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
1918년, 스웨덴 왕립 과학원은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독일의 과학자 프리츠 하버를 선정했습니다.
그는 공기 중의 질소를 이용해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는 합성법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렴한 질소 비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료는 모든 경작지에서
안정적으로 곡물을 재배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인류는 식량 부족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자신이 가진 기술로 독가스를 발명했습니다.
같은 화학자였던 아내는 너무나 위험한 기술이라며 연구를 반대했지만
그는 전쟁의 승리만 생각하며 연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죄책감에 빠진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에도
독가스를 전쟁에 사용하도록 독일 군대를 설득했습니다.
결국, 그가 만든 독가스는 전쟁에서 많은 사상자를 만들었고
노벨상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수상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자기 욕심만 채우는 재능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재능은 감동이 될 수 있습니다.
재능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작은 힘이라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세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류중현/사랑의 편지 발행인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