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강원래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화면 갈무리

강원래-김송 부부가 아들 선이와 함께 13일 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대한민국을 ‘꿍따리 샤바라’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클론의 강원래는 큰 인기를 누리며 초 절정의 시기를 보내던 중 2000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당시 강원래 곁을 변함없이 지킨 약혼녀 김송의 순애보는 수많은 사람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고, 전 국민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며 행복과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강원래가 장애를 받아들이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특별히 장애라는 낯선 세상을 다시 살아가며 넘어지는 날들이 계속됐던 부부에게 1%의 기적, 아들 선이 찾아왔다.

친정어머니의 암 판정 이후 하나님을 만나게 된 김송은 과거 인터뷰에서 인공수정에 일곱 번 실패한 후 5년 뒤, ‘여호와께서 내가 다시는 그들로 자식을 잃게 하지 않게 하리라’라는 성경을 읽고, “다시는 유산되지 않게 한다는 말씀이더라”라면서 “결혼 10주년 되던 날 병원에서 ‘시험관 아기 1차 피검사 성공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기적 같은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태명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아 ‘선물’이라고 불렀다. 강원래의 아들 이름 ‘선’은 태명 이름에서 쓰던 하나님의 선물이란 의미의 선, 떠오르는 태양의 선(SUN), 앞으로 베풀고 살라는 뜻에서의 베풀 선(宣)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13년 동안 여덟 번의 시험관 시술을 통해 품에 안은 선이는 부부에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가르쳐주었다. 선이의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아빠가 되고 싶은 강원래와 선이가 기댈 수 있는 자상한 엄마가 되고 싶은 김송 부부. 부부는 훗날 선이가 아빠의 장애로 인해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장애를 수용하고 당당해질 수 있게 가르치는 중이다.

한편 강원래는 사고 후, 재활에 매진했지만 걸을 수 없는 현실을 바꿀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는 휠체어를 타고 라디오 DJ, 영화감독, 교수까지 이루어냈다. 그의 춤에 대한 열정은 한국 댄스 문회의 성지인 ‘문나이트’를 열었고, 자신과 클론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과 영화 제작, 클론 6집 앨범 발매 등 여전히 삶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