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미션 포럼
▲아트미션이 23일 2019 크리스천 아트포럼(C.A.F.)을 개최했다. 환영사를 전한 아트미션의 이영선 회장. ⓒ김신의 기자
아트미션이 ‘아름다움과 영원(Beauty & Eternity)이라는 주제로 23일 이랜드 사옥에서 2019 크리스쳔 아트포럼(C.A.F.)을 개최됐다.

환영사를 전한 아트미션의 이영선 회장은 “현대를 살아가는 미술작가들은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수많은 세상의 이론들, 정보의 홍수를 온몸으로 맞고 있다. 그 속에서 무한한 상항력과 창의력이 꺾이고 있다. 현대 미술가들이 목적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며 “올해 포럼을 통해 문화 예술의 아름다움을 꿈구는 모든 이들이 영원성과 푯대를 점검하는 귀한 시간이되길 바란다. 더불어 크리스천 에술가들이 예술의 혼을 불태울 수 있는 아트미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영원을 꿈꾸는 아름다움: 기독교 미술의 텔로스’라는 주제로 발표한 신국원 명예교수(총신대)는 “기독교 예술은 그 영원한 아름다움을 꿈꾸기에 좋은 도구다. 아름다움은 영원을 보여주기 좋은 통로”라며 “성경이 말하는 아름다움은 감각적인 것이나 외면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름다움은 성경 전반에 부각되는 소중한 주제”라고 했다.

그러나 “세상은 인류의 타락과 더불어 본래의 아름다움을 상실했다. 영원의 비전을 상실하고 세상의 아름다움에 매이거나 아름다움 자체를 상실하기도 한다. 예술의 타락은 그 원인이 다양하고 죄악만큼 그 뿌리가 깊다”며 “현대의 예술은 결국 본질에서 이탈하며 왜곡과 죽음을 가저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원한 아름다움의 추구라는 전통적인 예술의 이상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며 “기독교 복음은 총체적이며 전인적 회복을 선포한다. 예술도 회복의 대상 중 하나이다. 타락으로 깨진 세상의 아름다움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회복됨을 믿고 소망하는 삶이 성경적 신앙의 본질”이라고 했다.

신국원
▲신국원 명예교수. ⓒ김신의 기자
또 신 교수는 “구속의 진리는 감각적으로는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 갈보리 십자가의 참혹함과 고통이 그 사실을 보여준다”며 “그렇기 때문에 예술이 좁은 의미의 아름다움, 영원에만 매달릴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예술은 아름다움을 통해 보여주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안목을 열어야 한다”며 “기독교 예술가들은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세상을 향해 울며, 기도하며 영원한 아름다움을 동경하면서도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깨어진 아름다움’이라도 드러내려고 힘써 일하는 소명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오후 포럼에서는 라영환 교수(총신대 신학과), 김이순 교수(홍익대), 서성록 교수(안동대 미술학과)가 각각 ‘하나님이 나를 보는 눈: 반 고흐의 농민화와 풍경화에 대한 연구’, ‘한국 기독교미술의 발아와 성숙’, ‘몸, 현대미술과 기독교의 관점 –예술의 성육신적 접근’을 발표했다.

라 교수는 ”미술사에서 반 고흐만큼 널리 알려진 작가도 드물지만 그만큼 잘못 알려진 화가도 없다”며 “3대 목사의 가정에서 태어난 고흐는 목회자의 꿈을 이루지 못한 후 그림에서 두 번째 소명을 발견했다. ‘복음 속에 렘브란트가 있고 렘브란트 속에 복음이 있다’는 말은 반 고흐의 소명을 잘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께서 긍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시고 가난한 자를 위해 헌신하신 것처럼 고흐도 긍휼의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고 자연을 바라보았고, 그림을 통해 가난한 자를 섬기고자 했다. “고흐에게 ‘화가의 작업’은 하나님의 눈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깨어진 질그릇 속에 담긴 아름다움을 느러내는 것이었다”며 “기독 화가들의 따뜻한 마음과 시선을 통해 지친 영혼이 위로와 안식을 경험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밖에 김 교수는 ‘천로역정’ 삽화, 배운성의 ‘여인과 두 아이’, 김기창의 ‘예수 생애’ 연작, 장우성의 ‘청년도’. 이석우의 회화 등의 예시를 통해 “한국 근대기 기독교 미술과 현대 기독교 미술에 대해 ‘토착화를 통한 발아’에서 ‘미술가의 신앙고백’으로 이어졌다”며 “기독교적 도상 유무를 떠나 기독교 미술로 불리려면 반드시 진실한 예술이어야 하며 회화나 조각의 형태로 이루어진 작품에 깃든 정신이 주를 증거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크리스천의 작품이 크리스천에게 감동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넌 크리스천에게도 감동을 주어 하나님의 말씀의 진실함과 역동성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