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16일 주일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분당우리교회 설교 영상 캡쳐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분당우리교회 부목사 설교 사태에 대한 논평'을 11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이 논평에서 "부목사 설교는 반기독교 여론에 편승하고, 퀴어축제에 대한 목회자들의 지식이 일천함을 보여준다"며 "오늘날 동성애 퀴어축제는 자유의 이름으로 전정한 자유를 파괴하는 인본주의 운동이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인 남녀 양성의 결혼과 가정을 부정하고 해체시키는 제2의 반역(the Second Revolt)"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 지도자, 리더(leader)는 자신도 모르게 세속적 반기독교 여론에 편승할 수 있다"며 "이것은 인간인 지도자가 가질 수 있는 약점이다. 그러므로 리더는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 묵상과 연구, 성령의 교통과 인도 속에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했다.

또 "(부목사가) '대세가 이미 넘어갔다'는 스스로 포기와 항복 선언을 했다는 점"이라며 "심지어 원로들 가운데서도 반동성애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를 표명하는 분들이 있다. 이는 스스로 포기요 항복 선언이다. 이는 하나님으로부터 우리 눈을 뗀데서 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그러면서 "차별과 혐오의 프레임을 넘어서 보다 시대사적인 맥락에서 (동성애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요청된다. 동성애를 이 시대적인 페미니즘과 젠더주의 흐름의 연관에서 성찰하면서 보다 넓고 포괄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탈동성애 운동에서 세상 풍조와 타협이 없어야 한다. 하나님의 관점에 서야 한다"며 "오늘날 글로벌 성혁명으로 진행되고 있는 동성애 퀴어운동은 성 자유의 이름으로 진정한 성(性)의 존엄과 자유를 오해하여 개인의 존엄성을 파괴하고,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찬수 목사는 이번 기회를 통하여 자신의 사상적 현주소를 말씀 앞에서 성찰하기 바란다"며 "이번 분당우리교회 부목사의 동성애 설교 물의 사건 최초의 원인 제공자는 담임목사라는 우려가 시민단체 및 여러 경로의 루트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찬수 목사는 이번 부목사 동성애 물의 사건을 그냥 해프닝으로 넘기지 말고 자신의 사상적 좌표가 칼빈과 낙스의 개혁신앙 노선에 있는가 아니면 이미 파산한 마르크스주의 선상에서 방황하고 있는가 다시 한 번 심각한 성찰이 있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동성애 퀴어운동을 인류문화사적으로 야기한 동성애 독재라는 퀴어전체주의 도전을 파악하고 이겨내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오늘날 1930년대 일제시대 신사참배 강요로 다가온 시대적 흐름에 대하여 일사각오의 신앙으로 극복했듯이, 그루터기의 남은 자 신앙(remnant faith)으로 이겨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