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
하버드 법대 서스테인 교수가 쓴 '사회정보 시대의 분열된 민주주의'는

미국의 이념 갈등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의 이념 갈등이 60년대에 비해 악화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한국 사회에서도 이런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체와 의견이 다양해지면서 서로 보완하며
건전한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 속에서 자신의 생각에 맞는 의견만 받아들입니다.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는 주장은 옳다고 믿지만
다른 의견은 '틀린' 의견으로 치부하고 무시해 버립니다.
그러나 자신만 옳고 다른 의견은 모두 틀릴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갈등으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나의' 의견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좀 더 좋은' 의견을 함께 찾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자신의 생각을 더욱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만들어 보십시오.
진정한 지성은 갈등을 하나로 묶는 성숙하고 책임 있는 자세에서 만들어집니다.

손봉호/고신대학교 석좌교수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