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큐티
▲(왼쪽부터) 이윤서·김예림 청년, 이정현 목사, 이정미·서민주 청년. ⓒ김신의 기자
수험생의 건강한 마음 상태를 위한 100일 큐티집 ‘수상한 큐티’가 나왔다. 이와 더불어 ‘수상한 큐티’를 각 주제에 따라 재구성한 ‘아자아자 수험생 큐티’와 ‘토닥토닥 수험생 큐티’도 나왔다.

저자 이정현 목사는 22일 생명의말씀사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삶 자체에는 고통과 힘듦이 있을지라도 시편에 해답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목사는 “한 교회에 오래 있다 보니 아이들을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본다. 아이들을 향한 애잔한 마음과 선물을 해주고 싶은 동기로 이 책이 나오게 됐다”며 “이번 큐티집은 시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편을 보면 역경에 대한 극복 스토리가 많다. 이런 것이 수험생의 상황과 잘 맞아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또 부모가 말로만 ‘기도할게’가 아니라 같이 기도의 자리에 있어주고 같이 큐티하는 것이 큰 힘이 되고 훨씬 효과적일 것”고 말했다.

또 이 목사는 “3년 전 교회 다니는 형과 누나들이 하루의 시작을 교회에 들러 기도하고 가는 그림을 봤다. 아이들에게 ‘믿음을 바로 세우고 깨어나지 않으면 한국교회에 소망이 없다’고 했는데, 여러 학생이 찾아와서 ‘결단했다’며 매일 새벽 예배를 나오기 시작했다”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매일 교회에 나오면서 ‘책을 읽고 싶다’고 해서 책을 하나 소개해 줬는데, 큐티를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특별히 이 자리엔 지난해 수험을 치르는 와중에 교회에서 새벽 예배를 드리고 큐티에 열심을 다했던 학생들도 함께 했다. 현재 대학생이 된 이 학생들은 교회와 상당히 떨어진 학교를 다니지만 교회의 리더와 교역자로 섬기고 있다.

지난해 회장을 맡았던 이강미 청년은 “처음 큐티를 할 때는 단순히 입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는데, 큐티를 하면서 삶에 있어 어떤 것에 가치를 두어야하는지 많이 생각하게 됐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에 대해 배우게 됐다. 기도 제목 역시 처음엔 ‘이거 해주세요’ 이렇게 하다가 ‘어떠한 일이 있든 어떠한 결과가 나타나든 하나님을 따르겠다’는 결단의 기도가 나왔다”고 했다. 또 “막상 대학을 가고 나니 세상이 더 넓은 것을 느끼고 있는데, 그런 것 역시 큐티를 하면서 미리 준비할 수 있었고 가치관을 세울 수 있었다”고 했다.

교회에서 부회장을 맡았던 서민주 청년은 “수능 100일이 두려웠었고, 친구들이 잘 시간에 새벽을 깨워 나오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지치고 낙심하는 때에 친구들과 함께 큐티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대학에 가서는 큐티가 꼭 대학교만을 위한 해결책일 뿐 아니라 앞으로 다가오는 더 큰 시련과 어려움 앞에서 세상의 방법이 아닌 말씀의 방법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기를 맡았던 김예림 청년은 “저는 수능 100일 때 1학기 성적으로 상담을 하면서 낙심하고 절망했었다. 인생이 무너질 수 있었던 순간인데 큐티를 하면서 다시 믿음으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그뿐만 아니라 현재 대학에 다니면서 어떻게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지 배울 수 있어서 여전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운이 좋아서 믿음의 동역자가 많은데, 학교의 친한 친구들만 봐도 교회 공동체가 잘 세워진 곳이 많이 없다. 이 친구들도 큐티를 통해 매일의 삶을 다짐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교회에서 회계를 담당했던 이윤서 청년은 “큐티집을 통해 말씀을 묵상하면서 성공과 실패에 대한 것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하나님의 가치관을 배우면서 세상 속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잇는지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수상한 큐티집을 통해 고3의 마지막을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대로 살아가는 고3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정현 목사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플랜B’가 하나님께 ‘베스트’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막상 대학에 들어가면 더 많은 가치관의 싸움이 있는데, 일찍이 결단하지 않으면 무너질 수 있다. 좋은 대학을 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뜻을 실현하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수상한 큐티’의 저자 이정현 목사는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 미국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에서 교육학 석사 및 박사과정을 마치고 22년간 교회 학교 현장에서 교육을 담당해오고 있는 교육 전문가다. 현재 군산드림교회 교회학교 총 디렉터로 교회 학교의 부흥을 체험하고 있으며, 최근 기독교교육과 관련해 총신대를 출강하고, 개신대학원대학교 기독교교육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총회와 노회의 교육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교사 베이직’, ‘중고등부, 믿음으로 승부하라’, ‘성, 이성 교제, 결혼과 혼전 순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