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훈 예배팀 리더
▲예배 빌드업 컨퍼런스 수료 기념촬영 모습.

“교회 회복의 시작은 예배의 회복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나서 행복합니까?”, “교회 다니면서 행복합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렇다고 답하지 못할 것이다.

필자도 17년 동안 목회자로 살아왔지만, 정말 행복한 교회나 행복한 목회자, 행복한 성도를 만나기 어려웠다.

필자는 모태신앙으로 자라오면서 20대 후반까지는 교회 안에서 행복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교회를 다니지만 스트레스가 많았다.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받았고, 서운하고 시험에 든 적도 많았다.

가장 힘들었을 때는 공동체에 대한 기대 자체가 무너져, 교회 대그룹 예배에만 참석하고 부서활동이나 소그룹 모임에는 참여하고 싶지 않는 마음까지 생겼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항상 기뻐하라고 권면한다. 어떻게 항상 기뻐할 수 있는지 궁금했고, 도저히 실천할 수 없는 이론적 교훈으로 느껴졌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예배가 끝나고 썰물 빠지듯이 예배당을 나온 사람들은 서로간에 그리 친절하게 대하지 못했고, 같은 소그룹 공동체 안에서도 서로를 미워하고 관계가 깨어지는 일들이 다반사였다.

공동체의 관계와 소통의 문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자 고민할 때마다, 문제의 원인을 인간의 죄성과 은혜의 침체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그리고 서로 은혜받아야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공통된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예배의 다양한 요소들 모두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한때 셀(Cell) 운동이 유행하면서, 소그룹을 강조해온 교회들은 소그룹 리더들이 관계와 소통의 한계를 느끼고 지쳐가는 모습을 보며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이에 은혜를 받아야 한다는 대안을 가지고 교회마다 부흥회와 세미나를 열기 시작했다.

다양한 집회들을 통해 은혜를 받은 공동체들은 잠시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열매를 맺기도 했다. 그러나 은혜는 곧 식어버렸고, 다시 같은 문제들이 반복되었다.

문제는 은혜의 통로로 삼은 집회나 세미나의 내용에 있었다. 우리 문제의 근원은 은혜를 못받게 만드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따라서 은혜의 모든 통로들이 정결케 되고 회복되어 장애물이 제거되어야, 개인의 회복을 넘어 공동체의 은혜로 흘러갈 수 있다.

그렇다면 은혜의 통로에는 어떤 요소들이 있는가?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예배다. 예배가 회복되는 것이 가장 먼저다.

많은 교회들이 예배의 회복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여기 저기서 예배 회복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그런데 문제는 예배의 요소를 특정한 주제에 특화시켜, 어느 특정 부분만을 위한 세미나가 열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서 ‘예배 학교’를 살펴보자. 대부분의 예배 학교는 실상 찬양이라는 특정한 주제를 위한 교육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강사는 찬양사역자들로 구성돼 있고, 내용도 찬양의 회복을 위해 성령의 임재와 음악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예배는 찬양 외에도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배 자체의 바른 정의와 성경적 의미의 회복부터 시작해서 건강한 교회로의 회복, 진리가 선포되는 말씀의 회복, 거룩한 삶의 회복, 관계와 소통의 회복, 개인의 정서의 회복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어떤 특정 부분의 회복이 있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막혀 있다면, 은혜로 견디다 다시 상처받고 시험에 들어 넘어지게 된다. 그래서 이 전반적인 부분들이 모두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

“예배 회복을 위한 예배 학교가 필요합니다”

예배의 다양한 요소들 각각의 회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성경적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교재는 바른 모델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하나님도 성경을 통해 신앙을 교육해 주시면서 많은 믿음의 선진들을 소개하셨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히 12:1)”라고 기록돼 있듯, 성경의 교육은 바로 증인을 통한 신앙 교육이었다.

그렇다면 예배에 있어 모든 요소들에 대한 각각의 모델이 제시돼야 한다. 먼저는 성경 안에서 모델이 제시돼야 하고, 이후로는 현재 우리 주변의 예배 안에서 모델이 제시돼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 모든 교회들이 이 모든 요소 하나 하나에 있어 모델로써의 요건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다. 왜냐하면, 이 땅에 완전한 교회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겸손하게, 부족한 요건에 대해서는 다른 모델을 찾고 배울 필요가 있다.

백성훈
▲백성훈 목사.

“워십 빌드업 컨퍼런스, 종합적 예배 학교의 모델로 추천합니다”

필자가 추천하는 예배 학교가 있다. 필자가 설립한 비영리 단체인 EOM 미니스트리에서 2018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워십 빌드업 컨퍼런스’이다.

처음 컨퍼런스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예배의 다양한 요소들을 교육하고자 함이었다. 그래서 예배의 요소들 하나 하나에 대한 모델을 성경에서, 현실에서 제시하는 내용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기존 예배학교처럼 찬양과 음악에 집중된 컨셉에서 벗어나, 전인적인 예배 교육이 되도록 보완했다.

먼저 성경적 교회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를 역임한 김동호 목사를 초청한다. 김동호 목사는 2002년 높은뜻숭의교회를 설립한 이후 교회를 분립 및 연합 공동체로 만들며 현재 10개의 ‘높은뜻… 교회’로 나누어졌다. 교회의 주인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는 성경적 가르침을 담아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그리고 바른 교회를 위한 말씀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목동 지구촌교회 조봉희 목사를 초청한다. 조봉희 목사는 1988년 지구촌교회 설립 후 현재 5,000여명의 교회로 부흥하는 과정에서, 말씀이 우리 신앙의 뿌리임을 강조하는 목회철학을 실천해 왔다.

예배 안의 은혜 회복을 위해서는 예배 사역자로 널리 알려진 장종택 목사를 초청한다. 장종택 목사는 딸 온유 양의 투병 과정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온유 양의 기적과 같은 치료 과정은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시는지에 대한 신앙의 여정을 보여주었다. 장종택 목사는 이 은혜가 예배 안에서 늘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음을 간증하였다.

예배 안의 찬양이 회복되기 위한 모델로는 마커스워십 심종호 간사를 초청한다. 10년 이상 찬양사역에 전념해 온 심종호 간사는 예배 인도자로서 찬양의 가사를 어떻게 묵상해야 하고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나아가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찬양 가사처럼 인도하시는지의 은혜를 말한다.

그리고 공동체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오랜 기간 예배 기획과 공동체 세팅에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정석찬 목사가 초청된다. 정석찬 목사는 공동체 안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말하고, 공감과 이해를 통한 서로간의 소통이 곧 건강한 공동체로 성장하는 비결임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공동체의 관계와 소통법, 예배팀 운영법, 젊은 리더들의 리더십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필자인 백성훈 목사가 강의한다. 필자는 <팀사역의 원리>라는 책을 통해 교회 예배팀의 운영법을 제시하는 등, 교회 공동체와 팀사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하반기에 발간될 젊은 리더들의 리더십 강의까지 추가해, 3040 시대의 리더들이 곳곳에 세워지는 시대에 꼭 필요한 성경적 리더십을 제시한다.

워십 빌드업 컨퍼런스는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7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개최되며, 6호선 마포구청역 인근에 위치한 하늘과땅이만나는교회에서 열린다(문의: 010-9814-1899).

백성훈 목사(<팀사역의 원리> 저자, EOM 미니스트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