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교계 ACR 99
▲남가주 기독교 지도자들은 ACR 99 법안 저지를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에 남가주와 북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전지역 교회가 동참할 것을 권고했다. ⓒ미주 기독일보
"동성애를 반대하는 설교와 상담, 전환 치료 등을 금지하려는 법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미국의 'ACR 99'가 캘리포니아 주 하원에서 이미 통과된 데 이어 상원에서도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남가주 기독교 지도자들이 현지시간 지난 24일 미주 평안교회(담임 임승진 목사)에서 ACR 99의 심각성을 알리고, 캘리포니아 주 상원에서 부결시키기 위한 설명회와 서명식을 가졌다.

남가주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날 서명 운동 발족식과 더불어 ACR 99 발의안 저지를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에 남가주와 북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전 지역 교회가 동참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모인 교계 지도자들은 ACR 99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모든 교회와 단체의 목소리를 억누르는 법적 구속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법안이 미국과 캘리포니아에서 동성애 확산을 위한 디딤돌이 되지 않도록, 교계와 성도들이 반대 서명 운동을 전개해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발족식에서 '하나님이 법이다'(레위기 20:12~14)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신승훈 목사는 "ACR 99은 하나님께서 죄라고 하신 성경 말씀을 대적하고, 다음세대가 진리를 떠나 하나님을 부정하게 만들도록 이끌 것"이라며 "적극적인 반대 운동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럼 없는 내일을 전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ACR 99 반대 서명 운동을 이끄는 미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 송정명 목사는 "이 ACR 99를 저지하지 못하면 앞으로 교회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며 "캘리포니아 지역 목회자들과 교회가 적극적인 관심과 반대를 표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서명 운동을 주도하는 JAMA 대표 강순영 목사는 "이번에 이 법안을 저지하지 못하면 교회, 목회자 그리고 학부형들이 동성애에 대한 자신의 반대 소견을 밝히지 못할 수 있고, 최종 법제화 되면 동성애 반대 설교 및 상담을 하게 될 경우, 어려움에 처하게 될 수 있다"며 "교회와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ACR 99에 대한 법률적 의미를 설명한 TVNext 공동대표 새라 김 사모는 "ACR 99이 통과되면 종교의 자유와 헌법 제1조인 개인과 신앙의 자유를 크게 위협할 것"이라면서 "기독교 탄압의 문을 여는 법안이 될 것"이라며 반대 서명을 촉구했다.

또 TVNext 공동대표인 김태오 목사는 "ACR 99은 교회의 침묵을 강요하고 진리를 말하지 못하도록 억압하는 법안"이라며 "우리가 온라인으로 동참하는 서명 하나, 지역 의원에게 보내는 코멘트 하나, 지역 공청회에서 표명하는 반대 의사 하나가 모두 계수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교계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요구 된다"고 강조했다.

남가주 한인교계 ACR 99
▲ACR 99의 반대 서명식에서 남가주 교계 지도자들이 서명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한편 성시화운동본부, JAMA, 그리고 다민족 기도대회 주최하고 남가주와 OC 각 교협과 목사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행사는 미주성시화 상임본부장 이성우 목사의 진행으로 남가주교협 회장 한기형 목사가 대표 인사를 전하고, 평안교회 담임 임승진 목사가 환영인사를 전했다. 미주 성시화 대표회장인 진유철 목사의 취지 설명에 이어 남가주 목사회장인 김관진 목사가 대표기도를 했다. 주님의 영광교회 신승훈 목사의 설교에 이어 TVNext 새라 김 사모와 김태오 목사가 ACR 99 법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자마 대표 강순영 목사가 남가주 교계의 추진 방향을 소개하고 미주성시화 대표회장인 송정명 목사가 합심기도와 결의문 낭독을 인도했다. 교계 대표의 반대 서명식에 이어 남가주 목사회 총무 강태광 목사가 광고 후, 민종기 목사의 마침 기도로 행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