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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몇몇의 성도들과 리더들이 수감된 후에도 기도회에 참석한 이른비언약교회 성도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중국의 이른비언약교회 교인 구중칸(Gou Zhongcan) 씨가 당국에 체포된 지 7개월 만에 석방됐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국제기독연대(ICC)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CC는 현재 구 씨는 투옥생활 중 시력에 문제가 생겨 회복 중에 있다고 전했다.

중국 박해감시단체 차이나에이드(China Aid)에 따르면 구 씨는 컴퓨터와 휴대폰의 비밀번호를 제공하라는 당국의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공안국 지하실에 감금됐었다.

구 씨의 변호사는 그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구 씨의 아버지가 가까스로 그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당시 인터뷰에서 “아들의 건강이 몰라보게 나빠져 있었지만, 아들은 여전히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른비언약교회의 한 교인은 최근 ICC와의 인터뷰에서 “구 씨는 시력이 나빠졌으나 건강은 좋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구 씨의 수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대에 기자로 활동하던 그는 중국 내 죄수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우를 해외 인권단체에 제보한 혐의로 10년 넘게 수감된 바 있다. 

ICC 동남아시아 지역 담당자인 지나 고(Gina Goh) 씨는 성명을 통해 “구 씨가 마침내 석방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의 수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지하교회가 비밀스럽게 모임을 가지는 것과 달리, 이른비언약교회는 신앙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왔다.

BBC는 “이 교회의 공식예배는 중국 공산당의 분노를 샀다”고 전했다.

차이나에이드에 따르면, 작년 최소 150명의 이른비언약교회 교인들이 경찰에 구금됐었다. 

2018년 10월 9일 중국 당국은 담임목사인 왕이(Wang Yi) 목사와 지앙 롱(Jiang Rong) 사모를 체포했다. 다음날에는 약 100명의 교인들이 구금됐다가 곧 풀려났다.

당국은 교인들에게 앞으로 이른비언약교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각서에 서명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뒤, 당국은 다시 모임을 가지려했다는 이유로 약 60명의 교인들을 체포됐다.

UN 인권위원회가 지난 10월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3명의 교인들이 구금돼 있으며, 이 가운데 왕이 목사와 지앙 롱 사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졋다.

이 가운데 12명은 행정구류 중이며, 11명은 구금 기간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ICC의 고씨는 “왕이 목사와 진더부(Qin Derfu)는 조작된 혐의로 여전히 구금 중이며, 변호사와 가족들은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들을 볼 수 없다”면서 “그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를 계속 압박해야 한다. 애초에 그들 중 누구도 수감될 만한 혐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