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만호 목사(여수은파교회 담임).
▲고만호 목사(여수은파교회 담임).
우리 인생의 문제는 현재 잘 살고 못살고 문제가 아닙니다. 가졌느냐 못 가졌느냐의 문제도 아닙니다. 미래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미래가 보이면 가난도 역경도 기꺼이 참아 낼 수 있습니다. 아무리 형편이 넉넉하고 편안해도 미래가 보이지 않으면 못 견딥니다. 킬케골은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했습니다. 인물 좋고, 많이 배우고, 가진 것도 많은 사람들인데도 인생다운 인생, 마음 편한 행복을 누리지도 못하고,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무너져 버린 인생들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만족하게 되어 있습니다. 소망이 왜 중요합니까? 보이지 않는 영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희망이란 말이 있고 소망이란 말이 있는데 다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같은 말이 아닙니다. 희망은 어떤 일을 이루거나 얻고자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입니다. 소망은 약속한 바를 믿고 바라는 것입니다. 방향은 같지만 근거가 다릅니다. 희망은 자기 마음에서 시작되고, 소망은 약속의 말씀에서 시작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 약속을 붙잡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소망은 믿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희망은 품을 수는 있어도 소망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는 사람은 소망을 품을 수 없습니다. 항상 소망을 품고 사는 영적인 삶이란 어떤 삶일까요?

1. 항상 기도하는 삶입니다.

본문에 보면 기도가 계속 나옵니다. 3절에 주는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시라 했고, 4절에 나를 악인의 손에서 피하게 하소서 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에게 피하는 자에게 견고한 피난처가 되시고, 도움을 구하는 자에게 도움을 주시는 응답의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의 절망은 하나님의 시작이요, 인간의 종점은 하나님의 시발점이란 말이 있습니다. 인간은 포기하지만 하나님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셔서 바다 가운데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항상 기적을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인생에 어려움이 올 때 먼저 예수님과 나와의 거리를 재어보기 바랍니다. "내가 예수님을 좀 벗어났구나. 기도를 요사이 좀 멀리했구나. 바쁘다고, 사람 만난다고, 기도 시간이 짦아졌구나." 진단을 잘 해야 합니다. 자녀의 문제도, 남편의 문제도, 기업의 문제도, 국가의 문제도 우리는 모든 것을 주님과 연관해서 생각해야 하고, 기도함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기도한다고 당장 되는 것이 없다고 말하는데 아닙니다. 당장 됩니다. 마음에 변화가 당장 일어납니다. 안되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되는 것이 없습니다. 구하는 대로 더 넘치게 응답해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어리석게 기도해도 지혜롭게 응답해 주십니다. 우리는 은혜 받을수록, 축복 받을수록, 살아갈수록 주를 더욱 의지하고, 더 기도줄을 굳게 잡으시길 바랍니다. 이 세상을 살면 살수록 축복 받으면 받을수록, 잘살면 잘 살수록, 잘 나갈수록, 기도의 시간을 더 많이 늘리고 기도에 더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축복은 받았으면서도 기도를 대충해서는 안됩니다. 쓸데없는 것 많이 보고 사람 만난다고 바쁘게 다니면서 기도도 적당하게 넘어가고 바쁘다고 핑계대고 그래서는 안됩니다. 자녀를 위해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 내 앞날을 위해서 기도할 때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부흥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2. 성실하게 사는 삶입니다.

22절에 주의 성실을 찬양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은 하나님과 코드가 같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성실을 떠나서는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소망이 이루어지는 복을 받게 됩니다. 헬라어로 성실이라는 말은 '하프로테스'라는 말인데 분열이나 이기주의가 없는 삶, 관용하는 삶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관대하다, 소박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인간관계는 관대하고 관용하고, 자기 개인의 생활을 소박하고 꾸밈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이 있지만, 욕심을 내지 않고 어디 가든지 늘 하나가 되고, 부지런하고, 신앙과 생활이 일치하는 성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잘 되는 삶이고 하나님이 원하시고 하나님이 쓰시는 삶입니다. 요한웨슬레도 "내일 예수님이 재림하신다고 해도 오늘 여전히 나의 할 일을 할 것이다. 새벽기도, 말씀 읽고, 회의를 주재하고, 심방하고 설교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내게 주신 직분과 은사를 따라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성실히 감당해 나가야 합니다. 세상 소문에 불안해 하지 말고 여론에 휩쓸리지 말고 사람을 보며 세상을 볼 때 만족함이 없어도, 모든 것 다 하나님께 맡기고 성실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시편에 성실로 식물을 삼으라고 했습니다. 성실하게 할 일을 다하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이 점점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3. 하나님이 하실 일을 미리 말하는 삶입니다.

본문에 보면 소망은 말과 직결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절 내 입으로, 23절에 내 입술이 기뻐 외치며, 24절 내 혀로 종일토록 전하리라, 15-18절까지도 모두 말과 직결이 됩니다. 소망이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인데 하나님이 창조를 무엇으로 했습니까? 말씀으로 창조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입술을 닫고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소망을 이루려면 믿음의 말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이 하신 일을 말하며 찬송하라는 것입니다. 미리서 말하고 미리서 감사하고 선포할 때 그 말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과학에서 보면 98%의 뇌 세포는 언어의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모든 신경계통을 뇌 세포에서 다 주장을 하고 통제를 합니다. 그러므로 말은 삶의 습관과 행동을 바뀌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의 방향을 바꾸시기를 원하십니까? 말을 바꾸면 인생 자체가 바꿔집니다. 항상 긍정적인 말을 하고 입술에 은혜가 있으면 그런 분은 늘 만족하면서 살게 됩니다. 잠언에 보면 화와 복이 입술에서 나오고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있다고 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감사하는 말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용서하는 말, 사랑의 말, 긍정의 말을 하시길 바랍니다. 사람도 잘한다고 하면 더 잘하게 됩니다. 항상 소망을 품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항상 기도하는 삶입니다. 성실하게 사는 삶입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을 미리 말하며 찬송하는 삶입니다.