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입장만 정리, 향후 대책 등은 세우지 않아
청어람 그간 활동 유지 입장 간접적으로 밝히기도
양희송 과거 “침몰하는 배 가망 없다면 옮겨타야”

청어람 양희송
▲청어람 입장문과 양희송 대표. ⓒ온라인 캡처

평소 목회자 성범죄에 엄격한 잣대와 함께 비판을 가해오던 청어람ARMC 측은 ‘양희송 불륜 사건’에 대해 “입장문에서 밝힌 대로”라며 “현재 더 이상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청어람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청어람 차원의 향후 대책에 대해 “이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청어람 측은 이날 불륜 사실을 발표하면서 “8월 중순부터 양희송 대표 일신상의 문제를 인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 달여의 시간 동안 입장 정리만 했을 뿐, 향후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것이다.

‘입장문에 구체적인 범죄 내용이 하나도 없다’는 지적에는 “피해 여성과 가족도 있기 때문에 곤란하다”며 “양 대표에게 직접 묻든지 취재해 보라”고 했다.

양희송 대표가 창립하고 사실상 발전시킨 청어람이 더 이상 존재 이유가 있는가’ 하는 물음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라이즈업무브먼트 이동현 목사 사태 당시와 같은 조치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와 달리 당사자이기 때문에 생각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청어람 측은 ‘목회자 성범죄, 폭로 넘어 생각하기’라는 편집장 명의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양희송 대표는 입장문 발표 후인 9일 오후 본지와 통화가 연결됐으나, 기자가 신분을 밝히자 “할 말이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에는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

그러나 양 대표는 전병욱 사건 당시 “침몰하는 배에서는 결사적으로 싸워서 수리를 하든지, 가망이 없다면 구명정으로 옮겨타야 한다”며 “문제는 배가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고 우기는 방송을 여전히 해대고 있는 저 조타실의 인간들이 문제”라고 언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