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꽃박람회 오요한 시편
▲ⓒ크리스천투데이 DB
시편 22편 강해

요절: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1절)”

오늘 말씀의 배경은 B.C. 1,000년 전 다윗이 압살롬의 반란을 피해 도망 갈 때라고 합니다. 아멜렉 사람들에게 처자식을 빼앗기고 부하들이 돌로 치려고 할 때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를 다윗의 이야기로만 본다면, 18절에서 자신은 모든 뼈가 어그러져 죽음의 진토에 두었다는 말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고통에서 시작해 말하다가, 성령의 감동으로 메시야가 십자가에 죽으실 것을 예언하는 시로 보아야 합니다.

1. 기도에 응답지 않으시는 하나님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1-2절)”.

다윗은 지금 고통 중에 있습니다. 다윗은 밤낮으로 부르짖어 기도하였습니다. 기도할 수 없어서, 다만 신음할 때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지 아니하겠느냐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밤낮 부르짖는 다윗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복음성가 중 ‘나의 작은 신음 소리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이 나옵니다. 그러나 다윗은 어찌하여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않으시며 내 신음소리를 듣지 않으시냐고 탄식합니다. 그는 잠잠치 않고 밤낮으로 부르짖어도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습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은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돌아가신 분처럼 보입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다윗과 동일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을 버리셔야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환난 날에 다윗의 기도

3-11절을 보면 다윗은 하나님이 지금 버리셨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찬송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세상 신과 구별되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다윗은 역사 속에 일하신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조상들이 주님을 의뢰했을 때에 주님은 조상들을 건지셨습니다.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었을 때 수치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노예살이에서 부르짖어 기도했을 때, 주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모세를 보내 구원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조상들의 하나님을 기억하며 다윗은 기도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아마 바퀴벌레같이 징그러운 벌레를 연상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다윗을 벌레같이 여기고 버렸습니다. 다윗은 벌레처럼 사람들에게 무시받고 소외되고 징그러운 대상이었습니다. 사람의 비방거리와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다윗을 보고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렸습니다. 머리를 흔들며 조롱하였습니다. “그가 여호와를 의지하니 구원하실 걸”.

이 모습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조롱하는 사람들과 같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지나가는 사람들은 머리를 흔들며 말하였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면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와 봐!”

종교 지도자들도 희롱하며 비웃었습니다. “저가 하나님을 의지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구원하실 걸(마 27:39-43)”. 그들은 자기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예수님이 무슨 그리스도냐고 비웃었습니다.

다윗은 고난의 순간에 지금까지 도우신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다윗의 아버지 이새와 그 어머니도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었습니다.

다윗은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님을 의지하였습니다. 그의 삶은 모태에서 날 때부터 주님께 자신을 맡겼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태어나게 하시고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멀리하지 마시고 도와달라고 간청합니다. 자신을 환난에서 구해 달라고 합니다.

다윗은 고난 중에서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젖먹던 힘까지 다하여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하나님께 버림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을 신뢰하였습니다.

3. 십자가의 군병들에게 조롱받은 예수님

12-13절에 모습은 다윗에 대한 이야기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십자가의 예수님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십자가에 달린 것처럼 예수님의 심정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공격하는 동물들이 나옵니다. 많은 황소, 바산의 힘센 소, 부르짖는 사자, 개들이 나옵니다. 이 동물들은 짐승처럼 공격하는 악한 무리를 말합니다.

예수님을 공격하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로마 군병들을 말합니다. 바산의 황소 같은 자들이 그리스도를 둘러쌌습니다. 사자가 입을 벌려 으르렁대며 먹이를 찢는 것같이 군병들은 예수님께 달려들어 채찍질하였습니다. 예수님은 39대의 매를 맞고 십자가에 못이 박혀서 높이 달렸습니다.

4. 십자가 위에서 고통당하신 예수님

14-20절을 보면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는 뭄이 중력에 의해 아래로 쏠리며 물같이 쏟아졌으며 모든 뼈는 어그러졌습니다.

