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안섭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에이즈의 실태에 대해 증언했던 염안섭 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필자는 2017년 6월 CTS에서 방영한 '동성애 STOP-톡톡포유'에 출연하여 앨리스 베일리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이는 A변호사께서 쓰신 책을 인용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인용한 책은 대표적인 주류출판사에서 출판된 책이었고 해당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지극히 상식적이고 학문적이었기 때문에 앨리스 베일리에 대한 내용도 사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뉴스앤조이는 2019. 9. 3. 기사를 통해 이를 가짜뉴스로 지목하였습니다. 저는 해당 책의 내용에 대해 차후에 이 책의 저자에게 확인을 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제가 뉴스앤조이의 기사를 보면서 느낀 마음의 탄식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다음은 뉴스앤조이의 기사와 이에 대한 제 의견입니다.

1. 앨리스 베일리는 영국 출신 여성으로, 생전 인도 선교와 YWCA 활동 등에 매진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신비한 지혜'神智를 탐구한다는 '신지학'(Theosophy) 연구가로 활동했다. 드왈 쿨(Djwal Khul)로 알려진 티베트인과 함께, 명상·치유·심리학 등에 관한 책을 20여 권 남겼다. 오컬트의 일부로 볼 여지가 있긴 하지만, CTS나 염안섭 원장이 말한 것처럼 그가 '사탄 숭배자'는 아니다.

-앨리스 베일리는(이하 그녀) 젊은 시절 YWCA에서 일을 하기로 했지만 그것은 잠깐이었습니다. 드왈 쿨이라고 알려진 티베트인과 책을 공동저술했다라고 마치 아무일이 아닌 것처럼 뉴스앤조이가 기술하고 있는 일의 실체는 이렇습니다(참고: 명상에 대한 기본 안내, 스토리 나무 간행, 유명호 엮음).

「1919년 처음으로 티벳인을 만난다. 바로 이 분이 그녀에게 책을 받아쓰도록 요청한 분이며, 티벳 사람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티벳인(Tibetan)이라고 불렀다. 그녀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집 근처에 있는 언덕으로 산책을 하러 올라갔다. 그런데 별안간 하늘에서 음악 소리가 들려왔는데 그것은 언덕과 그녀를 관통해서 들렸다 한다. 그것은 어떤 목소리였고, 그 소리가 그녀에게 직접 말했다.

"일반 대중들을 위해서 출판할 책들이 있는데, 나를 위해 그 책들을 써 줄 수 있는가? 그렇게 해 주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녀는 단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히 싫다. 나는 영매가 아니고 그런 일에 이끌리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 목소리가 말하길, "현명한 사람은 그렇게 딱 잘라서 판단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녀는 높은 차원의 텔레파시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낮은 차원의 심령주의 같은 것이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그런 일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한다. 그러자 그 목소리가 생각할 시간을 줄 것이고 3주 후에 다시 와서 그녀의 의향을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이것이 앞으로 27년간 그녀와 같이 일을 하게 될 분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런 다음 그녀는 마치 꿈에서 깨어나듯이 몸을 흔들며 일어나 집으로 돌아왔으며, 그 누구에게도 그에 관해 아무 말을 안 했다.

그렇게 3주가 흘렀고, 그 목소리가 다시 찾아왔다. 여전히 그녀는 거절했지만, 그는 간청해서 약 2주 동안 더 생각해 볼 것을 권했다. 이런 과정에서 서서히 그녀 가슴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고, 한 2주 정도만 해보고 결정하겠다 말했다. 바로 이 때 [입문, 인간과 태양(Initiation, Human and Solar)]의 1장을 썼다. 이 일을 시작한지 한 달 정도 지나자 그녀는 더 이상 이 작업을 계속하는 것을 다시 거절했다. 그녀에게는 세 딸이 있어서 엄마(그녀)가 아프거나 미쳐버리면 그들은 홀로 남게 되므로 그런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 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자 그 목소리가 그 결정을 받아들이겠다, 고 말하면서 한 번 K.H 대사(Master)님과 상의해보라고 했고, 그녀는 스승인 K.H 대사님께 면담을 청했다. 그러자 그녀의 스승께서는 이 일에는 전혀 위험이 없고, 그녀는 매우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며, 그녀가 티벳인을 도와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 바로 본인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해서 티벳인과 함께 27년간 지속되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한 단어씩 받아썼지만, 두 명의 정신이 점점 더 상호 적응이 되어가면서 그녀는 (그분의 생각을 나의 정신 속으로 떨어뜨렸을 때) 티벳인의 생각들을 기록해서 쓸 수 있게 되었다. 나중에는 "나는 집중만 하면 언제든지 어려움 없이 그 분과 텔레파시적으로 연결되어 일을 같이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티벳인과 공동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그 가르침들을 전세계에 알리는 활동이 1949년까지 지속되었다. 1949년 12월, 그녀의 임종이 다가오자 예전에 그녀의 스승이신 K.H 대사(Master)께서 약속하셨듯, 그녀를 찾아오셨다. 그리고 다음 날 그녀는 고요히 세상을 떠났다.」  
 
