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목사
▲시애틀 기독교회연합회가 주최한 말씀 집회에서 설교하는 이재철 목사 ⓒ시애틀형제교회
시애틀 기독교회연합회(회장 권 준 목사)가 한국기독교선교 100주년기념교회에서 지난해 은퇴한 이재철 목사를 초청해 '말씀, 그리고 사색과 결단'이란 주제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말씀 집회를 개최했다.

시애틀형제교회에서 진행된 이번 집회에서 이재철 목사는 '새로운 삶', '성숙한 삶', '소명의 삶'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며 그리스도인의 삶과 소명에 대해 설교했다.

이재철 목사는 "그리스도인이 신앙을 갖고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목적이 세상의 성공과 세속적인 욕망과 다를 바 없다면, 무당을 찾아가 굿을 하는 것이나 불교 사찰을 찾아가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증인으로 살아갈 은혜를 힘입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 목사는 또 "교회의 힘은 예배당의 크기나 헌금액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얼마나 진리의 빛을 전하는지에 달려있다"며 "교회와 성도 세상과 구별된 거룩함과 바른 삶으로 믿음의 행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리스도인의 성숙은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삶에서 이웃을 돌보는 삶으로 전환될 때 나타나게 된다"며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믿음이 성숙해진다는 것은 자신만을 알던 시야에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라며 "하나님께 사랑의 빚진자로서, 코 끝에 호흡이 있는 날까지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삶을 살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목사로 부름 받아 신학교에 가고 선교지에 가는 것만이 소명의 삶이 아니다. 땅끝은 지구의 반대편이 아니라, 내가 지금 두 발을 딛고 있는 현장이다. 땅끝의 출발점인 동시에 종착점이다"라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소명의 삶은 일상의 부르심에 순종해 일터와 가정, 매일의 삶 가운데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