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식 목사
▲탈북여성들의 아픔과 그들의 안타까운 실상을 소개하며 한인교계의 관심을 촉구한 손인식 목사 ⓒ미주 기독일보
한국에 넘어온 탈북자가 3만 명을 넘었다. 이 중 70%가 여성이며 작년에는 무려 탈북자의 82%가 여성이었다. 자유를 찾아 북한을 떠난 이들이 처음 경험하는 것은 대게 중국 국경에서 이뤄지는 인신매매나 성매매와 같은 인권 유린과 노예생활이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으로 들어오는데 성공했지만 탈북 과정에서 가족을 잃어버리는 상실의 아픔을 경험하고, 홀로 한국에 왔다는 죄책감 또한 지우기 어렵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챔버 콰이어(Los Angeles Chamber Choir)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애너하임 세인트 토마스 한인 성당에서 여름 콘서트를 열고 한국 내 여성 탈북자들을 위해 평화와 자유를 노래했다.

또 'UCT-KCCC 그날까지 선교연합'(대표 손인식 목사)을 통해 이날 공연 수익을 여성 탈북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탁했다. 한인 교계에서는 기쁜우리교회(담임 김경진 목사)가 이번 콘서트를 적극 후원하며 탈북자 사역에 힘을 보탰다.

손인식 목사는 "탈북여성들 대부분은 탈북 과정과 북송, 인신매매 등을 거치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고 남한 땅에 와서는 탈북 과정에서 겪어온 수치와 모욕, 분노들이 치밀고 올라와 심한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시달린다"며 "탈북 여성들의 회복과 치유를 위해 한국교회와 한인 이민교회들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손 목사는 또 "인간으로서의 누려야 할 기본 자유를 노예처럼 박탈당하고 신앙의 자유, 예배의 자유를 빼앗긴 채, 기독교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처형 당하거나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 탄압을 전 세계로 알려,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에 전 세계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특별히 중국 정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비인권국가라는 불명예를 벗게 하는 일에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도 북한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꾸준히 강을 건너 중국으로 오고 있으며, 숨어서 북송의 두려움에 떠는 탈북자들이 누적되고 있다"며 "성노예와 인신매매 등 중국에서 인권을 유린 당한 채 살아가는 우리 동족들을 탈북단체들과 유기적인 협력 하에 탈북자들을 동남아시아로 탈출시키거나 미국으로 건너오게 하는 조용한 사역들을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목사는 "탈북 여성 힐링 사역은 망가진 몸과 마음과 영혼을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성령으로 치유 받게 하는 통일사역으로, 이 사역은 통일 후 대규모로 확장되어 북한 땅 전역으로 펴져나갈 것"이라며 "서독과 동독의 경우처럼 예상을 깨는 전격적인 통일의 역사를 맞이하게 하도록 통일의 오직 한 분 응답자이신 우리 하나님께 더욱 부르짖고 기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