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두레국제학교 설명회.
1945년 8월 15일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를 벗어난 후 우리 겨레는 해방인가 하였더니, 그렇지 못하였다. 강대국들의 흥정에 의하여 남과 북이 분단되었다.

그렇게 분단된 이래 74년의 세월이 지났건만 겨레는 분단을 극복치 못한 채, 북녘 동포들은 공산주의 치하에서 아직도 신음하고 있다.

그나마 해양 세력에 속하여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열린 사회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이 이만큼이나마 나라 구실을 하고 있음은 하늘의 도우심이요, 백성들의 땀과 정성의 열매요, 이승만 박정희 같은 명군을 만날 수 있었던 덕분이다.

분단 후 74년이 흘러 남녘인 대한민국은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따른 북한 김일성 정권에 비하여 체제 경쟁에서 완전히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상전에서 대한민국이 북의 정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여, 나라 전체가 큰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라가 이렇게 혼란스러워진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북한의 사상 침투에 방만하게 대처한 이유이다. 문제의 발단은 1980년의 광주 사태부터이다. 그 전의 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 헌법에 준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는 순수한 의도였다.

그러나 광주 사태 이후 운동권이 변질되었다. 군부 정권의 폭압 통치에 대한 반작용으로, 민주화 운동이 북한의 공작에 말려들게 되었다.

전두환 신군부 뒤에 미국이 있다는 피해 의식의 반작용으로 북한 주체사상으로 쏠리게 되었다. 그 쏠림 현상이 오늘의 혼란에 이르는 시발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