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구조 라인 폭발 팝 빅뱅 화려한 추상 무늬 빛 웨이브 스윙 운동 곡선
▲과학계는 ‘빅뱅’으로 우주가 시작됐다고 말하고 있다. ⓒ픽사베이
본문: 요한복음 5장 1-9절

본문은 38년 된 병자가 고침을 받는 기적의 사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병자는 오랫동안 병을 앓았는데도 고침받지 못한 사람입니다.

학자들은 이 사람의 병이 중풍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병이든지 38년 동안이나 병을 앓았다면, 삶의 질은 말할 수 없이 비참하고 피폐해졌을 것입니다. 이 베데스다 연못에는 물이 움직일 때 먼저 들어가는 사람의 병이 낫기 때문에, 다양한 병자들이 모여드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 중에서 움직일 수 없는 38년 된 병자가 고침을 받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 말씀을 배경으로, ‘베데스다 치유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낫고자 하는 소원이 간절해야 한다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5-6절)”.

병을 고침받는 사람들을, 낫고자 하는 소원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38년 된 병자는 낫고자 하는 소원이 간절했습니다.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의 신체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낫고자 하는 소원을 늘 가졌습니다. 사람은 마음이 간절하면, 그 소원을 이루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 소원이 마음을 집약시켜 행동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마음에 바라는 소원을 갖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굼벵이가 지붕에서 떨어지는 것은 매미가 되고자 하는 소원 때문이라고 합니다. 살면서 소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소원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존재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건전한 소원을 가진 사람도 있고, 탐욕적 소원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소원은 생각하는 대로 가까워진다’는 원리에 따라,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38년 동안이나 병에 시달렸는데도 불구하고 기어이 낫고자 하는 소원을 가졌다는 것이, 기적을 가능하게 하는 첫걸음이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2. 환경을 탓하지 말아야 한다

“그 안에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 물의 움직임을 기다리니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움직인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3-4절)”.

베데스다 연못에 많은 병자가 모여듭니다. 히브리말 베데스다는 ‘자비의 집’ 또는 ‘은혜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이 연못의 물은 온천수의 성분을 가지고 있어, 질병 치유에 좋은 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하에서 간헐적으로 솟아오르는 이 물은 처음에 가장 약효를 갖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병자들 중에 가장 먼저 들어간 사람이 낫는다고 합니다.

이런 것에 비하면 38년 된 병자는 잘 움직일 수 없기에, 신체적 조건이 너무 취약합니다. 빨리 그리고 먼저 그 연못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자신의 환경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조건이나 여건 등의 환경을 탓하지 않고, 오늘도 여전히 베데스다 연못에 나왔습니다.

세계의 역사가 말해줍니다만,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환경을 탓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바로 38년 된 병자가 그랬습니다. 그는 신체 조건이 취약해서 먼저 연못에 들어간다는 희망이 없어 보였지만, 그런 자신의 환경을 탓하지 않고 여전히 연못에 나왔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환경을 탓하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건강한데도 불구하고 환경을 탓하며 열심히 살지 못하는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환경을 탓하지 않는 그 마음이 기적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3.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7-9절)”.

이 본문을 보면 별로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움직일 수 없어 누워만 있는 신체적인 약점을 가진 형편입니다. 자신을 물에 넣어주는 사람이 없어 다른 사람이 먼저 들어가기 때문에, 자신은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게 한두 번이었을까요? 여러 번 그런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오래도록 병을 앓으면 포기할 만도 한데,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쯤 되면 자신의 형편과 처지를 보고 단념하고, 포기할 만한데도 그는 포기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단념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38년이나 병에 시달리면서도 병을 고치고자 하는 마음을 굳게 갖고 살아갑니다. 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기적이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쉽게 포기하는 마음을 돌아보면서 반성하게 됩니다. 삼세 번도 아니고 한두 번만 안 되면, 이것은 아닌가 보다 하고 쉽게 포기하는 우리의 모습이 부끄럽게만 여겨집니다.

이런 마음에는 도저히 기적이 일어날 수 없는데 말입니다. 주님은 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아시고 물어 들어가지 않는 특수한 방법으로 치료의 기적을 해하신 것입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가는 인생의 길에 우리는 이제 어려운 여건에도 쉽게 환경에 굴복하지 말고 환경을 극복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소원이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이루어내는 체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하여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간절한 소원 없이 사는 것만 같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환경을 탓하지 말고, 환경을 극복하며 살게 하소서! 이제 우리는 좋은 일에 소원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살아가게 하소서! 간절한 소원을 기어히 이루고자 하는 사람에게 기적이 일어나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