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수도원
▲두레수도원 추석 단기 금식 모습.
85개 대학에 소속된 200명의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였습니다. 자신이 속한 대학 이름을 쓰고 자신의 이름을 밝히면서, 뜻을 같이하는 교수들이 많이 동참하여 주기를 요청하는 글이 담긴 선언문이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호남 지역의 개신교 목사 351명이 연명하여 조국 장관의 임명을 반대하는 시국선언이 조선일보에 실렸습니다. 그 선언문에는 호남 지역은 김성수, 송진우 같은 선배들을 필두로 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정착시킴에 기여하여 왔음을 밝히면서 주사파 정권을 용납할 수 없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부산 경남 지역 목사 560명이 자신들의 이름을 분명히 밝히면서, 조국 장관 임명을 규탄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전횡을 경고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대구 경북 지역의 목사 수백 명이 역시 같은 내용을 담은 시국선언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나는 국민 저항권의 발동입니다. 지금 시작되기 시작한 국민 저항권 발동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조짐입니다. 사그라들기는커녕, 날로 확대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말합니다. 문재인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 정권의 속셈을 확실하게 드러낸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가만 있지 않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민중의 힘이 무섭습니다. 평소엔 양순하고 때로는 무기력하게 보이다가도, 정권이 하는 노릇이 도를 지나친다 생각하다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마치 밀어닥치는 쓰나미처럼 맹위를 발휘하게 됩니다.

흔들리기 시작한 분위기는 대학가 역시 심상치 않습니다. 이미 50여 대학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각 대학이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이들 대학의 움직임이 연대를 하게 되어 조직화되기라도 하게 되면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내 눈에는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그런 움직임이 보이는데, 청와대의 관계자들이나 민주당 쪽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 보이지 않을까요? 나와 같이 산속에 있는 사람에게도 보이는 움직임이 그분들에게는 왜 보이지 않을까요?

욕심이 있어서 그럴 것입니다. 마음에 욕심이 가리워지면 보여야 할 일들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성경에 이르기를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자랄수록 사망을 낳는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권력자나 정권이 욕심이 자라 눈을 가리게 되면 그 욕심이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바라기는 제발 자신을 성찰하여, 파국으로 가는 길이 멈추어지기 바랍니다. 나는 산 속에 살고 있는 성직자이기에, 지금은 성전에 나가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