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사랑학교 심양섭 교장
▲남북사랑학교 심양섭 교장(오른쪽)과 탈북민 학생들. ⓒ남북사랑학교

심양섭 교장이 “남북사랑학교가 11월 이사한다”고 밝혔다. 학생 수(재적인원 43명)가 늘어나면서 교실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심 교장은 “열방샘교회(탈북자교회)와 같은 건물로 이사함에 따라 교실은 늘어나고 임대료는 줄어든다. 그런데 각각 40평씩 2개 층에 교실과 교무실을 꾸미고 이사를 하는 데 2,000만원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모든 과정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모든 필요가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하고, 관심과 후원을 독려했다.

또 심 교장은 “기쁜 소식도 많다”며 지난 24일, 남북사랑학교와 남북사랑네트워크의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 ‘탈북소녀 성희의 꿈이 활짝 펼쳐지길 응원해 주세요’가 모금 목표액 990만원을 달성한 소식을 덧붙였다.

남북사랑학교와 남북사랑네트워크의 해피빈 모금함은 지난달 10일 ‘LH 스페셜 더블 기부의 모금함’으로 선정되어 네티즌들이 기부하는 만큼 LH공사에서 매칭 기부를 받았고, 지난 24일 모금 목표액 990만원을 달성했다.

성희 양은 북한 량강도 혜산 출신으로 4세 때 철도 사고로 왼쪽 다리를 절단, 올해 1월 탈북한 20세 소녀다. 지난 5월 남한사회적응 교육시설인 하나원을 나왔고, 현재 장애인 등급 3급으로 월 4만원의 연금을 받고 살고 있다.

남북사랑학교는 이번에 모금한 돈으로 성희(가명, 20)을 비롯한 북한 출생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국어, 영어, 수학, 컴퓨터 교사 교통비, 국어, 영어, 수학, 컴퓨터 교재 구입비, 장학금, 간식비, 복사기 이용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남북사랑학교는 탈북 과정에 겪은 심리, 정서적 문제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유하도록 돕고, 탈북 과정에 학업 시기를 놓친 탈북 청소년들에게 맞춤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사회에 정착하도록 돕고자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