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편 강해
요절: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9절)

고양국제꽃박람회 오요한 시편
▲ⓒ크리스천투데이DB
여러분들은 천안을 대표하는 맛집을 알고 계십니까?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또 그 음식을 아주 맛있게 요리하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주 5일제가 시행되면서 늘어난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주말이면 여행 겸 각 고장의 맛집을 돌아다니며 특색 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먼 길을 이동하며 찾아간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그 맛을 못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참 불행해 보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과 사람의 아름다움을 못 느끼는 것은 문제 있는 인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자연과 인간을 보면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며 소유하길 기도합니다.

1. 아름다운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을 하늘 위에 두셨나이다(1절)”.

우리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이 시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애송하던 노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를 노래하더라도, 그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노래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여호와를 가리켜 주(아도나이)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다윗은 주의 이름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았습니다.

여호와는 스스로 있는 자입니다. 여호와는 만물의 근원이시며 주인이십니다. 여호와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냅니다. 다윗은 자연 만물에 나타난 주의 이름이 정말 아름답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연 만물을 보고 그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나타나 있다고 말합니다. 천지 만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걸작품들입니다. 우리는 자연 만물을 통해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자연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첫째, 하나님께서는 예술가이십니다. 이곳에 모인 모두가 일출이나 일몰을 한 번쯤 보았을 것입니다. 광활한 바다 위에 이글거리며 뜨고 지는 태양으로 만들어진 천연색들은 자신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면서 탄성을 지르게 만듭니다.

“우와 멋지다!” 그거, 다 하나님께서 연출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한창 절정에 이른 단풍을 보았을 것입니다. 산 전체를 캔버스 삼아 형형색색으로 그려놓으신 하나님의 작품은 모두가 자연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을 들게 할 정도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정확하십니다. 서해는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큽니다. 그리고 정확합니다. 밀물 때 조금만 더 물이 불어나면 집이 잠길만도 한데, 어느 한계를 넘지를 않습니다.

이와 같이 지구와 달과 태양의 거리가 바뀌어도 인류가 생존하기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정확하게 오차 없이 천체를 운행하십니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신비로우십니다. 수억 년 간 빛을 발하고 있는 태양은 지구에서 보는 것과 달리, 실제 표면은 용광로보다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태양이 지구보다 몇 십배 크다지만, 태양은 무슨 연료를 태워서 이렇게 긴 시간동안 빛을 발하게 만드셨는지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하나님은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자신의 외아들을 주신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우리 마음 속에 하나님이 계실 때, 세상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럼 우리가 이 하나님을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2. 겸손한 자가 주님을 찬양함

“주의 대적을 인하여 어린 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와 보수자로 잠잠케 하려 하심이니이다(2절)”.

다윗은 대적과 어린아이(젖먹이)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서 대적은 인간의 힘을 자랑하며 교만하게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악인들입니다. 반면 어린아이나 젖먹이는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겸손한 자입니다.

하나님은 어린 아이를 통하여 그의 권능을 세우십니다. 이 권능은 창조 때 보여졌던 전능하신 하나님의 권능입니다. 어린아이 같은 자들은 자연을 통하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돌들도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어리석은 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권능을 행하게 하심으로, 창조주의 이름을 부인하고 교만하여 잘난 체하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어린아이처럼 순수하여야 세상에 새겨진 하나님을 아름답게 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 복음을 소유해야, 자연 만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3. 하늘과 달과 별의 아름다움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3절)”.

다윗은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는 다년간의 목자 생활을 통하여 밤의 하늘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관찰에 근거하여 신앙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의 창조를 이토록 감탄적으로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주의 손가락으로 천지를 만드셨다는 표현으로써,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은연 중에 나타내고 있습니다. 광활한 우주를 하나님께서 간단하게 손가락으로 창조하실 수 있었습니다.

우주는 정말 넓고 경이롭습니다. 지구에서 태양에 이르는 거리만 해도, 무궁화호로 35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별들은 창조된 후 오늘까지 지구를 향하여 빛 같이 빨리 오면서도 아직 우리의 시선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주는 인간이 파악할 수 있는 데 460억 광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처럼 넓고 경이로운 우주를 하나님께서는 작은 손가락으로 지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위대하십니다!!

4.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4절)”.

이 광활한 천체에 비해 인간은 참으로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위치는 먼지만도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인간이 하나님의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에 다윗은 크게 놀라며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높이 찬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을 기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인생을 만물 중의 으뜸으로 창조해 주셨습니다(5-8절).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사랑으로 돌보십니다. 하나님은 자격이 없는데 분에 넘치게 사랑해주십니다.

5. 인간을 왕으로 삼으신 하나님

“저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 아래 두셨으니 곧 모든 우양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에 다니는 것이니이다(5-8절)”.

다윗은 인간을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광과 존귀로 관 씌우셨다고 말합니다. 영화와 존귀는 왕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물을 다스릴 지배자로 세우셨습니다.

만물을 지배하는 지배권은 본래 하나님께 속한 것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신 인간에게 그 지배권의 일부를 할당시켜 주셨습니다. 인간을 관리자로 세우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초롱초롱하고 우주를 담고 있는 듯한 눈,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 넣어주셨을 것 같은 코, 딸기처럼 산뜻하고 달콤해 보이는 입술, 요정처럼 기이해 보이는 귀, 스타일에 따라 여러 이미지를 주게 하는 머리카락, 마지막으로 아름다워서 그리고 싶은 충동을 일이키는 인체의 곡선!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외모의 아름다움을 주셨습니다. 또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소유함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진 못하지만, 창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에서 인류 최대의 발명품은 ‘불’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세상을 바꾼 발명품 중 1위는 ‘주판’이라 발표하였습니다. 요즘 끊임없이 새롭고 향상된 자동차나 가전제품, 스마트폰, 반도체, 게임, 약품, 무기, 의류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인간은 사랑이신 하나님을 닮아 사랑을 합니다.

자식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으시는 부모님들의 사랑! 나라와 자신의 가족을 위해 전쟁터에서 죽기까지 싸운 청년들의 사랑! 양들이 하나님을 얻기까지 끝임없이 기도하고 섬기는 목자들의 사랑!

인간은 하나님을 닮아 사랑할 때 참 기쁨을 누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창조하시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땅의 만물을 다스리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분명히 집 안에 있는 가축뿐 아니라, 들짐승까지도 인간의 지배권 하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땅과 바다와 공중에 있는 모든 생물이 인간들의 지배하에 있게 된 만큼 인간의 영광은 왕적인 영광입니다.

오요한 시편 역경 속에 피어나는 찬양의 꽃
▲오요한 목사.
6. 결론: 아름다운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9절)”. 다윗은 처음에 시작했던(1절) 말로써, 이 시를 마무리짓고 있습니다.

이 후렴구에서 다윗은 주의 이름을 찬송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은 고귀한 가치를 지닌 존재입니다. 인간을 상품화하였을 때, 장기매매로는 약 2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고기판매로는 200만원의 가치가 있고 질소, 물, 탄소 등 구성 물질로는 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가치는 어느 정도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10억원이십니까? 3억원이십니까? 어쩌면 그보다 더 못하게 가치를 매길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온 천하보다 더 귀하게 우리 각자를 소중히 여기십니다. 우리가 서로 주 안에서 옆 사람을 사랑스럽고 소중하게 느끼시길 기도드립니다.

오요한 목사(천안 UBF,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