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총회장으로 추대된 장종현 목사가 교단 회복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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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개회한 총회는 직전 총회장인 이주훈 목사가 그 직후 건강상의 문제로 증경총회장인 양병희 목사에게 의장 권한을 위임하겠다고 하면서부터 다소 소란이 일었다.
일부 총대들은 총회장 유고시 부총회장이 그 자격을 대행하는 것이 규칙이라며 양 목사가 임시의장을 맡는 것에 반대했다. 결국 제2부총회장인 류춘배 목사가 단상에 올랐다. 제1부총회장인 박경배 목사는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다.
그러나 류 목사는 부총회장으로서, 임원선거 후보이기도 한 자신이 의장을 맡을 경우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다시 양 목사에게 의장직을 넘기겠다고 했고, 결국 양 목사가 임시의장을 맡게 됐다.
이후엔 '회순'이 잠시 논란이 됐다. 사전에 공지된 회순은 개회선언 후 바로 임원선거가 이어지는 것이었다. 그러자 이것이 그 동안 임원선거에 앞서 전회의록 낭독과 감사 및 회계 보고 등을 했던 '관례'와 다르다는 이의가 제기됐다.
하지만 임시의장인 양 목사가 자신에겐 새 임원을 선출하는 것 외에 그 같은 회무를 진행할 권한이 없다며 임원선거를 먼저 진행하겠다고 했고, 결국 받아들여졌다.
▲총대들이 교단 회복을 위해 일어나 두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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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위는 총회 현장에서 모임을 갖고 총회장 단독 후보로 장종현 목사를 올렸다. 장 목사는 별 다른 이의 없이 총대들의 기립박수로 당선됐다. 장 목사는 이 교단 증경총회장이기도 하다.
장 신임 총회장은 당선 후 "금년처럼 (교단이) 어려움을 당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모든 헌법과 규칙을 초월해서 (제게) 사면·복권 및 부총회장을 더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지 않는다면 (총회장직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자 총대들은 기립박수로 장 목사의 제안을 수락했다. 이후 장 목사는 "고맙다"며 "헌법이 무너지면 총회가 무너진다. 헌법을 살리기 위해서는 사회법에 고발한 사람들이 이번주 안에 이를 다 취하해야 한다. 그리고 총대들 앞에 죄송하다고 하면 사면·복권하겠다"고 했다.
이후 징계를 받은 이들이 총대들 앞에 나와 사과했다. 장 목사의 총회장 취임식은 3일 치러질 예정이다.
▲예장 백석대신 제42회 정기총회가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개회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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