그 마음은 밀랍 같아서 엄청난 충격 속에서 녹아 흘렀습니다. 촛물이 떨어지듯이 마음이 절망으로 흘러내렸습니다. 힘이 소진하여 깨어진 질그릇조각처럼 부서졌습니다.

모든 물과 피를 쏟자 입에는 침이 말라 혀가 입천장에 붙었습니다. 예수님은 엄청난 갈증에 시달려 “내가 목마르다”고 외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죽음의 진토에 두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죽기까지 내버려두셨습니다. 개와 같은 로마군병들이 예수님을 에워싸고 악한 무리가 예수님의 수족을 찔렀습니다. 로마 군병들은 예수님의 손과 발에 못을 박았습니다.

군병은 창으로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모든 뼈는 마디 마디 다 드러나서 셀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은 겉옷은 꿰맨 옷이므로 네 등분으로 나투어 가졌습니다. 속옷은 꿰메지 않고 통으로 짠 것이므로 제비뽑아 가졌습니다(요 19:24).

예수님은 수치스럽게 발가벗겨졌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 다윗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이것은 성경의 진실성을 보여줍니다.

왜 예수님이 이런 고통을 당하십니까? 우리가 죄로 인하여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저주를 대신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축복을 받고 새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 위에서 기도합니다. 자신을 멀리하지 말도록 기도합니다. 힘이 되신 여호와를 의지합니다. 여호와께서 자신을 도와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칼로 죽이는 자에서 생명을 건져주시도록 기도합니다.

개와 사자와 같은 원수의 입에서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구원해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자신의 부활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하고 자신의 영혼을 주님께 맡겼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

5. 부활하신 예수님

21-23절을 보면 주님은 예수님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들소의 뿔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사흘만에 부활하여 그리스도 삼으셨습니다. 하늘에 올리우사 하나님 우편에 앉히시고 만왕의 왕을 삼으셨습니다.

다윗은 기도에서 응답받은 후 하나님을 증거하고 하나님 이름을 찬송합니다. 형제에게 주의 이름을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서 주를 찬송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송하도록 권면합니다. 야곱의 모든 자손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고 합니다.

6. 서원을 갚는 다윗

24-25절을 보면 이전에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기도를 듣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는 듣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때, 하나님의 때에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의 얼굴을 그에게 숨기지 않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울부짖음을 들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습니다. 사흘만에 썩지 않는 영광스러운 몸으로 살아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단의 공격을 이기고 온전히 승리하여 그리스도가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찬송을 주셨습니다. 다윗은 큰 회중 가운데서 주님을 찬송합니다. 다윗은 주를 경외하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드린 서원을 갚겠다고 합니다. 구원 받은 후에 우리는 서원을 갚고 주님을 더욱 사랑해야 합니다.

오요한 시편 역경 속에 피어나는 찬양의 꽃
▲오요한 목사.
7. 주를 경배하는 만민들

26-31절을 보면 이제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으로 계속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많은 변화가 았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르게 됩니다.

예수님은 겸손한 자에게 십자가의 살과 피를 주십니다.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하게 됩니다. 그러나 마음이 교만한 자를 흩으시고 권세 있는 자를 내려치십니다.

만민이 예수님으로 인하여 영원히 살게 됩니다. 이제는 사망 권세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부활하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땅 끝에서 세계 만방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됩니다. 모든 나라와 모든 족속이 하나님께 예배드립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믿고 세계만민이 변화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나라의 주님이시요, 만왕의 왕이십니다. 세상에서 모든 풍성한 자들도 풍성히 먹고 주님을 섬깁니다. 가난한 자만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 아니고 부자도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진토 속에 내려간 자, 자신의 영혼을 살리지 못할 자도 주님을 경배합니다. 죽은 자도 살아나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깁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자손들에게까지 지속됩니다. 후손이 주를 섬기고 대대로 하나님을 전파할 것입니다. 후손들은 부활하심으로 공의를 이루신 주님을 전할 것입니다. 주님이 친히 이 일을 하신 것을 전할 것입니다. 우리가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주신 십자가를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오요한 목사(천안 UBF,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