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아트설교연구원 연구원들의 서평과 원장 김도인 목사의 설교 글쓰기 원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후 이들의 연구 결과물, 즉 설교문을 보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설교문을 공개합니다. 먼저 원장 김도인 목사의 베드로전서 설교를 연속 게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크리스마스 선물
ⓒPixabay
본문: 베드로전서 1장 10-12절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을 미리 증언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
이 섬긴 바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임이 계시로 알게 되었으니 이것은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이제 너희에게 알린 것이요 천사들도 살펴 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삶은 아쉬움이다

독일 작가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의 묘비명은 “좀 더 빛을(Mehr Lichr)”이다. 이 말을 묘비에 기록한 것은 ‘좀 더 빛난 인생’, ‘세상이 빛된 곳’이길 바랐기 때문일 것이다. 괴테의 아쉬움이 묻어난다. 삶은 늘 아쉬움이 남는다.

한 해가 저물면, 지난 한 해의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면 어제에 대한 아쉬움이 남게 된다.

필자는 최근 몇 가지 아쉬움을 느꼈다. 어제 책 교정을 마무리했다. 작은 문제가 있었다. 그동안 힘들게 했던 교정을 다 날려버렸다. 헛수고했다. 기운이 쭉 빠져 1시간 이상 공부가 되지 않았다.

작년에도 아쉬움이 있었다. 자신을 호되게 채찍질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삶이 느슨해졌다. 아쉬움이 남지 않는 날이 별로 없다.

그러나 인생에 아쉬움만 남는 건 아니다. 감사도 남는다. 사실은 감사가 더 많이 남는다. 어제의 흡족한 삶으로 인해, 오늘의 내가 있다. 작년의 만족 때문에, 올해도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인생에 아쉬움이 없을 수 없다. 다만 아쉬움이 아쉬움으로 그쳐선 안 된다. 아쉬움을 날려버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더 혹독하게 자신을 채찍질해야 한다. 자신을 채찍질할 때 인생에 ‘집중’할 수 있다. 인생에 집중할 때 아쉬움이 감사로 바뀐다.

예수님께 집중하라

학창시절에는 집중이 더욱 중요하다. 필자는 학창시절 산만한 아이였다. 한 곳에 집중을 못 했다. 호기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공부에 관심이 별로 없었다. 아쉬움이 남는 시절이었다.

나이 먹어서 독서에 집중했다. 10년간 독서할 때, 세 가지를 붙들었다. ‘집중, 반복, 지속’이다. 그 중 하나가 ‘집중’이다. 10년 간 독서에 집중했다. 그랬더니 아쉬움이 아니라 감사가 남게 됐다.

신앙생활도 집중이 중요하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보다 우리 자신에게 관심이 많다. 이건 신앙이 아니다. 신앙은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집중했다. 그렇다면 우리도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 이런 사람이 진짜 그리스도인이다.

끝까지 집중하라

신앙생활은 예수님께 집중하는 것이다. 예수님께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예수님이 우리를 먼저 집중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구원을 선물로 받았다.

구원은 내가 가져올 수 없다. 하나님께서 주셔야 한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집중하신 결과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세상 끝날까지 집중하신다. 이젠 우리가 할 일만 남았다. 우리도 하나님께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우리의 인생이 끝날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집중하셨다. 그러자 아브라함도 하나님께 집중한다. 그 결과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예수님께서 바울에게 집중했다. 그러자 바울도 예수님께 집중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집중하셨다. 그러자 다윗도 하나님께 집중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를 집중하신다. 하나님께서 집중하셔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도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 구원을 선물로 받게 된다.

구원에 집중하라

베드로는 구원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구원에 집중하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세상으로부터 핍박이 심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핍박한다. 핍박이 극심할수록 구원에 집중하기 힘들다. 목숨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아쉬움이 남지 않는 인생을 살 수 있다.

다니엘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사자굴에 들어갈 것이 뻔했지만, 하나님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사자 굴에서 죽지 않고 살았다.

