, 동양의 고등종교들, 그리고 과학 문명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위기를 겪었다”며 “그러나 이런 도전에 대해 극단적으로 대응하고 말았다. 공격적이며 무례한 태도로, 대화가 아닌 설교의 방식으로 그들에게 대응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다 비신자들에게 저항감만 주고 은혜를 가리게 됐다. 때문에 지성적 신앙과 변증이 필요한 것”이라며 “하지만 3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검증되지 않는 사실들을 나열해서는 안 되고, 공격적이고 무례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 그리고 안 믿는 사람들에게 저항감을 주는, 오로지 믿는 이들끼리만 은혜로운 것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윤관 목사는 “유교는 한국에서 종교적 역할을 감당했다. 유교는 영혼을 인정하고, 동양의 기 사상에 기반해 있다. 자손을 통해 존재가 이어지고, 죽음 이후 귀신을 말하면서 무당도 생겨난 것”며 “이런 한국인들의 종교관에 대응하는 기독교는 어떠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른 종교들에 비해 예수는 짧은 생애를 살고 짧게 사역했다. 그리고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이라는 엄청난 주장을 폈다. 또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죽을 맞은 ‘실패한 삶’처럼 보였다”며 “하지만 예수는 세상을 바꾼 초현대적 인물이었다. 당시 천대받던 여자를 동등한 인간으로 대우했고, 병자와 하층민들을 인간적으로 대했다. 진정한 평등과 자유의 개념을 제시했다. 그리고 지난 2천년간 세상을 변화시킨 인물이었다. 이것이 종교다원주의 세상 속 예수의 탁월성”이라고 강조했다.

2019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
▲박명룡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교회 제공
4. 왜 예수님만이 구원자이신가?
삼위일체 하나님이 가장 타당한 神
다른 종교에는 구원 존재하지 않아

박명룡 목사는 “요즘 사람들은 모든 종교에 나름의 진리가 있고, 모든 것을 다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오직 예수’를 주장하는 기독교가 편협하다고 비판하지만, 이슬람교와 불교, 힌두교 등 모든 종교는 각자 배타적인 교리를 갖고 있다”며 “모든 종교가 똑같이 선하고 진리이고 옳다면 각 종교의 핵심 교리나 진리 주장들은 모순점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각 종교들에는 도저히 하나로 묶을 수 없는 불일치고 있고, 핵심 교리에 있어서는 상호 모순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박 목사는 “이 세상에 신(神)이 존재한다면, 가장 완전하고 최고의 존재’일 것이다. 완벽한 최고의 존재는 그 존재의 본질상 오직 한 분뿐이고, 둘이 될 수 없는 유일신(monotheism)이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그 유일한 신은 도덕적으로도 완전해야 한다. 이는 신이 인격체로서 사랑하는 분임을 의미한다. 인격적 행위인 사랑에는 반드시 사랑의 대상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나님은 최고의 존재이기에 오직 한 분뿐이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완전하기에, 도덕적으로도 완벽하게 사랑하는 존재이다. 한 분뿐이면서 동시에 사랑할 수 있는 최고의 신은, 본질적으로 유일하면서도 세 인격을 가지신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나님뿐”이라며 “삼위일체 하나님은 오직 한 분뿐이면서도 세 인격을 가졌기에, 세상을 창조하기 전에도 본성적으로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나님은 가장 논리적으로 타당한 신관”이라고 설명했다.

박명룡 목사는 “이처럼 삼위일체 하나님이 가장 타당하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되심과 유일한 구세주 되심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섰다고 말할 수 있다”며 “기독교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구원인 반면, 불교는 창조주를 부인하기에 그분과 교제를 나눌 수 있는 구원이 없고, 힌두교는 신의 초월을 부인하기에 우주의 종말과 함께 그들의 범신론도 종말을 맞는다. 이슬람은 초월자인 창조주는 믿으나 신의 내재를 부인하고, 알라는 인간이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인격적인 신이 아니다”고 소개했다.

박 목사는 “저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다. 예수님의 인품을 믿기에, 그 분의 주장도 믿는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을 훌륭한 성인으로 인정한다면, 반드시 그분의 주장도 믿어야 할 것”이라며 “예수님은 자신을 훌륭한 스승으로 말씀하지 않으셨고, 우리를 사랑해서 이 땅에 찾아와서 자신의 생명으로 우리의 생명을 살리는 신적 존재 즉 하나님의 아들로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예수님이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우리에게 다른 구원의 길은 없다. 그분의 주장처럼 오직 예수님을 통해서만 창조주 하나님을 볼 수 있고, 하나님과 관계 회복을 이룰 수 있다”며 “우리는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고, 그 분과 친밀한 교제 속에 살 수 있다. 이런 구원의 길을 안내하는 것은 오직 기독교 신앙뿐이고, 이 모든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예수만이 유일한 구세주!’라고 담대히 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19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
▲컨퍼런스 후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