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마태수난곡
관악문화재단 상주단체 서울오라토리오가 30일 오후 3시 관악문화재단 공연장(구, 관악문화관도서관 공연장)에서 ‘바흐 마태수난곡’ 연주회를 개최한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대작 ‘마태수난곡’은 전 세계 음악전문가와 애호가들에게 수난곡 가운데 최고의 결정체로 손꼽히고 있다. 수난곡(Passion)이란, 신약성서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수난 이야기에 음악을 붙인 것을 말한다. 바흐는 성경과 피칸더(Picander)가 쓴 대본에 레시타티브(Recitative), 아리아(Aria), 코랄(Chorale), 합창(Chorus)의 형식으로 곡을 붙였다.

1729년 성 토마스 교회에서 초연된 마태수난곡은 총 2부, 78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수를 둘러싼 온갖 격정적인 사건들과 그 가운데 고뇌하는 저자 마태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1829년, 마태수난곡은 바흐가 죽은 뒤 100년 만에 젊은 작곡가 멘델스존의 지휘로 다시 연주되었는데, 이 공연을 계기로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바흐의 음악이 세상 사람들에게 재조명되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마에스트로 최영철 감독의 지휘아래 곽윤섭 솔리스트가 복음사가의 역할을 이원섭 솔리트스가 예수 역할을 맡았고, 임혜선 소프라노, 홍지영 알토, 성영규 테너, 최승혁 베이스, 신지현 오르간 드으이 솔리스트와 대규모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오라토리움 전문예술단체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공연으로 아름다운 선율과 화음, 호소력 있는 가사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2019년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써,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멘델스존 ‘엘리야’ 공연을 시작으로 9월 ‘영혼을 울리는 음악회’를 마쳤고, 12월에는 헨델 ‘메시아’와 하이든 ‘천지창조’를 공연할 예정이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공연 예약 및 문의는 서울오라토리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오라토리오는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단체로서 정통음악의 계승 및 발전과 사랑의 실천을 목표로 설립된 음악예술 연주/연구/교육기관이다. 그동안 수많은 오라토리움 작품을 선보이며 특별 연주회, 해외 연주회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오라토리움(Oratorium)은 음악역사의 최고의 위치에서 인류의 정신문화를 주도해온 음악의 장르, 성서나 종교적, 도덕적 내용의 가사를 바탕으로 만든 서사적 악곡으로, 독창과 중창, 대규모 편성의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주를 이룬다. 넓은 의미로는 이야기가 있는 오라토리오를 비롯해 미사, 레퀴엠, 스타바트 마테르, 테 데움, 수난곡, 칸타타 등의 악곡들도 오라토리움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