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
광화문 빌딩 앞에 이런 글이 붙었습니다.

'그래 살아 봐야지
 너도나도 공이 되어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정현종 시인의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에 나오는 글입니다.
떨어져도 튀어 오르는 공처럼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처럼
낙심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죽지 말고 살라는 말입니다.
힘들고 지쳐 쓰러져 있는 이에게
다시 일어나라는 용기와 희망의 말입니다.
움츠린 겨울이 지나면
따스한 봄이 있고
숨 막힐 듯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옵니다.
부디 공처럼 삽시다.
떨어지는 순간에도
튀어 오를 미래를 꿈꾸며
두려움 없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공처럼 그렇게 삽시다.

이화영/금호교회 담임목사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