다니엘의 세 친구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느부갓네살왕의 금신상에 절하라는 명령을 거부했다. 그 결과 평소보다 7배나 뜨겁게 달군 풀무불에 던져졌다. 하지만 머리털도 그을리지 않고 불 탄 냄새도 없이 풀무불에서 살아났다.

이건 성경 속에만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인도에 듣지 못하는 12살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예수님을 만났다. 아버지와 오빠는 소녀가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매질한 뒤 집에서 쫓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회에 나갔다.

어느 날 예배 중 앞으로 불려 나갔다. 소녀는 기도를 받았다. 기도를 받을 때, 기도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기도 소리는 점점 커져 갔다. 소리가 점점 분명해 지더니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전에 가족들이 여러 병원과 힌두교 성전에 소녀를 데려갔었다. 심지어 마술하는 자에게까지 데려갔다. 하지만 병은 전혀 차도가 없었다. 소녀가 핍박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 나아갈 때 귀가 뚫렸다.

기독교를 적으로 여기는 북한에는 지하교인들이 있다. 그들은 땅속에서 손전등을 이용해 성경공부를 하고 하나님을 찬양한다. 북한의 성도들은 기독교를 버리면,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악명 높은 수용소에서도 자신의 신앙을 버리지 않는다. 예수님을 믿게 되면 정치범 수용소나 교화소로 보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버리지 않고 더욱 열정적으로 믿는다.

김도인 아트설교연구원
▲김도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왜 당하지 않을 핍박을 당하고 고통을 받는가?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의 선물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아쉬움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다.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에 집중해야 한다. 그 이유는 구원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에 보면 구원을 아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한다. 우리들은 구원을 쉽게 안다. 하지만 베드로 당시에는 구원을 아는 것 그 자체도 거의 불가능했다. 그 때는 핍박이 극심해 예수님께 접근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어려운 정도가 아니었다. 마치 쏟아지는 적의 포화를 뚫고 고지를 점령하는 것과 같았다.

베드로는 구원을 소중히 여겼다. 그렇다면 우리도 구원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에 집중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취업할 때 많은 관문을 거쳐야 한다. 먼저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 3년이 기본적인 준비다. 취업의 문을 두드린 다음에는 발표를 기다린다. 당락이 결정되는 발표에 집중한다.

취업준비생이 취업 여부에 집중하듯, 그리스도인은 구원에 집중해야 한다. 요즘 신천지 등 이단이 활개를 친다. 그들의 구원은 가짜다. 구원이 성령님으로부터 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의 구원은 인간인 교주에게서 온다.

인간에게서 오는 구원은 가짜다. 오직 성령님으로부터 오는 구원만 진짜다. 가짜에 집중하지 말고 진짜에 집중해야 한다.

구원의 가치는 크다. 당시는 구원에 관한 예언을 기록한 예언자들조차 잘 알지 못했다(10절). 하늘의 천사들까지도 알려고 애썼다(12절). 그러나 알 수 없었다. 성령님에 의해서만 알려지기 때문이다. 구원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성령님께 집중해야 한다. 성령님께 집중할 때 구원을 바로 알게 된다.

끌려야 한다

집중의 전제 조건이 있다. 끌려야 한다. 사람들은 끌리는 것에 시간을 투자한다. 정치가들은 정치에 끌린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운동에 끌린다. 필자는 독서에 끌린다. 글쓰기에 끌린다. 영화에 끌린다. 시간만 나면 영화관에 간다.

사람마다 끌리는 것들이 다르다. 한양대학교 경영교육원 센터장인 윤정원은 책 《끌리는 것들의 비밀》에서 사람의 마음이 끌리는 것 여덟 가지를 말한다.

1. 취향: 특별대우를 해주는 곳에 끌린다.

2. 가격: 가성비가 좋은 곳에 끌린다.

3. 감정: 행복도를 높이는 곳에 끌린다.

4. 편리: 귀찮은 일을 줄여주는 곳에 끌린다.

5. 건강: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끌린다.

6. 재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재미에 끌린다.

7. 연결: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에 끌린다.

8. 공유: 밀레니엄 세대는 소유보다 공유에 끌린다.

