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인터콥 2019 선교캠프에서 간증하고 있는 임현수 목사 ⓒ미주 기독일보
미국 시카고 휘튼칼리지에서 열리고 있는 인터콥 인터네셔널(본부장 최바울 목사) '2019 선교캠프' 둘째날(2일) 오전 메시지를 전한 임현수 목사(전 토론토 큰빛교회 담임목사)는 참석자들에게 북한의 주민들 역시 하나의 미전도 종족으로, 난민으로 품고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2015년 1월, 북한에서 국가전복 혐의로 처음에 사형이 구형됐다가 이후 종신노동교화형을 받고 수감돼 2017년 8월, 2년 7개월 9일만에 풀려났다.

"여기 모인 분들은 통일세대다. 남과 북이 통일되면 전 세계가 우리의 교구가 될 것이며 상상하지 못한 세계가 열릴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다면 그 시대는 곧 우리 앞에 올 것이다. 부흥은 준비된 자들이 누리는 축복이다. 하나님께서 부흥의 파도를 보내실 때, 주님 안에서 자신을 잘 준비해서 즐기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임 목사는 북한의 비참한 현실을 상기하며 "남한과 북한에 진정한 통일을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다. 38선은 군사 분계선이 아니라 영의 분계선이다. 크리스천들이 강해질 때만 악의 세력을 이길 수 있다. 거짓 평화에 속지 마시고 선으로 악을 이기시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임 목사는 1995년부터 대북지원 사업을 시작해 식량지원, 농업개발, 의료, 수산업, 컴퓨터, 영어 등과 함께 원산 등에서 육아원과 애육원 등 고아 1만 350명과 양로원 3곳 지원, 교육시설에 콩기름과 분유, 기저귀 지원, 젖염소와 돼지 사육, 2천명 수용 목욕탕, 국가대표 빙상선수 지원 등 20년간 150번 이상 북한 곳곳을 다녔다.

임 목사는 "감옥에 들어간 첫날,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모순된 재판에 화가 났는데 어마어마하게 무거운 중압감이 어깨를 누르는 듯했다. 침대에 앉아 잠깐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셔서 너무나 불공정한 재판과정에서 뺨을 맞으시고, 침 뱉음을 당했을 뿐 아니라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채찍으로 맞고 결국 십자가에 죽으신 것을 묵상하니 내가 받은 재판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 순간 모든 중압감이 날아가고 하얀 깃털이 어깨에 앉는 듯했다. 마음이 편해져 잠이 들고 너무나 생생한 꿈을 꿨는데 억류 기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꾼 꿈이었다"고 전했다.

"한 동안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었다. 그러다 한 순간 예수님의 손이 땅 속에서 저를 들어올려 강이 흐르고 숲이 우거진 평화로운 곳으로 데려갔다. 예수님 손 안에 있던 제 모습은 아주 아름다운 금두꺼비였다. 대학생선교회 간사로 헌신하며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지하던 어떤 학생이 지어준 별명이 두꺼비 간사였다. 즉각적으로 하나님께서 이 기간을 통해 그 처음 마음을 회복하기 원하심을 깨달았다. 목회를 하며 잘 되니 어느새 '종교 배우' 같이 변해 영적침체에 빠져있는 제 자신을 인식하면서 어디 수도원에 가서 한 6개월 있으면서 영성을 회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하나님께서 완벽한 수도원으로 보내셔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기회를 주신 것이다. 여기서 바울의 아라비아 3년, 모세의 광야훈련 그리고 '코람데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

이어 임현수 목사는 60세 생일을 맞기 직전 건강상태가 악화돼 두달간 병원에 입원해 성경을 다시 보게 됐을 때의 감격과 감옥에서 그를 통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간증했고, 지하교회의 현실과 북한에 두신 소망과 이들을 통해 열릴 선교시대를 선포하며 메시지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