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회 김근수 박사
▲김근수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개혁신학회
개혁신학회가 12일 서울 총신대학교 제2종합관 카펠라홀에서 '그리스도와 교회'라는 주제로 2019년 가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주제발표는 '사도행전의 교회론: 신앙공동체로서의 신약교회 태동'이라는 제목으로 김근수 박사(칼빈대 총장, 신약신학)가 전했다.

김 박사는 "신약 최초의 교회였던 예루살렘교회의 태동을 통해 사도행전에 나타난 신앙공동체로서 교회"의 특징을 △기도공동체 △은사공동체 △나눔공동체 △치유공동체 △말씀공동체 △선교공동체의 6가지로 꼽았다.

특히 기도와 관련해 그는 "합심기도로써 신약 최초의 교회가 태동했다. 사도행전에는 '마음을 같이하여'란 말이 교회론의 중심에 꼭 있다"며 "합심기도의 능력은 이런 맥락 가운데 있다. 합심 기도는 모두의 마음을 하나 되게 한다. 마음이 온전히 하나가 된 기도공동체는 신약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교회를 이루게 된다"고 했다.

김 박사는 "합심하여 기도할 때 교회가 세워지는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반면 교회의 위기는 마음이 나뉘고 분쟁이 일어날 때 찾아오게 된다"며 ". 바울 사도의 선교로 세워진 고린도교회는 건강한 교회였다. 하지만 그 안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파벌이 발생한 뒤로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심지어 그리스도 파가 서로를 비판하고 비난하였다(고전1:10 이하). 이에 바울 사도는 나눠진 마음을 한 데 모으고, 같은 마음을 품고 하나가 되어 기도하라고 강하게 권면하였다. 합심기도가 교회를 온전히 하나 되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할 때 성령의 충만을 받았다"며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할 때, 성령의 충만을 받게 되고 은사를 체험하게 된다(행 2:1-4). 이 외에도 성령의 은사는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선포하게 하는 힘이 된다(행 4:31). 마음을 합하여 기도할 때 교회는 건강해지고, 놀라운 부흥 또한 뒤따르게 된다"고 했다.

온 교회가 마음을 같이하여 선교를 계속 하였다.   선교사들을 계속 파송 하였다. 예루살렘교회는 마음을 같이하여 파송한 선교사를 계 속 후원하고, 또 계속해서 선교사를 보냈다. 마가 요한, 디모데, 디도,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의사 누가 등을 보내며 파송교회와 선교지간 마음을 같이 하였다.

김 박사는 특히 선교에 대해 "선교는 진실로 교회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 선교는 교회의 본질로서, 이를 통해 교회는 바로 서게 되며, 진실한 성도들의 헌신 또한 뒤따르게 된다"며 "예루살렘교회는 마음을 같이하는 선교공동체였다. 교회는 마음을 같이하여 예루살렘교회의 전승을 대물림하는 선교공동체가 되어야만 그 본질을 상실치 않을 수가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개회예배와 주제발표에 이어 정기총회 및 총 9번의 분과별 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총회에선 박응규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가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