이 글을 보시듯 앨리스 베일리는 영매였고 티베트인은 실제 존재했던 사람이 아니고 귀신입니다. 그런데 뉴스앤조이는 반동성애 운동을 공격할 생각에 몰두된 나머지 마치 엘리스 베일리가 접신했던 귀신인 "티베트인"으로 불렸던 영적 실체를 마치 보통 인간인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습니다.

2. "앨리스 베일리는 기독교 전통 집안에서 태어났고, 목사와 결혼한 사람이다. 실질적으로 기독교적 뿌리를 지닌 사람"

-앨리스 배일리는 성공회 사제인 월터 애번스와 결혼했으나 그리 길게 결혼생활이 지속되지 못했고 1915년 이혼했습니다. 그리고 오컬트 집단인 프리메이슨의 32도 회원 포스터 베일리(Foster Bailey, 1888~1977년)와 1921년에 결혼하여, 그는 그녀의 두번째 남편이 되었습니다. 베일리의 첫 번째 남편과의 결별은 그녀의 기독교인 남편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뉴스앤조이는 이런 사실은 숨긴채 마치 앨리스 베일리가 목사 사모님으로 평생을 산 것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가짜뉴스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3. 앨리스 베일리는 죽을 때까지 '그리스도'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멀쩡한 사람을 '사탄 숭배자'로 몰아가는 가짜뉴스는 없어져야 한다.

-이 부분은 앞서 논평한 뉴스앤조이 기사의 일부분을 통해 허구성을 밝히고자 합니다. 앞서서 뉴스앤조이는 "앨리스 베일리는 오컬트의 일부로 볼 여지가 있긴 하지만, CTS나 염안섭 원장이 말한 것처럼 그가 '사탄 숭배자'는 아니다"라고 기술하였습니다. 기독교에서 볼 때 오컬트는 명백히 이단이고 귀신역사입니다.

그런데 오컬트라고 뉴스앤조이 스스로 인정한 서양 무당인 앨리스 베일리가 티벳인이라는 이름의 귀신의 계시를 받아 쓴 책에 그리스도라는 단어가 일부 포함돼서 엘리스 배일리를 평생 그리스도 안에 있었다라고 평가하신다면, 마찬가지 논리로 그리스도라는 단어를 차용한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나 통일교의 문선명 교주도 평생 그리스도 안에 있었던 분들이라고 뉴스앤조이는 평가를 하신다는 것입니까?

4. 결론

이제 결론적으로 제 마음의 탄식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그간 뉴스앤조이가 반동성애 진영을 집요하게 공격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한편으로는 반동성애 진영에 대한 공격도 모두 하나님께서 허락하셨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언제고 타락할 수 있는 존재이기에 때로는 가슴이 뜨끔할 정도의 비판도 받아야만 정도를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건에 대해서는 영혼구원의 문제와 연결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제 마음의 탄식이 생겼습니다. 아무리 반동성애 운동이 밉다고 하셔도 귀신과 접신하여 평생 서양 무당으로 살았던 사람을 신실한 기독교인인 것처럼 묘사하셔야 되겠습니까? 사울왕이 무당을 가까이 한 것을 하나님께서는 미워하셨습니다. 구원받은 자는 절대 귀신이나 무당과 영적으로 합할 수가 없습니다. 저나 뉴스앤조이나 내 영혼의 구원을 이 시점에 다시 한번 점검하였으면 합니다. 아무리 기사를 잘 쓰신다 한들 지옥에 가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뉴스앤조이가 제발 저의 이 뜨끔한 말을 한번쯤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염안섭(의학박사, 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 前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前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인증심의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