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세계대학순위 2018에서 200위 안에 포함된 인도과학원의 한 건물. ⓒ위키피디아
오늘은 인도의 대학 진학의 문제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현재 인도의 대학에서는 8월부터 시작하는 새 학기의 일정에 따라 대학입학시험을 치르거나 합격을 알리는 통지문을 발송하는 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장래를 생각하는 부모들은 어떤 대학을 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는데요. 인도에서 가장 선호하는 대학은 의과대학과 공과대학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의과대학과 공과대학이 가장 유망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다고 믿기 때문인데요.

세계 제일의 기업인 아마존이나 구글이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공과대학의 인기는 이해할 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 인도회사도 인도에서 수천 명의 프로그래머를 한꺼번에 고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실리콘밸리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의 북부지역 대학가에서도 실리콘 밸리에서 일할 것을 꿈꾸면서 공부하는 많은 인도학생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인도의 학문적인 전통에서는 과학과 기술을 매우 중요시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 2018을 보면 세계 200대 대학에 인도 대학은 2개가 포함되었습니다. 벵갈로에 위치한 인도과학원(Indian Institute of Science)과 델리에 위치한 인도공과대학(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입니다. 같은 기관의 대학평가 자료에 따르면 세계에서 탑랭킹에 들어가는 5개의 대학 중에는 미국에 있는 MIT, 스탠퍼드, 하버드, 칼텍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인도 대학이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도의 IIT에 입학하게 되면 동네에서 잔치가 벌어진다고 합니다.

인도의 의과대학은 인도 전역에 500개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과대학에 들어가려면 'National Entrance cum Eligibility Test'라는 별도의 입학시험을 치러야 하는데요. 매해 인도 전역에 6만6,000명 정도의 학생이 입학을 해서 의사가 되기 위한 험난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5년 반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의학 수련으로 보내면서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묵묵히 걸어가야만 합니다.

대학을 들어가는 것은 무조건 좋은 대학, 유망한 분야를 선택하기보다 본인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 R7to7 사역의 한 목사님의 딸도 작년에 의과대학에 들어가서 의사로서 선교사역을 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감당하기 버거운 높은 수업료 때문에 기독교 기관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면 좋은 미래의 훌륭한 선교자원을 개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인도의 한 선교사 자녀는 중고등학교 때는 학교 시험에서 50점만 넘어도 자랑을 하고, 수학시험은 힘들어하기도 하였지만, 신학대학원에 가서 다민족교회의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신학을 공부하면서 시험마다 거의 만점을 받고 있습니다. 본인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 것은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좋아하는 분야를 특출나게 잘하게 되면 인생의 성공이 가까이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인도의 젊은이들이 바람직한 꿈을 꾸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공부하고, 나아가서 좋은 직장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와 인류를 위해 공헌하고자 하는 더 큰 꿈을 꾸면서 대학 진학의 꿈을 꿀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연락처: +82-10-6644-2833 yoonsik.lee201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