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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길 위에 있으니

머물고자 하지 말라

지친 몸
해가 저물어
오두막에 머물지라도
마음마저 머물려 하지 말라

쉼은 떠나기 위한 안식
찾아드는 평안은 영원을 향한 예시일뿐
영원히 머물고자 하지는 말라
사랑하는 님의 품속일지라도

님은 함께 가는 길동무일뿐
영원히 머물 수 있는 곳은
그곳에도 없으니

밤을 지나
수평선 너머
지구의 둥근 비탈길 끝을 지나
저 영원한 이의 품에 이르기까지
멈추려 말고 발길을 옮기고 또 옮기라
<지난 서신 묵상, 이주연>

*오늘의 단상*

사람보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진실한 사랑이 꽃 필 것입니다.<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