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은혜교회 블레싱 샤로수길
▲큰은혜교회 대학사역부 청년들의 지난해 가을 거리정화 사역 모습(본 사진은 해당 기고와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 ⓒ교회 제공
청년사역자가 청년부에 부임할 때, 청년사역을 위한 토양이 어떠한가를 다양한 차원에서 인식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크게 다섯 가지 영역에 대한 인식과 분석이 필요하다.

먼저, 청년사역자는 자신이 맡을 교회 주변의 지역적 환경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지역적으로 부임한 교회 위치가 청년들이 몰려드는 곳인가, 그렇지 않으면 떠나는 곳인가?

청년들이 몰리는 지역의 특징은 몇 가지가 있다. 대학교가 있는 지역, 일자리가 있는 지역, 광역시와 특별시 지역 등이다. 대학교가 있는 지역의 경우에도 도심 중심부에 있는 대학인지, 외곽 변두리에 위치한 대학인지, 수도권 대학인지, 지방 대학인지에 따라 학생들이 방학 기간에 학교에 머무는 정도가 다르다.

이것은 곧 청년사역에 가용한 인원들이 얼마나 되느냐와 직결된다. 어떤 교회의 경우 여름 수련회를 8월 말 개강을 전후로 개최한다. 청년들이 방학 때 모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청년사역자는 청년공동체가 속한 교회의 역사와 환경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시중에 나오는 청년사역에 관한 매뉴얼들은 대부분 초대형교회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초대형교회들은 사실 청년들이 아니라도 많은 성도들이 모인다. 다른 사역들도 잘 되는 가운데 청년사역도 잘 되는 것이다.

이런 사역 현장의 매뉴얼도 필요하겠지만, 더 필요한 것은 연약한 청년부가 크게 부흥하며 일어나는 청년사역의 매뉴얼이다.

이따금씩 교계 언론이나 신문에 약한 청년부가 크게 부흥하는 이야기가 소개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보면 약했던 청년부 배후에는 그래도 제법 든든한 교회가 배후에 있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장년 성도가 1천명 이상인 경우다.

이럴 때는 비록 청년부가 약해도, 든든한 장년부가 뒤에 있어 청년부 부흥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뒷받침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청년부를 위한 청년사역자가 별도로 있다는 것 자체가 교회의 청년사역을 위한 지원 여력이 어느 정도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볼 때 든든한 교회의 지원은 청년사역의 성장을 위해 중요하고, 만약 그 교회가 정체되어 있지 않고 성장하는 교회라면 그 교회의 청년사역도 전반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청년사역
셋째, 청년사역자는 그 교회의 담임목사가 계속해서 성장하는 목회자인지, 정체되거나 도태되는 목회자인지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

청년사역이 성장하고 활발한 교회에는 대부분 끊임없이 성장하는 담임목사의 영향력이 있다. 이런 담임목사는 청년에 대한 관심이 크고 청년사역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한다. 또한 청년들이 마음껏 사역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넷째, 청년부 공동체의 토양이다.

청년 공동체의 구성원이 교회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회원으로 구성된 경우, 청년사역자는 이들이 믿음의 뿌리를 내려 든든한 리더로 세우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자칫 하다 모래알처럼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하여 구심점을 형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청년 공동체가 교회에 나온지 오래된 중직자의 자녀들로 구성되는 경우, 자녀들끼리 오랫동안 알고 지내며 교회의 중심부에 있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단단한 배타성으로 뭉쳐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에는 내부 중심 세력의 배타성으로 인해 새로 온 청년 회원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청년사역자는 공동체 내의 청년 자발성과 공동체성이 어떠한지 세심하게 파악해야 한다.

현재 공동체가 새로운 회원들을 전도하여 모아야 할 단계인지, 공동체 내의 배타성을 깨고 하나되는 공동체성을 형성해야 할 단계인지, 청년리더를 세워가는 양육에 집중할 단계인지, 아니면 외부 사역을 할 단계인지를 잘 분별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청년사역자의 기질과 역량을 인식해야 한다.

청년사역자 중에는 외향적인 기질을 가진 이도 있고, 내향적인 기질을 가진 이도 있다. 제자훈련이나 소그룹 성경공부에 강점이 있는 이가 있고, 대그룹 강의나 설교에 강점이 있는 이가 있다.

공동체에 강력한 동기부여를 하여 청년들이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사역자가 있는가 하면, 스스로 너무 주도적이어서 무조건 청년들을 끌고 가려는 사역자도 있다. 또한 자신이 예배, 전도, 기도, 양육, 리더훈련, 예비 리더 훈련, 행사기획 등 다양한 청년사역의 영역 가운데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강점의 영역과 약점의 영역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다섯 가지 요소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청년사역 영역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준비할 수 있다. 지금 내가 섬기는 청년부는 어떤 외부환경 가운데 노출되어 있는가?

공동체가 위치한 지역의 지역적 요소, 교회적 요소, 담임목사, 청년공동체, 그리고 청년사역자의 각 요소가 갖고 있는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소들을 파악하라.

이러한 요소들을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청년사역자는 그 공동체에 가장 최적화된 대안을 세워갈 수 있을 것이다.

바이블 백신 양형주
▲양형주 목사는 <바이블 백신> 외에도 <키워드로 풀어가는 청년사역>, <청년리더사역 핵심파일>, <내 인생에 비전이 보인다(이상 홍성사)>, <평신도를 위한 쉬운 로마서>, <평신도를 위한 쉬운 창세기(전 3권, 이상 브니엘)> 등을 썼다. ⓒ이대웅 기자
양형주 목사
대전도안교회, 한국교회 리더십코칭센터 원장
명성교회 교육전도사, 천안중앙교회 청년목사, 동안교회 청년부 디렉터
저서 <바이블 백신>, <키워드로 풀어가는 청년사역>, <청년리더사역 핵심파일>, <내 인생에 비전이 보인다>, <평신도를 위한 쉬운 로마서>, <평신도를 위한 쉬운 창세기(전 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