여려분은 어디에 끌리는가? 필자는 여섯째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재미에 끌린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 끌려야 한다. 예수님을 알아가는 재미에 빠져야 한다.

우리는 마음 가는 것에 끌린다

사람들은 세상에 끌린다. 돈에 끌린다. 돈에 마음에 가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상이 아니라 예수님께 끌려야 한다. 세상에 끌리면 죄악의 구렁텅이가 들어가기 쉽다. 그럼 인생이 불행해진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끌렸다. 이제 구원에 끌린다. 지금 다른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려고 한다. 우리는 구원을 선물로 받았다. 이제 베드로처럼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어야 한다. 구원의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영성가 필립 얀시(Philip Yancey) 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요즘 그리스도인들은 은혜를 나누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죄책감을 나누어 주는 사람들이다.”

이 말은 우리가 집중할 곳에 집중하지 않고, 집중하지 않을 곳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원이 아니라 욕심에 이끌리기 때문이다.

우리는 구원을 선물로 받았다. 선물의 특징이 있다. 선물은 받는 자가 선정하지 않는다. 주는 자가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받은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엄청난 축복을 받았다면, 선물을 주신 분에게 집중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주신 축복은 그냥 주신 것이 아니다. 소중한 목숨과 맞바꾸셨다. 십자가와 맞바꾸셨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구원은 세상 하나뿐인 최고의 선물이다. 그러므로 최고의 선물인 구원, 두렵고 떨림으로 이루려고 해야 한다.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에게 쓴 편지 중, 구원에 관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2:12)”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려면, 예수님께 집중해야 한다. 집중할 때 비로소 나의 최고의 선물이 된다.

사랑과 감사로 집중하라

집중할 때 예수님께 사랑과 감사로 집중해야 한다.

먼저, 사랑으로 집중해야 한다. 책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머니의 만류를 물리치고 프랑스에 유학 간 아들이 있다. 그는 빈털터리가 되자 하는 수없이 급한 전보를 쳤다.

‘굶어 죽어가요, 아들이!’

어머니의 회신은 이랬다.

‘굶어라 어머니다!’

아들은 이 회신을 받는 순간 마침내 어머니의 사랑을 깨달았다. 후에 어머니가 아들에게 한 말이 ‘정말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네가 스스로 성장하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

어머니는 아들이 자신의 인생을 살기를 원했다. 이는 어머니의 책임 회피가 아니라, 어머니의 사랑이었다.

하나님께서도 그리스도인들을 어려움 가운데 내모신다. 미워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힘들 때 느낄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다. 핍박 한가운데 있을 때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감사에 집중해야 한다. 라이프 곱스라는 사람은 감사의 위대함을 이렇게 말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자를 벌하는 법은 없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삶 자체가 벌이기 때문이다.”

감사할 줄 모른다면, 이미 벌 받은 사람이다. 특히 구원을 받은 우리가 구원의 주이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것은 이미 벌을 받은 것이다.

삶은 집중이다. 집중에 따라 삶이 결정된다. ‘문제는 누구에게 집중하느냐?’이다. 우리는 예수님께 집중해야 한다. 예수님께 집중할 때 비로소 선물이 주어진다. 하나님께 집중하면 사랑의 선물이 주어진다. 예수님께 집중하면 구원의 선물이 주어진다. 성령님께 집중하면 감사의 선물이 주어진다.

이런 말이 있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집중도 방향이 중요하다. 그 방향은 하나님이시다. 그럼 하나님께서 구원의 선물을 주신다. 우리는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 선물이다.

우리는 날마다 선물을 받아야 한다. 오늘도 여러분이 하나님께 집중했다면 선물을 받은 것이다. 받은 선물은 세상 최고의 선물이다. 항상 하나님이 주시는 최고의 선물을 받기를 축복한다.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https://cafe.naver.com/judam11)
저서로는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 《설교는 글쓰기다/CLC》, 《설교를 통해 배운다/CLC》,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좋은땅》,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좋은땅》, 《출근길, 그 말씀(공저)/CLC》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