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회, 10월 3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도의 날’ : 교계교단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17개 광역시도 226개 시군구 기독교연합 주최
국가적 위기를 믿음 안에서 극복, 견인차 역할
순서자 절반 이상 젊은이와 평신도, 설교 없어
정치적인 구호나 색채 배제, 오직 기도에 집중

▲기도회를 소개하고 있다. ⓒ교회언론회 제공

전국에 흩어진 한국교회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도한다. ‘한국교회 연합기도회’는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 정오 12시부터 서울시청 앞에 모여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기도회는 ‘전국 17개 광역시 226개 시군구 기독교연합’에서 주최한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전국에서 성도들이 모일 예정이다.

한국교회기도연합 측은 기도회 개최에 대해 “한국은 현재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정치는 혼란하며, 경제는 추락하고, 안보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며 “시민운동도 진영 논리로 극명하게 갈리는 등 매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교회도 파수꾼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복음 진리 사수를 제대로 못하고 있으며, 거룩치 못한 상황에서 악한 지도자가 나타나 교회를 연단시킨 역사적·성경적 사실이 있지 않느냐”며 “이에 전국 단위로 한국교회가 한 자리에 모여, 기도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도회는 한국교회가 예수와 말씀 안에서 하나가 되며, 하나님 앞에 교회가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하늘에서 듣고 죄를 용서하고 땅을 고쳐주시는 은혜를 받기 위함”이라며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기도하여 하나님 마음을 움직여, 교회가 새롭게 되며 국가적 위기를 믿음 안에서 극복함으로써, 한국교회가 사회의 견인차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도회는 전국 지자체별 기독교 연합회 지도자들이 주도해 기획됐다. 지난 6월 부산 지역에서 전국 17개 광역시도 지도자들이 모여 기도회 개최를 처음 논의했고, 7월 30일 서울에서 지역 연합 대표 200여명이 모여 이를 재확인했다.

이후 8월 13일 대전에서 광역시도 회장단이 모여 기도회 로드맵을 진행하고, 9월 17일 후원자 등 60여명이 모임을 가지면서 구체화됐다.

이번 기도회의 특색은 기존 기도회들과는 다소 다르게 구성된다. 먼저 모든 순서를 ‘기도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주최 측은 “이번 기도회에는 축사, 격려사 등 복잡한 순서를 넣지 않는다. 심지어 설교자도 없을 것”이라며 “오직 모이고, 찬송하고, 기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크게 7가지 기도 제목을 놓고 집중적으로 기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일체 정치적인 구호나 색채를 배제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번 기도회는 좌도 우도 아닌 오직 예수님을 높이며, 하나님 말씀으로 인한 초월과 내재로 역사하심을 선포하고, 사회 통합과 교회 치료를 우선시한다”며 “그리하여 위기의 시대에, 순수하게 교회가 갈 길을 걸어갈 것이다. 그래서 참가자들이 일체의 태극기, 성조기 등도 들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한 조직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에 대해 “기도회에 대표적 인물을 내세우는 것도 아니고, 전국 광역시도 회장단을 공동대표로, 5개 지역별(경상, 호남, 경기, 충청. 특별) 운영위원만 두고 실천하게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