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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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해 평창 올림픽 개막식 자리에서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로 신영복을 들었습니다.

신영복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들이 바르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1960년대에 통일혁명당이란 간첩 조직이 있었습니다. 줄여서 통혁당(統革黨)이라 불렀습니다. 통혁당의 내력을 간략히 쓰겠습니다.

1961년 12월 전남 무안군 임자도란 섬에서 면장으로 지나던 최영도 씨가 북한에서 밀파된 생질인 김수영 공작원에게 포섭되어 평양을 세 차례나 다녀왔습니다. 평양에서는 노동당에 입당까지 하였습니다.

최영도는 서울로 와서 김종태를 포섭하여 평양을 다녀오게 하였습니다. 김종태는 북한에서 간첩 교육까지 받고 돌아와 통혁당 서울시 지부를 결성하였습니다.

그는 측근들을 규합하여 학사주점, 새문화연구회, 청맥회 등의 지하 조직을 결성하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 가져온 공작금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일어나 신고가 되었습니다.

1968년 158명이 검거되고 30명이 중형을 받고 주모자 5명은 사형을 당하였습니다. 1969년 1월 주모자들의 사형이 확정되자, 평양 모란봉 극장에서는 이들을 지지하는 군중대회가 열리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때 최고위급 간부 한 명이 사형을 면하고 무기징역을 받아 수감 생활을 하다 20년 후인 1988년에 사면을 받아 출감하였습니다. 그가 바로 신영복입니다.

신영복은 출감 후에도 공산주의 사상에서 전향하였음을 밝히지 않은 채로, 성공회대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며 진보 진영의 원로로 대접 받다가 2016년에 타계하였습니다.

그런 신영복을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 말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문 대통령이 공산주의자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름지기 지위의 고하를 무론하고 자신이 존경하고 따르는 인물이 누구냐는 것은 중요합니다. 더욱이나 대통령이 누구를 존경하느냐는 문제는 더더욱 중요합니다.

우리나라가 통일한국을 이루고 선진한국으로 나아가려면 어떤 사상 어떤 체제로 통일을 이루어 나가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하필이면 신영복을 가장 존경한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