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밀알의 밤
▲자신의 신앙을 간증하고 있는 가수 션 씨
2019년 '남가주 밀알의 밤' 행사가 '하나님의 은혜'라는 주제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현지시간) 사흘 동안 ANC 온누리교회와 남가주 새누리교회, 남가주 사랑의교회에서 각각 개최됐다.

이번 밀알의 밤 메인 게스트로 초청된 가수 션 씨는 자신의 신앙을 간증하고 즐거운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기부천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 세계 수많은 이웃들에게 베푼 사랑을 감동적이고도 유쾌하게 전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축복의 말을 아끼지 말라'는 말로 간증을 시작한 션 씨는 아내인 배우 정혜영 씨와 결혼하던 날 '하루 1만원 씩 기부하자'고 약속했던 이야기부터 필리핀에 살고 있는 '클리리제'를 한 달 3만 5천원 씩 후원한 사연, 컴패션을 통해 1천 4백명의 아이들을 후원하는 기쁨, 아이티 지진 피해자와 북한, 우간다에 있는 고아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펼친 이야기, 한국 최초의 어린이 재활병원인 '푸르메 재활병원'을 건립한 사연 등을 영상을 곁들여 생동감있게 소개했다.

특히 그는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며 "가진 것이 많아서 나누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간증하며 나눔의 삶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올해 밀알의 밤에는 목회자 자녀로 이분척추증(Spina Bifida)을 앓고 있는 '강라언' 어린이가 어머니 강미배 사모와 함께 <고백>이라는 찬양을 불러 참석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분척추증은 동양인으로는 10만 명 중 1~2명이 걸리는 신경관 결함 질환으로 선천성 기형을 갖고 태어나 응급실을 빈번히 드나들면서도 천사 같은 웃음으로 주위를 환하게 만드는 라언이로 인해, 라언이 가족은 질병을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가족 모두가 기도로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있다.

라스베가스 비전교회를 섬기는 강미배 사모는 "처음에는 '그런 희귀 질환이 왜 하필 우리 가정에게 찾아왔는가?'라는 의문과 실망감이 있었지만, 이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하심 안에 있으며, 그의 창조 섭리는 조금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라언이의 질병은 가족 모두에게 주신 축복 중 축복이 되었다"라고 고백했다.

2019 밀알의 밤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2020년도 밀알 장애인장학복지기금을 수여하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남가주 밀알 이준수 목사는 "2019 밀알의 밤은 밀알을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님이 베푸시는 그 크신 '은혜'를 수많은 이들의 가슴에 심어주었다"며 "모든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의 헌신적인 노고와 여러 후원자 분들의 값진 참여와 성원으로 성공적인 밀알의 밤 행사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장학생 선발 과정과 장학금 수여식 역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되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장애인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며 "앞으로도 밀알선교단은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들의 아픔과 불편함을 덜어주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