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M선교회, 창립 23주년 기념예배
신임이사 위촉, 선교사 파송장 수여

FIM선교회 23주년 기념
▲기념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슬람권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FIM선교회(이사장 천 환 목사, 대표 유해석 선교사) 창립 23주년 기념예배 및 세미나가 21일 오후 서울 노량진 CTS기독교TV 베라카홀에서 개최됐다.

1부 예배에서는 이사 노태진 목사(영동제일교회) 사회로 김용석 목사(서울반석교회)의 기도 후 김성봉 목사(성수시온교회)가 ‘다른 복음은 없나니(갈 1:6-1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성봉 목사는 “이슬람교는 아라비아 쪽으로 유배나 피신을 갔던, 유럽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정죄된 그룹들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짝퉁 기독교’”라며 “무함마드의 이슬람교는 유일신을 믿으면서도, 삼위일체는 거부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은혜의 종교인 기독교와 달리, 이슬람은 율법으로 돌아간 종교”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종교개혁 당시 종교개혁가들은 부패한 가톨릭에 맞서기도 힘들었는데, 기독교를 본딴 이슬람의 무력 침공을 막아내기란 더욱 쉽지 않았다”며 “그래서 그들은 교황을 서방의 적그리스도, 무함마드를 동방의 적그리스도로 정의했다”고 전했다.

예배는 강철 목사(대천교회)의 봉헌기도와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후 선교사 파송 및 신임이사 위촉 순서가 이어졌다.

이사장 천 환 목사는 △손유흥 목사(튼튼한교회) △김준성 목사(과학원교회) △유병선 목사(문막벧엘교회) △김시진 목사(용현동교회) △서천석 목사(새생명교회) △박효진 목사(새소망교회) △이시내 권사(성문교회) 등을 신임이사로 위촉했다.

또 이동규·홍기출(인도네시아), 정명남·권정희(멕시코) 외 중동 지역 1가정에 대한 선교사 파송장을 수여했다.

FIM선교회 23주년 기념
▲이사장 천 환 목사가 노유흥 목사에게 신임이사 위촉패를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선교보고에 나선 정우진 선교사(인도)는 “한국에 들어오면, 많은 목사님들이 선교의 문이 닫혀가고 선교사들이 추방당하는 곳에서 왜 선교하느냐고 물으신다”며 “그럴 때마다 저는 ‘인도의 선교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에 인도에 선교하러 간다’고 말씀드린다. 인도 선교가 하나님 오실 때까지 지속되도록 많은 기도와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선교사는 인도에서 사역하는 이유로 △여전한 카스트 제도 △대부분 불가촉 천민인 현지 기독교인들의 낮은 영향력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이 매우 많다 등을 꼽으면서 “현지 선교사들은 대부분 북부 대도시에 집중돼 있고, 현지인 사역자들은 힌두교인과 무슬림들에게 복음 전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난한 마을에 염소를 분양하고, 현지 교단과 연결된 학교의 급식을 지원하며, 그들의 자립을 도울 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다. 현지 사역자들을 훈련시켜 각 지방으로 파송하는 선교센터도 계획 중”이라며 “제 선교 원칙은 간단하고 분명하다. 현지인들이 자신의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고, 그들이 외부 지원에 의지하지 않고 자립 선교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외에 무슬림권 사역자 2인이 선교보고를 진행했다. 한 선교사는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서 학교를 운영하고 청년들이 미용과 자동차 정비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고아와 과부, 극빈 가정을 도우면서 영혼 구원의 징검다리를 놓고 있다. 다른 한 선교사는 샤리아법이 적용되는 곳에서 창의적 선교를 위해 물리치료를 배워 현지 상류층들과 관계를 맺으며 복음이 흘러갈 통로를 열고 있다고 한다.

FIM 23주년
▲행사 후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인사말을 전한 유해석 선교사는 “99% 헌신된 100명이 아니라 100% 헌신된 1명을 보내는 것이 저희의 파송 모토이다. 보고를 들으셨지만 땅끝, 거기서도 구석진 곳에서 사역하고 있다”며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FIM을 통해서만 선교사를 파송하고 싶다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사장 천 환 목사는 “우리 조국이 앞이 안 보일 만큼 분열에 분열을 일삼고 있다. 그러나 FIM선교회는 세계 선교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교파와 지역을 초월해 복음을 삶 가운데 실천하고 서로 드러냄 없이 밀알처럼 헌신하시는 분들의 열정으로 지난 23년간 여기까지 왔다”며 “이 모든 일을 이루신 분은 하나님이시고, 오늘 오신 분들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기도해 주신 분들 덕분”이라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