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마을 둘레길
▲동두천 두레마을 둘레길.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0장 13절)”.

나는 지금 79세이다. 넉 달을 지나면 80세가 된다.

오늘 모처럼 한가한 시간이 있기에, 지나간 80년의 세월을 되돌아본다. 참으로 아쉬움이 많은 세월이었다. 그리고 감사함이 넘치는 세월이기도 하다.

먼저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이 용케도 잘 살아남았다는 생각이다. 내가 멍청해서 넘어져 실패자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고비 고비를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셔서 살아남았다는 감사함이 깊다.

위에 적은 고린도전서 10장 말씀에, 우리가 시험 당할 즈음에는 하나님께서 피할 길을 열어 주신다는 말씀이 나온다.

실감나는 말씀이다. 내가 시험에 들어 움치지 못할 곤고한 지경에 빠져들었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피할 길을 열어 주셨다.

그래서 감사하다. 감사한 만큼 이제부터나마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절실하다.

나이 들어가면서 좋아지는 것이 있다. 조심성이다. 이제는 실패는 그만하고 무슨 일을 하던 제대로 하여야겠다는 마음이다.

이제 80세가 되니 남은 세월이 10년 남았다 치자. 남은 10년을 이전처럼 덤비지 말고 조심스럽게 살면 그간에 잘못 살았던 것을 보충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